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 한기연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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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연을 방문한 조배숙 의원(왼쪽)과 한기연 대표회장 이동석 목사. ©한기연 제공

[기독일보] 조배숙 민주평화당(이하 평화당) 대표가 최근 오후 한국기독교연합을 내방해 대표회장 이동석 목사와 환담했다.

조 대표는 자신을 "지역구인 전북 익산 성산교회(예장 통합) 권사로 섬기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익산에서는 부친을 비롯한 온 가족이 교회에 나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조 대표는 "민주평화당이 창당된지 딱 한 달이 되었다"면서 "이제 많이 안정되어 6월 지방선거를 준비하고 있는데 기독교계의 고견을 듣고 싶어서 한기연을 방문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동석 대표회장은 "민주평화당이 진정 국민을 위해 바른 정당활동을 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특히 원내에서 신앙을 가진 국회의원들이 기독교적 가치관을 가지고 바른 정치를 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배석한 이용주 의원은 "민주평화당이 국민의당의 정신과 가지를 이어받아 창당했는데 약칭을 '민평당'으로 써오다 최근에 '평화당'으로 바꾸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대표회장 이동석 목사는 "'민평당'보다 '평화당'이 훨씬 친근하게 들린다"며 "주님이 이 땅에 평화(샬롬)를 주려 오셨는데 민주평화당이 이 땅의 평화를 위해 힘쓰는 정당이 되기를 바란다"고 덕담했다.

대표회장 이동석 목사는 "기독교계가 헌법 개정에 동성애 독소조항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는 의견을 피력하자 조 대표는 "당초 헌법 개정은 정치권력 구조 개편, 즉 대통령의 권한을 대폭 축소하는 방향으로 논의되어 왔는데 동성애 문제 등 기본권 문제로 확대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우리당은 줄곧 성평등이 아닌 양성평등을 강조해 왔다"고 전하면서 "기독교계가 걱정하지 않도록 잘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대북문제에 대해 평화당은 어떤 입장을 견지하느냐는 사무총장 최귀수 목사의 질문에 대해 조 대표는 "지금 한반도가 전쟁 위기로 몰리고 있는 상황에서 절대로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된다"며 "그러려면 북한이 어떤 식으로든 비핵화에 진전된 변화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특히 "청와대에서 문대통령이 방북 성과를 설명하겠지만 무조건적인 남북 대화가 아니라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북한의 비핵화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화예술계에서 정치권으로 확산되고 있는 '미투운동'에 대해서도 "권력형 성범죄가 독버섯처럼 우리 사회 도처에 널리 퍼져있다가 이제 그것이 드러나고 있다"며 "피해자의 상처 트라우마가 치유되려면 먼저 가해자가 진심으로 사죄해야 하고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 사회가 피해자의 아픔을 감싸는 등의 사회적인 공감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평화당이 최근 정의당과의 공동 교섭단체를 추진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이용주 의원은 "당의 정체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교섭단체로서의 의사결정 과정에 적극 참여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조배숙 대표 한기연 방문에 민주평화당에서는 이용주 의원, 한 웅 변호사가 배석했으며, 한기연에서는 사무총장 최귀수 목사, 기획홍보실장 김 훈 장로가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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