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 두코바니 원전 건설사업의 시공을 맡을 대우건설·두산에너빌리티 컨소시엄과 계약조건에 합의하지 못해 협상을 종료하기로 했다. 한수원은 기존 공동협력협약 종료 절차와 함께 신규 시공사 선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29일 공사비 등 주요 계약조건을 둘러싼 양측의 이견을 좁히지 못해 시공계약 협상을 공식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주계약자인 한수원과 시공사 측이 산정한 공사비에 상당한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양측은 실무협상과 이견조정위원회, 경영진 협상 등을 통해 합의를 시도했다. 그러나 주요 조건에 대한 입장 차이를 해소하지 못했다고 한수원은 설명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기업의 판단을 존중하고 전체 사업의 안정적인 추진을 위해 시공 계약을 위한 협상을 공식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수원은 체코 두코바니 원전 사업에 미칠 영향을 줄이기 위해 후속 조치를 검토하기로 했다. 기존 컨소시엄과 체결한 공동협력협약을 종료하는 절차에 착수하는 한편, 신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준비 등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 시공사가 정해지기 전까지 필요한 업무는 직접 수행할 방침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신규 시공사 선정 전 업무 공백에 대비해 필수 업무를 한수원이 직접 수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시공 분야와 별도로 종합설계와 주요 설비 공급계약은 이미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지난해 6월 발주사 EDUⅡ와 주계약을 맺은 뒤 한전기술과 종합설계용역 계약을, 두산에너빌리티와 원자로설비 및 터빈발전기설비 공급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한전원자력연료와의 원전연료 계약, 한전KPS와의 시운전·정비용역 계약은 내년 체결을 목표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수원은 “정부, 발주사 및 협력사와 긴밀한 공조를 통해 주계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당초 계획대로 차질없이 사업을 추진해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