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맞아 오륜교회 성도 958명 장기기증 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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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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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륜교회에서 후원금 전달하는 모습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제공

“생명나눔으로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의 사랑을 따릅시다!”

[기독일보 이나래 기자] 지난 12월 18일, 서울시 강동구 성내동에 위치한 오륜교회(담임목사 김은호)의 금요기도회에서 장기기증 서약예배가 드려졌다. 이 날 초청된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이사장인 박진탁 목사는 ‘아름다운 기적’이라는 설교 제목으로 선한 사마리아인의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말씀에 등장하는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우리도 고통 받는 환자들의 진정한 이웃이 되기 위하여 생명을 나누는 일에 함께하자”며 “성탄절을 앞둔 이 시점에 장기기증 서약으로 예수님이 걸어가신 사랑의 길을 따라가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국내에서 장기기증운동이 시작될 무렵인 90년대 초반, 사후 각막기증 서약을 했다는 김은호 담임목사 부부는 성도들을 독려하며 뇌사시 장기기증 서약서를 작성했고, 이 날 무려 958명의 성도가 장기기증 서약에 참여하며 사랑을 전했다. 이는 2015년에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를 통해 장기기증 서약예배를 드린 교회 중 가장 많은 인원이 장기기증 서약에 참여한 것으로 더욱 큰 의미가 있다.

또한 오륜교회는 지난 11월 진행된 다니엘기도회를 통해 모아진 헌금 중 1,000만원을 장기부전 환자와 장기기증운동 활성화를 위해 써달라며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에 후원했다.

2005년 동생에게 신장을 이식받은 오륜교회의 주은경 권사는 “신장이 모두 망가져 고통 속에서 지내던 저에게 친동생이 신장을 기증해주었다”며 “장기기증의 소중함을 몸소 체험했기에 오늘 오륜교회 성도들이 다함께 드리는 장기기증 서약예배가 더욱 감사하고, 특별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오륜교회는 장기기증운동 이외에도 매월 한번씩 500여명의 성도들이 구제 물품 등을 들고 지역사회의 소외된 이웃들을 찾아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박진탁 목사는 “오륜교회의 장기기증 서약예배를 통해 많은 장기부전 환자들이 희망과 용기를 얻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다가오는 2016년에는 더 많은 한국교회들이 장기기증 서약예배를 통해 생명나눔 사역에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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