정은찬 박사
유튜브 채널 ‘오늘의 신학공부’에서 인터뷰하는 정은찬 박사 ©유튜브 영상 캡쳐

신학을 고민하는 젊은이들을 위한 유튜브 채널 ‘오늘의 신학공부’가 7일, 성서학을 공부하며 씨름하는 이들을 위해 정은찬 박사와 인터뷰를 가졌다.

오늘날 정보가 다각화와 일반화되면서 많은 젊은 신학생을 중심으로 크리스천들이 성서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다양한 신학적 지식이나 정보를 얻게 된다. 가끔 우리가 교회에서 배운 신앙의 범주나 전통적 교리를 벗어나는 이해로 진리에 대한 혼란을 경험하기도 한다.

영국 더램대학교에서 신약학을 전공한 정 박사는 ‘조엘 B. 그린’의 책 ‘하나님 나라’의 역자이며, 장로회신학대학과 횃불트리니티에서 강의를 하기도 했다. 그가 성서를 가지고 고민하는, 특히 젊은이들을 위한 짧은 조언을 던졌다.

정 박사는 인터뷰에서 ‘성서학을 공부하다 보면 신앙이 흔들린다’라는 질문에 “그런 경험들은 누구나 다 한다. 나도 경험했다. 그러면서 신학 연구에 좀 더 빠져들게 됐다”라며 “좀 더 바르게 알고 싶고, 좀 더 정확하게 알기 위해”라고 했다.

이어 “그 고민을 던져주는 상황 가운데 머물지 말고, 그 고민을 해결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공부하고 연구하면서, 조금은 더 나은 대답을 찾아가는 일련의 과정이 신학을 공부하는 과정”이라고 했다.

그는 “신학 공부를 하면서 ‘내가 7년 안에(학부와 신대원) 신학을 마스터해야’라는 생각은 비현실적인 것”이라며 “내가 갈등하고 고민하고 이런 문제와 씨름하면서 내 신학과 신앙이 그와 함께 성숙해지는 것을 목표로 ‘계속해서, 차근차근 한 걸음씩’ 공부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신앙의 질문을 가지게 될 때, 내 힘으로 스스로 해결할 수 없을 때, 굉장히 힘든다. 그런데 그 힘듦이 내 속에서 하나의 연료가 된 것 같다. 그래서 더 많이 연구하고 싶게 만들고, 더 많이 기도하고 싶게 만들고, 더 많이 하나님을 알아갈 수 있게 만들었다”며 “그러면서 자신만의 신앙의 답을 찾아 간다”고 했다.

정 목사는 “그러면서 내가 읽었던 책이 있다. ‘위-디오니시우스’의 ‘신비신학’이라는 진짜 짧은 한 5~6페이지 되는 글이다. 이것을 읽으면서 내안의 많은 부분이 해결되었고, 내 신앙의 기초를 세우는 글이었다”며 “그 책에서 ‘내가 하나님을 알아갈수록 우리는 할 말을 잃게 된다’라는 이야기를 한다. 그런 면에서 신학이 전부 대답해 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

그는 “그 책에서 재미있는 것 중에 한 가지는 우리는 하나님과 하나님의 나라에 대해 이야기 할 때, 긍정문으로 이야기한다는 점이다. ‘하나님은 무엇무엇~이다’처럼. 그런데 이것보다 ‘하나님은 무엇무엇~이 아니다’라는 표현이 훨씬 더 정확한 표현이다(우리가 갖은 얄팍한 인식으로 하나님을 혹은 그의 나라를 논리적으로나 우리의 신학적 틀에 끼워 맞추는 방식으로 무리하게 정의하려고 시도하기보다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피상적인 인식이나 경험에 기반한 선입견을 깨뜨린다는 의미에서-편집자 주)”라며 “그런 것들을 보면서 내 안에 해결되지 않았던 부분들이 조금씩 해결되는 시간을 가졌던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신앙의 위대한 선조들의 글을 읽다 보면, 그 사람들도 사실은 우리와 동일한 고민을 했던 사람들이다. 그런 고민들을 안고 씨름하다가 낳은 것들이 위대한 신학 서적들이다. 그런 신앙의 고전들을 차분하게 읽어나가면 좋지 않을까”라며 “고민하고 그것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로 내가 책을 읽을 수 있는 연료가 될 수 있도록”이라고 했다.

그는 “신앙은 다면적이고 다채로운데, 비평도 중요하지만 ‘다른 측면들도 신앙에 있다’라는 것을 인정하고 그것들을 내안에 껴안으면서 신앙적으로 성숙해지는 과정들을 겪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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