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2017 세계이슬람경제포럼' 전격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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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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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강원도의 2017 세계이슬람경제포럼 유치를 적극 반대했던 시민단체들의 집회 모습. ©이슬람대책강원도민운동

[기독일보 홍은혜 기자] 할랄산업 육성정책으로 도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딛혀 할랄타운 조성을 중단했던 강원도가 내년 9월 평창에서 개최하려 했던 '2017 세계이슬람경제포럼'(WIEF)도 철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원도는 지난 18일 김한수 글로벌투자통상국장과 윤인재 담당사무관을 WIEF 사무국이 있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파견, 19일 WIEF 사무국에 2017년 포럼 개최를 철회하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도는 2015년부터 할랄산업 육성과 함께 WIEF를 유치를 본격적으로 추진하여 도내 주요 프로젝트에 대한 이슬람 자본 유치를 기대하고 있었다. 특히 WIEF 유치는 합의각서(MOA) 체결 직전까지 갔으나, 서류 작업만 남겨두고 철회한 것이다.

강원도가 외교적 결례와 이익 손실에도 불구, WIEF를 철회한 이유는 2가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최근 아시아권을 비롯해 세계에서 테러가 빈번하게 발생, 이슬람에 대한 국민 정서가 나빠진 점이 그 이유 가운데 하나였다.

또 다른 하나의 이유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으로, 2017 세계이슬람경제포럼이 2018년 2월 평창, 강릉, 정선에서 진행되는 올림픽을 5개월 앞두고 열리기 때문에 올림픽을 우선적으로 안전하게 치뤄야 한다는 입장으로 강원도지사 차원에서 결단을 내린 것이다.

한편 2006년 재단법인으로 설립된 WIEF는 이슬람권 57개 국가 경제, 금융의 싱크탱크 역할을 해왔다. 특히 WIEF는 매년 이슬람국 및 이슬람국을 대상으로 수출, 금융 협력을 하는 국가정상급 인사와 글로벌기업 CEO, 비즈니스인들이 대거 참여하는 포럼을 개최해 왔다.

이번 강원도의 결정에 대해 WIEF는 처음 이해 불가하다는 입장이었지만, 강원도의 이러한 이유 설명에 납득을 했다고 한다. 강원도 측은 이번 결정을 내리기 전 외교부와도 충분한 논의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또 WIEF를 반대했던 시민단체들은 강원도의 이번 결정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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