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재광 교수(한남대 기독교학과)
계재광 교수(한남대 기독교학과) ©예산장로교회 교사헌신예배 영상 캡처

예산장로교회(담임목사 박현민)가 지난 10일 3년 만에 재개되는 여름행사를 앞두고 헌신과 결단을 다짐하며 교사헌신예배를 드렸다. 이날 예배에선 계재광 교수(한남대 기독교학과)가 ‘사랑으로 진리를 말하며 살기’(엡 4:13~15)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계재광 교수는 “에베소서 말씀 전체 축에 해당하는 헬라어 단어가 있다. 4장 1절에 ‘합당하게’에 해당하는 헬라어 ‘악시오스’는 저울이 균형 잡힌 상태, 같은 무게를 뜻한다. 악시오스처럼 하나님의 부르심과 우리의 행함이 합당하게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말한다. 주님 보시기에 기뻐하는 신앙생활을 하고 있느냐는 질문엔 하나님의 부르심에 합당하게 나의 행함이 받쳐주고 있는가를 항상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제 여름성경학교가 시작되는데, 가장 먼저 준비해야 할 것은 교사 자신이다. 성경은 우리의 행함과 하나님의 부르심이 균형 잡힐 때 온전하다, 성숙하다고 말한다. 교사들이 먼저 성숙해져야 한다”고 했다.

계 교수는 “부르다와 소명은 같은 단어인데, 1차적인 소명이 있고 2차적인 소명이 있다. 1차적인 부르심의 핵심은 예수 그리스도와 먼저 동행하는 인격적인 친밀함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다음 2차적 소명을 감당해야 한다. 순서가 뒤바뀌면 큰일 난다. 예수그리스도와 인격적인 친밀함으로 동행하지 않고도 교사의 직임을 누구보다 성실하게 해낼 수 있다. 그러나 그런 교사에게 맡겨진 학생은 불행할 수 있다. 그 교사의 영적 상태가 온전히 다 전달되기 때문이다. 먼저는 주님과 인격적인 친밀한 가운데 있는 부르심을 갖고 그다음 교사로서 준비된 직임을 잘 감당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교사의 역할, 교사로의 부르심은 일상적인 삶에서 복음적으로 그 삶을 어떻게 살아나가는지 보여주는 삶이다. 그런 삶을 주님께서 성숙한 교사, 온전한 교사, 합당한 교사라 칭찬하신다. 여름성경학교가 시작되기 전에 가장 먼저 준비해야 할 것은 바로 이 마음가짐이다. 이것을 놓치면 아무리 시간을 내고 기도한다 해도 합당하지 않은 일을 준비하게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성령을 통해서 각 사람에게 그리스도의 선물의 분량대로 은사를 주시고 직임을 주신다. 그 이유는 성도를 온전케 해서 봉사하게 하며 더 나아가 그리스도의 몸을 세워가신다고 에베소서 4장 12~13절에서 말씀하신다. 헬라어로 ‘온전하다’는 ‘탈구된 관절을 맞춘다’, ‘찢어진 그물을 깁는다’는 뜻이 있다. 우리 삶이 주님 보시기에 벗어난 길을 살아갈 때 그 길을 다시 맞추고, 우리 삶에 새어 나오는 걸 다시 기워서 새어나오지 않게 하는 것이다. 부르심에 맞게 자기 삶의 목적을 알고 조정하는 것이 온전한 삶”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에게 맡겨진 양떼들에게 교사인 우리가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주님의 부르심에 합당하게 살아가는 삶이다. 온전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목적은 예수님의 삶이 내 인생의 궁극적인 목적이 되고, 내 실존 목표가 예수님의 삶이라는 걸 고백하는 삶”이라고 했다.

이어 “온전한 사람은 나의 열심과 성실함으로 되는 게 아니다. 하나님께서 먼저 우리에게 은혜의 빛을 비춰주셔야지만 온전한 사람이 될 수 있다. 그렇게 온전한 사람은 내 삶을 통해 예수님의 성품이 나타나길 원하고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지를 고민한 다음 깨달음이 오면 그때 결단하고 삶을 행하므로 그 사람의 온전함은 다른 사람에게 선물이 된다”고 했다.

이어 “성경이 말하는 온전한 사람, 합당한 사람은 주님의 부르심에 대해 온전히 알고 때로는 힘들고 손해 보더라도 합당하게 나를 선물로 드리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은 주님께도 선물이 되지만 함께 하는 공동체에도 귀한 선물이 된다. 여름에 많은 행사를 두고 교사들이 가장 먼저 준비해야 할 부분이 이 부분이다. 그 한 사람이 그가 속한 공동체, 교회, 삶의 현장에 큰 선물이 될 것이다. 온전한 한 사람만 있어도 공동체가 바뀐다“고 했다.

계 교수는 “김기성 목사님은 ‘잘잘법’에서 그리스도의 마음씀과 나의 마음씀이 하나될 때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까지 자라갈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그리스도의 마음씀과 우리의 마음씀이 같이 되면 세상 풍조에 흔들리지 않게 된다. 그것이 바로 우리 믿음이 당도해야 할 자리다. 세상풍조에 휩쓸리는 걸 에베소서 4장은 먼저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이야기한다. 하나님의 진리, 복음을 모르니까 삶의 변화를 경험하지 못해서 어린아이처럼 휩쓸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두 번째는 사람의 속임수와 간사한 유혹에 빠져 온갖 교훈의 풍조에 밀린다고 말한다. 거짓말을 믿는단 이야기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복음의 진리를 온전히 믿지 못하기 때문에 사람의 속임수와 간사한 유혹과 온갖 교훈의 풍조에 빠지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마지막 불신의 모습을 요동한다고 말한다. 피트 데이비스는 ‘전념’이란 책에서 진득함이 없는 액체 같은 세상이라고 이야기한다. 요즘 학생들이 무한탐색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넷플릭스, 유튜브 등을 탐색하다가 1시간, 2시간이 가는 액체 같은 세상에서 살아간다. 불행은 가치 있는 목적지를 찾지 못했다는 것이다. 심지어 신앙인도 가치 있는 목적지가 없어서 액체 같은 세상에서 무한으로 탐색만 하고 살아가는 이 모습이 요동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피트 데이비는 전념해야 할 것에 꾸준히 전념하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씀과 나의 마음씀이 하나 되기 원하는 우리가 전념할 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께 초점을 맞춘 자발적 헌신이다. 그렇게 살아갈 때 주님의 부르심에 합당하게 살아가는 것”이라고 했다.

