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성결대, 웨슬리 사상 근간 '성결된 인재' 양성 힘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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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주디 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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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미주성결대학교 류길재 총장;취임 후 ABHE 가입·교사(校舍) 구입·주정부학위 승인 등 새 국면

[미주기독일보] 미주성결대학(America Evangelical University)은 미국에 있는 한인 신학대 가운데서도 젊은 편이다. 지난 2001년 1월에 설립돼 14년의 짧은 역사를 지녔다. 학생 수, 학교시설 등 규모면에서도 작다. 그러나 2011년 6월 류종길 박사가 3대 총장으로 취임한 후 미주성결대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학문적, 신앙적으로 탁월한 교수진과 양질의 강의를 통해 명실공한 우수한 신학대학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특히 2012년과 2013년에는 학교의 앞날을 좌우할 획기적인 사건들이 잇달았다. 2012년 2월 연방정부 교육부 성서대학협의회(ABHE, The Association for Biblical Higher Education)로부터 준회원자격(Candidacy) 획득을 획득했고 같은 해 6월 18,000 스퀘어피트(약 505평) 규모의 건물을 구입해 학교의 기반을 닦았다. 이듬해인 2013년 1월 신학과 학사, 목회학, 상담학, 선교학과 석사과정, ESL의 모든 프로그램에 대해 미국 주정부 교육부(Bureau for Private Postsecondary Education)로부터 학위인가를 받았다. 같은해 6월에 연방정부로부터 유학생 비자(I-20) 발행을 허가받고 7월에는 연방정부 장학금과 융자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짧지만 내실을 튼튼히 다지고 있는 미주성결대학교의 류종길 총장과 윤석길 교무처장을 만나 대학의 역사와 비전을 들어 봤다. 

▲미주성결대학교 류종길 총장   ©미주기독일보

한인타운 인근, 웨스턴과 19가에 위치한 미주성결대 접견실에서 만난 류종길 총장은 인자한 미소로 기자를 맞았다. 그 인자함의 비밀이 무엇일까?

"출세, 성공 때문에 신학을 공부하려 하지 말고 한 영혼이라도 하나님께 인도하고자 하는 마음이 먼저다. 미친 듯이 '왜 아직까지 저 분이 예수를 영접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야 한다. 사도 바울이 부득불 복음전하는 일을 할 수 밖에 없어서 한 것처럼 '부득불 복음 전하는 일을 할 수 밖에 없어서, 받은 은혜 때문에' 목회를 해야 한다. 30대 초반에 정계로부터 요청을 받았으나 그것을 거절했다. 한 시도 복음 전하지 않고 살 수 없는 부득불 개념이 있어야 한다. 두 번째는 지옥 가는 것이 보여야 한다. 그게 보여야 목사다. 그러면 명예, 물질에 넘어지지 않는다. 그렇지 않은 사람이 목사가 되니 무너지는 것이다."

이 말을 하는 류 총장의 눈에서 영혼을 향한 간절함이 묻어나왔다. 난해한 신학이론과 교리의 기본바탕은 영혼을 하나님께 인도하려는, 류 총장이 '부득불' 이라 표현한 영혼을 향한 사랑일 것이다.

미주성결대가 최근 4년 동안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룬 것도 학생들 한명 한명이 좀 더 안정된 기반 위에서 학업에 임해 주의 귀한 일꾼으로 성장할 길 바라는, 영혼을 향한 사랑 때문일 것이다.

■ 4년 전 학교 어려웠을 때 리더십 갖춘 목사, 총장으로 추대

북부산교회, 미국 산호세중앙교회, 후암백합교회, 김해제일교회에서 시무한 류 총장은 LA임마누엘선교교회에서 목회를 하던 차에 총장으로 추대됐다.

류 총장에 대해 윤석길 교무처장은 "총장님은 한국에서 오랫동안 목회를 하셨다. 4년 전 학교가 여러 가지 면에서 어려웠을 때 목회자로 훌륭하게 해 오셨고 교단 내 리더십을 지닌 분이셔서 우리학교를 발전시킬 적임자로 여겨서 추대한 것이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학교를 유지 관리하는 것도 쉽지 않으나 여러 행정 절차를 밟으며 학교를 학교답게 기반을 닦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다. 먼저, 설립된 지 얼마 안 된 학교를 이끌며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물었다.

