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누리교회(담임 이재훈 목사)에서 열린 ‘루이스의 밤’과 같은 행사나 지난달 열린 ‘서울국제사랑영화제’에서 상영했던 루이스의 자전적 영화 ‘가장 반항적인 회심자(The Most Reluctant Convert)’처럼 최근 몇 년 사이 교계 안에서 루이스의 바람은 조금씩 불고 있다.

불과 몇 년 전 까지 비교적 소수의 크리스천들이 책을 통해 루이스를 읽고 배워갔지만, 최근의 바람은 인터넷에서 그리고 영상으로 매우 빠르게 퍼지고 있으며, 뿐만아니라 연극, 토론회 등 미디어도 다양화 되어 점점 그 관심이 대중적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재훈 목사는 ‘루이스의 밤’ 행사에서 패널로 참여하여 “21세기 한국교회에 왜 루이스가 다시 등장하는지 우리는 생각해 봐야 한다”고 했다.

얼마 전 기독교 출판사인 ‘세움북스’는 심현찬 원장(미국 워싱턴 트리니티 연구원)과 이인성 교수(숭실대 영문학)를 초청해 북토크를 진행했다. 최근 젊은 층을 비롯해서 많은 한국 교인이 루이스를 읽고 배우기 원하지만 어디서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각 영역의 전문가들이 입체적으로 그러나 쉽게 접근한 루이스의 입문서인 ‘C.S 루이스 길라잡이’를 소개했다.

세움북스
세움북스 북토크에서 심현진 원장과 이원종 교수가 '루이스 길라잡이'책과 관련하여 얘기하고 있다.

심현찬 원장은 “루이스 길라잡이는 루이스를 전체적으로 소개하는 입문서를 소개하겠다. 취지가 무엇인지 목적이 무엇인지를 간략하게 소개하겠다”며 “첫 번째는 루이스가 우리에게 던진 중요한 통찰은 생각하는 신앙, 성찰하는 신앙 거기서 머물지 않고 실천하는 신앙, 나아가서는 소명을 가진 신앙이다. 그럼에도 그 분은 목회자가 아니였다”고 했다.

그는 “두 번째로 2019년 컨퍼런스(2019 제 5차 서울 C.S 루이스 컨퍼런스) 강사였던 최고의 신학자 중 한 명인 맥그래스 교수의 글을 원문과 번역으로 실려있어서 모두 볼 수 있다”고 했다.

또한 ”세 번째로 맥그래스 교수 외에 전문성을 갖은 한국집필진으로 구성된 포괄적인 루이스의 안내서이다”라고 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우리 모두가 루이스처럼 그리스도를 닮아가고, 예배하고, 그리스도를 포인팅하는 그래서 이 책을 통해 루이스처럼 순전한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이인성 교수는 “루이스의 문학의적 특징에 대해 3가지를 정리했다”고 했다. 아래 그 내용을 옮긴다.

“첫째는 보기와 보여주기이다. 먼저 자신이 보고, 그리고 (독자에게) 보여주는 것이다. 나는 영문학도로서 학·석·박사를 모두 영문학을 전공해서 많은 작가와 문학 작품을 접해 알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자신이 보고, 직접 눈으로 혹은 꿈으로 보고, 또 뭔가 스케치를 해보고, 그리고 그것을 언어로 보여주는 방식은 굉장히 독특한 방식이다. 결론적으로 성공했다. 우리가 잘 알듯이 나니아 연대기 같은 작품은 1950년대에 나오고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 이유를 나는 이 부분으로 본다. 독자들이 어린 아이들이 읽을 때 바로 눈 앞에서 보듯이 생생하다. 너무나 구체적이다. 이런 작가는 쉽지 않다(드물다는 뜻).”

“두번째는 문학에는 ‘수식어’가 있다. 형용사, 부사 이런 것들이다. 이런 것들을 너무 효율적으로 적절하게 잘 사용하고 있다. 그것도 쉽게, 현학적으로 어려운 단어를 쓰지 않고, 일상 생활에서 사용하는 너무나 쉬운 영어, 너무나 편한 영어이다. 루이스의 영어 자체는 굉장이 쉽다. 내용이 많은 것을 담고 있어서 이해가 어렵다는 표현들은 한다.”

