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작가들의 말말말>

도서 「성경, 이주, 그리고 다문화」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고향을 떠났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아브라함을 부르시는 하나님의 음성과 고향을 떠난 아브라함의 순종에 초점을 맞추어 이 부분을 해석한다. 하지만 창세기 12장에는 고향을 떠나라는 하나님의 부르심(창 12:1)과 아브라함의 이름을 창대하게 하고 아브라함을 복이 되게 하시리라는 약속을 통한 희망(창 12:2-3)도 함께 들어 있다. 오늘날, 이민을 떠나는 많은 사람에게도 하나님의 부르심과 그들이 꿈꾸며 계획하는 일들이 있다. 그들의 계획을 다르게 표현하면 이민의 목적이다. 룻은 눈에 보이는 어려움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선택했다. 그 결과 룻은 이스라엘에서 가장 존경받는 다윗 왕의 증조모가 되었고, 이스라엘 백성에게 현숙한 여인의 표본으로 존경받고 있다. 이 땅에서 이민자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은 무엇을 따라가야 할까? 이민자이기에 눈에 보이는 힘과 당장 얻을 수 있는 눈앞의 이득을 붙잡고 싶을 때가 많다. 그러나 룻기를 보면 아무 힘도, 인맥도 없는 이민자이기에 오히려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만을 온전히 경외하며 따를 기회가 우리 앞에 열려 있음을 알 수 있다.

김형균 - 성경, 이주, 그리고 다문화

도서 「오순절 설교의 스펙트럼」

마가복음에서 8장 27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음이 기다리고 있는 예루살렘으로의 여정의 시작점이다. 이 여정을 시작하면서 예수님은 가이사랴 빌립보에서 제자들에게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막 8:27)라고 물으신다. 침례 요한, 엘리야, 또는 구약의 선지자 중 한 사람. 이것이 제자들의 대답이었다. 당시 사람들은 예수님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제 예수님의 질문은 제자들에게 향한다. 그렇다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주는 그리스도시니이다”(막 8:29). 베드로의 대답이다. 베드로가 고백한 것과 같이 예수님은 그리스도, 곧 이스라엘을 구원할 메시아이시다. 그러나 예수님이 묘사하는 구원자 메시아의 모습은 당시 사람들, 특히 제자들의 예상과는 다른 것이었다. 그 메시아는 “많은 고난을 받고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버린 바 되어 죽임을 당하 고 사흘 만에 살아나야” 하는 존재이다(막 8:31). 가이사랴 빌립보에서 제 자들에게 던진 예수님의 질문은 메시아에 대해 그들이 가진 이해가 예수 님의 이해와 같은지를 묻는 것이었다. 또한 예수님과 관련해서 자신이 어떤 위치에 설 것인가를 결정하라는 압력이기도 했다.

조지훈 - 오순절 설교의 스펙트럼

도서 「함께 읽으면 설교가 살아납니다」

20년이 넘는 직장 생활을 마치가 2009년 신학대학원을 졸업한 뒤 목회를 시작한 지 3년쯤 되었을 때였다. 나는 매주 설교를 준비하며 점점 더 큰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처음에는 그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설교는 원래 혼자 준비하는 것이라고 배웠기 때문이다. 신학교에서도 그렇게 훈련받았다. 본문을 분석하고, 구조를 세우고, 원고를 작성하는 모든 과정은 철저히 개인의 몫이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나는 성도들의 삶을 모르면서 성도들을 위한 설교를 쓰고 있구나." 내 책상 위에는 히브리어 원문과 헬라어 사전이 있었지만, 직장을 잃은 집사님의 눈물은 없었다. 병원에서 밤을 새운 권사님의 기도는 없었다. 진학을 앞두고 불안해하는 청년의 질문도 없었다. 본문과 씨름하고 있었지만, 그 본문이 도달해야 할 삶과는 점점 멀어지고 있었다. 그 무렵 나는 한 선배 목사님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그 분은 젊은 시절 세 명의 동료 목회자와 함께 설교문을 돌려 읽으며 서로 의견을 나누었던 경험이 자신의 목회를 바꾸어 놓았다고 말했다. 그 이야기는 내 마음에 오래 남았다.

이재룡 - 함께 읽으면 설교가 살아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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