계 교수는 “15절에선 그리스도에게까지 자랄 수 있는 성숙의 비결에 관해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라고 말한다. 우리 삶에 관한 것으로 중의적인 의미가 있다. 첫 번째,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라 즉 우리 삶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또 하나의 의미에 관해 NIV와 ESV 버전에선 ‘speaking the truth in love’라고 말한다. 사랑 안에서 진실을 말하는 것이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한다는 것과 같은 의미라는 것이다. 우리는 사랑으로 진리를 말하고 살면서 모든 면에서 자라나서 머리가 되시는 그리스도에게까지 자라나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 진리에 관해 4장 21절에선 ‘진리가 예수 안에 있는 것 같이’라고 말한다. 바울이 말한 사랑 안에서 진리를 말하는 것,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는 것은 바로 예수님에 대한 진리를 말하는 것이다. 즉 사랑 안에서 서로에게 복음을 말하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내가 가장 성숙해지고 내게 맡기신 양 떼를 가장 성숙하게 하는 것을 에베소서는 서로에게 복음을 말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바울은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려면 예수님에 대한 진리 그 복음을 듣고 모든 삶에 그 복음의 진리를 적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결국 성도가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까지 자라려면 서로가 서로에게 복음을 말해줘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런데 우리는 내가 그렇게 살아가지 못하기 때문에 서로에게 복음을 주려고 하지 않는다. 복음 안에서 우리에게 맡겨진 양 떼에게 참 소망을 주지 않는다면 우리뿐만이 아니라 우리에게 맡겨진 학생마저도 범사에 예수그리스도에게까지 자라지 못하도록 만들 수 있다. 우리가 그리스도에 대한 진리가 아닌 다른 것들로 서로 권면하고 성장시키려고 할 때가 많다. 그때의 위기는 헤쳐 나갈 수 있으나 결국 그것들로 인해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멀어지게 만들 수 있다는 걸 놓치면 안 된다”고 했다.

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영혼을 구원하는 데만 필요하지, 삶을 변화시키는 능력으로 경험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로마서 1장 16절에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된다고 하셨다.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핵심인데, 구원만 주신다고 왜곡해서 성경을 읽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교회를 떠난 사람 중에 지금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지 않더라도 죽기 전에 예수를 믿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복음은 예수그리스도를 천국 가기 위한 티켓, 구원받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만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천국도 가게 해주시지만 우리 일상의 삶에서도 천국을 살게 해주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이다. 복음 때문에 나의 경제 문제, 성격 문제, 관계의 문제가 해결 받고 복음 때문에 내 일상의 삶이 교정되어서 주님께 합당하게 되는 놀라운 은혜를 경험하길 바란다”고 했다.

계 교수는 “예수님께서 그 능력으로 죄와 사망의 권세를 이기셨다면 그 능력은 죽음 이후만이 아니라 우리 매일의 삶, 일상의 삶도 변화시키는 능력이다. 복음, 깨달은 말씀을 아멘으로 받아들이고 순전한 어린아이처럼 온전한 말씀 그대로 받고 실천하길 바란다. 이 말씀을 경험한 것이 내 인생에 가장 큰 힘이 되어서 변화된 내 모습이 내가 담당하는 학생들에게 삶의 변화의 촉매제가 될 수 있도록 주님 은혜를 더하여 달라는 이 고백이 여름성경학교 전에 교사인 우리에게 먼저 준비되어야 할 모습”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가 이 복음을 말하지 못하고 낯선 언어를 말하듯 하는 이유는 복음을 믿지 않기 때문이다. 믿지 않으니까 말씀을 붙잡고 되뇌지 않고 하루를 살아가려고 하지 않는다. 우리는 예수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로 영원한 생명과 하나님의 자녀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갖게 됐다. 그 정체성을 잊지 말고 복음에 유창한 삶을 살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소마 교회 공동체를 이끄는 제프 밴더스텔트 목사는 복음에 유창한 삶을 살기 위한 전제조건 세 가지를 이야기했다. 첫 번째, 복음을 삶에 적용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서로에게 복음을 선포하는 공동체에 있어야 한다. 우리에게 맡겨진 학생에게 복음을 제해버리고 친해지려고만 한다면 가장 나쁜 우상의 길로 이끌 수 있다는 걸 분별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세 번째, 복음을 더 많이 알아야 하고 끊임없이 선포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이번 여름 행사 통해서 서로에게 복음으로 삶에 적용하고, 서로 복음을 선포하는 공동체, 매일 복음을 듣고 내가 삶으로 선포하고 입술을 열어서 선포하는 일들이 넘쳐나길 바란다. 그래서 여러분이 속한 공동체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복음에 유창해지기 시작하고, 그 복음 때문에 나의 성품이 변하고 지체가 변하고 내가 변하는 그래서 주님께 합당한 주님의 부르심과 나의 행함이 하나 되는 교사들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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