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때 이슬람·동성애 등 분명한 기독교 입장 전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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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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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칭)한국교회총연합회 출범감사예배, 9일 낮 정동제일교회에서 열려
(가칭)한국교회총연합회 출범감사예배가 9일 낮 정동제일교회에서 열렸다. ©박용국 기자

[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가칭)한국교회총연합회(이하 한교총) 출범감사예배가 9일 오후 2시 정동제일교회에서 열렸다.

이종승 목사(예장대신 총회장)의 사회로 먼저 열린 예배에서는 전명구 감독(기감 감독회장)이 환영사를 전하고, 여성삼 목사(기성 총회장)가 대표기도를 한 후 김선규 목사(예장합동 총회장)가 "하나 됨의 힘"(엡4:1~6)이란 주제로 설교했다.

전명구 감독은 환영사를 통해 "한국교회가 분열되어 사회적 신뢰도는 하락하고, 조롱과 비웃음을 당했었다"고 말하고, "이제 한교총이 출범하는데 이는 대사건"이라며 "분열의 시대 벗어나 연합시대를 열어가는 역사적인 날로 기록될 것"이라 했다.

이어 전 감독은 "한교총 출범으로 한국교회에 거는 기대가 어느 때보다 크다"고 말하고, "1천 만 한국교회 성도들이 흔들리는 이 나라의 중심을 바로잡고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이끌어줘야 한다"며 통일까지 이루는 것, 그것이 한교총의 사명이라고 당부했다.

김선규 목사는 설교를 통해 "이 시대가 한국교회의 하나 됨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하고, "종교개혁500주년을 맞아, 개혁과 변화를 이뤄야 할 금년"이라며 "19대 대선 때 한국교회가 하나 되어서 이슬람 동성애 등에 대해 분명한 기독교 입장을 전하고 반영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김 목사는 한교총이 교단 위 상위기관으로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에 대해 "오해"라 밝히고, "교단 신앙과 정체성, 교리는 교단별로 각각 유지 한다"고 했다. 그는 "이제 한국교회가 연합해서 쓰러져가는 한국사회를 바로세우고, 통일의 디딤돌이 되어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

이후 참석자들은 "국가 안정과 사회통합을 위해"(배굉호) "남북통일과 민족복음화를 위해"(최칠용) "종교개혁500주년을 맞는 한국교회를 위해"(이승헌) 함께 기도했으며, 축도는 이성희 목사(예장통합 총회장)가 담당해 예배를 마무리 했다.

한국교회 연합을 위해 기도하고 있는 교계 인사들. ©박용국 기자

2부 출범식에서는 먼저 이영훈 목사(기하성 총회장)가 경과보고를 하고, 참석교단 전 교단장이 등단한 가운데 유관재 목사(기침 총회장)가 선언문을 낭독했으며, 김철환 목사(루터회 총회장)가 향후 한교총이 할 일에 대해 보고했다.

또 전용재 감독(기감 직전감독회장)과 박무용 목사(예장합동 직전총회장), 김필수 사령관(구세군)이 축사를, 최성규 목사(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장), 채영남 목사(한국장로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이강평 목사(그리스도교회협의회 직전총회장)가 격려사를 전했다.

특히 전용재 감독은 "우리나라 안타까운 일은 분열이었다"고 말하고, "한국교회 하나 됨은 하나님 기뻐하시고 함께 박수쳐야 할 일"이라 했다. 그는 "바라기는 NCCK까지 한 지붕 아래 모여 한국교회가 하나 되는 날을 바라본다"면서 "오늘은 그 출발을 알리는 신호탄의 자리"라고도 했다.

(가칭)한국교회총연합회 출밤감사예배에서 참석교단 전 교단장들이 등단해 함께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박용국 기자
(가칭)한국교회총연합회 출밤감사예배에서 참석교단 전 교단장들과 총무, 사무총장들이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박용국 기자

한편 (사)세계복음화전도협회(이사장 류광수 목사)가 같은날 오전 11시 "한국교회 연합을 위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를 탈퇴 한다"면서 탈퇴 서류를 한기총 사무실에 전격적으로 제출했다.

협회는 "한교총이 한기총과 한교연 통합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한기총 회원인 협회가 통합의 걸림돌이 된 듯 논란이 되어 왔다는 점에서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히고, "한국교회의 연합이 대한민국 복음화와 세계복음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기꺼이 한기총을 탈퇴해 한국교회 통합의 마중물이 되기로 결정했다"면서 "탈퇴 후에도 변함없이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으로 구원'을 얻는 복음만을 증거하는 전도와 선교에 매진하겠다"고 전했다.

#한국교회총연합회 #한교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