“내가 영문학 교수라 티내는 것이 아니라, 가능하면 루이스 특히 문학작품은 원서로 읽어라. 영어가 결코 어렵지 않다. 번역책들 참 좋다. 훌륭한 번역가들이 하셨다. 그러나 번역서는 한국어이다. 아시는 것처럼 언어는 곧 문화이다. 언어는 문화를 가지고 있는 정도가 아니라 언어가 곧 문화이다. 아쉽게도 루이스는 한국인이 아니고, 한국어로 쓰지 않았다. 그래서 결론은 루이스를 읽고 즐기려면 영어로 읽어야 한다. 아무리 번역이 훌륭해도....그 맛을 느낄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이것이다. 수식어 형용사와 부사 등이다.”

“세번째로는 루이스의 큰 특징이 너무나 발달한 이성적인 영역, 여기서 멈췄다면 사실 영문학 안에서 뛰어난 다른 작가들이 많다. 그러나 루이스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그것을 가슴의 영역으로 가슴으로 느낄 수 있도록, 앞에 애기한 두 가지를 활용하면서 동시에 자신의 경험 그리고 일상의 평범한 삶의 경험을 너무나 기가 막히게 조화를 시키고 있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그 작품을 좋아할 수밖에 없다. 이런 부분들이 ‘나니아 연대기’뿐만 아니라 ‘우주 3’부작이라든지 ‘우리가 얼굴을 찾을 때까지’에도 너무나 이런 면들이 잘 드러나 있다. 특별히 문학적인 면에서 보면, 루이스의 작품을 원서로 읽으면서 이런 경험을 하게 되면 결국 루이스의 신학적인 부분, 철학적인 부분, 기독교 변증적인 부분도 더 힘을 받을 수 있다.”

“나는 이 책의 편집과정에 관여를 안 했지만 책이 나온 후에 조금 놀랐다. 6명의 저자가 이 책을 쓰고 있다. 나도 저자의 한 사람이라 조금 조심스러운 표현이지만, 각 분야의 최고의 분들이 굉장히 깊이 있는 글들을 아주 쉽게 쓰고 있다. 정육면체 같다. 나는 루이스의 단행본을 다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런 류의 책은 없다. 어떤 면에서 케임브리지 컴패니언(Cambridge Companion) 그 책 다음으로 이 책을 놓고 싶다. 나는 영문 이 책을 영문으로 번역해서 외국으로 알리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내 글은 사실 부족하지만, 맥그래스 교수의 글을 포함해서 너무나 좋은 글들이 많다. 캠브리지 컴패니언과 더불어 한 권의 책으로 육각형을 다 볼 수 있다. 철학자로서, 신학자로서, 기독교 변증가로서, 문학자로서, 문학비평가로서 이렇게 종합적으로 볼 수 있는 책이 없다. 한국에 있는 독자들이 ‘루이스가 어렵다’는 말을 나는 많이 듣는다. 나는 이렇게 말한다. ‘나를 도구로 루이스를 이해하고 루이스롤 통해서 하나님을 만나라’라고 내가 흔히 쓰는 표현이다. 루이스는 하나님께 나가기에 참 좋은 도구인데, 나처럼 평생 루이스를 연구한 사람들의 도움을 조금 받아라. 언제든지 연락해라. 나 스스로도 논문이 아닌 글들을 많이 쓰려고 하는데, 그런 면에서 이 책은 한국에서 루이스를 이해하는 데 첫 시도이자 새로운 시도이다. 이런 책들이 계속 이어져 나오면 좋겠다. 이를 계기로 루이스에게 조금 더 다가가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일반독자의 측면에서 이 책이 가지고 있는 조금 아쉬운 부분이라면, 논문형식이라든제 설명이 부족하거나 조금 어렵다든지...사실 문학의 경우에는 문학작품을 읽지 않으면 이해의 한계가 있다. 먼저 작품을 먼저 읽고 이 책을 읽어야 한다. 독자의 노력이 조금 따라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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