윤 교무처장은 "초기 단계라 학교를 자립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학교를 운영하려면 법적, 학문적으로 갖춰야 하는 기준이 있다. 그것을 하느라 애를 많이 썼다. 류 총장님 부임 후 각종 인가를 획득했다. ABHE 과정을 잘 마치고 올해 마지막 정회원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6월에는 ATS 준회원으로 가입했다. 졸업한 후 사역과 상위 학위 진학에 불이익이 없게 기반을 닦은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 학교 안정화에 학교 자체 건물의 역할 커

류종길 총장은 건물 구입이 학교 안정에 중추적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류 총장은 미주성결대학의 교수진이 학문적으로나 신앙적으로나 검증된 분들임을 강조했다.

학문적 실력과 영성이 두루 갖춰진 교수진에게 교육받고 있는 학생들의 반응과 만족도에 대해 묻자 류 총장은 반색을 표했다.

■ 교수진 수준 유지 위해 총장 자신부터 교수진에서 배제해

미주성결대는 건학 이념과 설립 취지에도 반영되어 있듯 학업 만족도, 강의의 질적 수준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고 한다. 그런 노력 덕분인지 학생들이 입학 후 공부하면 '잘 들어 왔구나'라고 느낀다는 것.

한국에서 강의를 오래한 그는 "우리 세대 가운데는 박사학위를 받은 사람이 많지 않기 때문에 박사학위가 없이도 강의를 한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우리 같은 사람이 강의를 하면 학문성이 뒤떨어진다"고 말했다.

그래서 제일 먼저 교수에서 탈락된 사람이 류종길 총장이다. 류 총장은 교수진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스스로를 뺐다.

미주성결대는 다양한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성적장학금 등 일반장학금 외에도 교수들이 학기별로 기탁한 금액을 장학금으로 지급하며 토플 성적이 우수한 자에게는 학비 전액을 비롯해 생활비까지 지원한다. 신학 전공자에 한해 100퍼센트 장학금을 주기 위한 제도도 구상 중이다.

■ 실천신학, 실재적 현장교육 강조…신학교와 교회의 괴리 방지

선교와 신학의 균형 잡힌 발전은 모든 신학대의 과제일 것이다. 신학이 선교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으면 신학은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

류 총장은 "우리 학교의 설립 사명은 교육을 통해 더 효과적으로 선교하는 것이다. 실재적 현장교육과 실천신학을 강조하고 선교 마인드를 주입한다"며 그래서 "목회의 경험이 풍부하고 선교 경험이 있는 분들이 강의하며 사역을 준비시킨다. 모든 과목의 강의계획안에도 이 교육 이념이 반영돼 실재로 효율적으로 사역할 수 있는 지도자를 배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류 총장은 이 논의의 연장선상에서 신학교와 교회 사이의 괴리문제를 지적했다.

신학과와 목회학 과정을 위한 독립 캠퍼스를 마련하는 것이 이 학교의 비전이라고 밝힌 류 총장은 "기숙사에 들어오는 사람에게 장학금 전액을 지원하며, 영성은 한 두 시간 수업으로 기를 수 없기에 기숙사 생활을 통해 영성 훈련을 하려고 구상 중이다"면서 "그렇게 되면 세계 모든 민족이 우리 학교 목회학석사과정에 들어오고 싶어 할 것이고 세계의 한 흐름을 잡아 줄 수 있는 영향력 있는 학교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 안티가 비판할 수 없는 정직성과 도덕성 갖춰야

마지막으로 안티기독교, 종교다원주의에 관한 생각을 들어보았다.

류종길 총장은 "그들(안티기독교)을 좋은 세력이라 보진 않지만 우리의 순수성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라고 생각한다"며 "교회가 물질 만능주의에 빠지고, 선포되는 말씀과 실재 교회 조직과 시스템이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목회를 하면서 가끔 '밥 한 그릇 먹는 걸 보고도 안티세력에게 인정받을 만한 정직성과 도덕성을 준비하자'고 말했다는 류총장은  "(이들은) 필요악이라 생각한다. 6.25때는 안티가 없었는데, 고난 받고 순교 당하던 때 오히려 부흥했고 교회 다닌다고 하면 무조건 정직한 사람으로 봤다"며 "우리 스스로 무너지면서 안티가 힘을 얻었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류 총장은 "왜 교회가 불투명하고 비자금이 있는가" 반문하고 "어떤 비판 세력이 와서 감시해도, 모든 것을 노출해도 흠 잡힐 것이 없게 살아야 한다"면서 "이것이 학교의 원칙이며 교수 채용에서도 마찬가지다. 부도덕성을 비판하는 안티는 받아들이지만 다원주의와는 타협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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