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2026년 출판된 교과서의 내용과 서술 방향을 교과별 전문가들이 분석하고 교육 현장에서 제기될 수 있는 쟁점과 개선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2026년 출판 교과서 분석 발표회’가 26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5간담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국민의힘 조배숙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미래세대연구소, 자녀사랑학부모전국연합, 자녀교육권부모연합, 전국학부모단체연합, 전국교육회복교사연합 등이 주관했다.
이번 발표회는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학교 현장에 적용되는 교과서가 교육과정의 취지에 맞게 구성됐는지를 살펴보고, 교과서에 담긴 주요 개념과 사례, 표현 및 서술 방식 등을 교과별 전문가들이 구체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교과서가 학생들에게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는 교육 자료를 넘어 사회에 대한 인식과 가치관, 역사관 및 공동체 의식 형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 각 교과서의 내용과 서술 방향을 살펴봤다.
◇ “교과서는 미래세대 가치관과 사회 인식 형성하는 중요한 나침반”
행사 1부에서는 조배숙 국회의원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조정훈 국회의원, 이봉화 상임이사(자녀교육권부모연합), 이용희 교수(에스더기도운동본부)의 축사가 이어졌다. 이후 참석자 단체 촬영이 진행됐으며, 교과별 전문가들의 본격적인 분석 발표가 이어졌다.
조배숙 의원은 인사말에서 교과서가 자라나는 미래세대의 가치관과 사회 인식, 역사관 및 공동체 의식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교과서는 자라나는 미래세대의 가치관과 사회 인식, 올바른 역사관 및 공동체 의식을 형성하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나침반”이라며 “특히 역사, 사회, 도덕, 윤리, 보건, 국어, 기술가정 등 다양한 교과에서 다루는 내용은 학생들의 가치 판단과 생활 태도 형성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그 서술의 균형성과 객관성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초 초등학교 보건 교과서에 실린 성(性) 개념에 관한 서술을 둘러싸고 사회적 논란이 있었던 점을 언급했다. 조 의원은 “생물학적 성과 사회적 성을 구분하고 ‘성에 대한 이해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사람마다 다르다’, ‘성을 구분하기보다는 다양한 측면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취지의 서술이 학부모들과 사회의 우려를 낳았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아직 가치관이 확립되지 않은 어린 학생들에게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개념이나 편향된 관점이 무분별하게 전달되는 것은 교육적으로 매우 경계해야 할 일”이라며 “이러한 교육적 중요성을 엄중히 인식하고 매년 교과서 검증을 위한 세미나를 이어오고 있다”고 했다.
이어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교과서가 학교 현장에 본격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만큼 매년 새롭게 출판되는 교과서의 서술 방향과 교육적 방향을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교과서가 학교 현장에 본격 적용됨에 따라 매년 새롭게 출판되는 교과서의 서술 방향과 교육적 방향을 꼼꼼히 점검하는 일은 우리 미래를 위해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책무”라며 “이번 발표회는 2026년에 실제 출판된 교과서를 바탕으로 전문가들과 함께 주요 서술 특징을 분석하고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쟁점과 개선 방향을 깊이 있게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발표를 발판삼아 교과서를 철저히 점검해 우리 아이들에게 보다 균형 잡힌 교육 콘텐츠가 제공되고 건강한 교육환경을 조성하는 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개정 교육과정이 교과서 현장에서 제대로 지켜지는지 확인해야”
이봉화 상임대표((사)위민앤패밀리)는 축사를 통해 2022 개정 교육과정이 실제 교과서에 어떻게 반영됐는지를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상임대표는 “2022 개정 교육과정은 스며든 이념적 편향을 걷어내기 위한 치열한 싸움 끝에 겨우 이루어낸 결실”이라며 “그러나 교육과정을 바로잡는 것과 그것이 실제 교과서에 제대로 담기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이며, 끝까지 확인하는 이가 없다면 그 개정은 언제든지 다시 흐트러질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자녀교육권을 지키기 위해 창립된 PACER의 역할과 관련해 개정된 교육과정이 교과서 현장에서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를 실증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 상임대표는 “자녀교육권을 지키기 위해 창립된 PACER에게 개정된 교육과정이 교과서 현장에서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를 실증적으로 확인하는 교육과정 지킴이 역할은 반드시 감당해야 할 중요한 과제”라며 “오늘 발표되는 전 과목 교과서 분석은 그 첫걸음”이라고 했다.
또한 교과서가 학생들의 세계관 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교과서는 한 아이의 세계관이 형성되는 출발점이며 그 안에 담긴 내용이 균형을 잃는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 아이들에게 돌아간다”고 덧붙였다.
부모의 자녀교육권과 관련해서는 “부모는 자신의 가치관과 신념에 따라 자녀를 교육할 권리가 있으며 이는 헌법 제10조와 제36조 제1항이 보장하는 기본권”이라며 “오늘 발표되는 분석 결과는 자녀교육권을 지켜내기 위한 구체적이고 실증적인 근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교과서에 담긴 교육 내용에 대한 국민적 관심 필요”
이용희 교수(바른교육교수연합 대표)는 교육이 어린 시절부터 형성되는 가치관과 삶의 방향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강조하며 교과서에 대한 학부모와 국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성경은 어릴 때 마땅히 행할 길을 가르치면 늙어서도 올바르게 살아간다고 말씀한다”며 “어릴 때의 교육이 평생을 좌우한다는 뜻”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 자녀들이 성경의 진리를 대적하는 잘못된 사상과 이념을 어릴 때부터 학교에서 배운다면 그들은 평생 잘못된 길을 걸어가게 될 것”이라며 교육 내용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또한 “향후 잘못된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신앙의 길을 떠나는 것은 물론 예수 믿는 부모와 교회를 대적하고 ‘십자가의 원수’, ‘복음의 방해자’로 살아간다면 그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대통령과 국회의원, 그리고 모든 위정자가 깨어나도록 우리는 소리 높여 진실을 외쳐야 한다”며 “교묘하게 숨겨진 독소조항들의 정체가 빛 가운데 다 드러날 뿐 아니라 학부모들이 이 상황을 깨닫고 함께 일어날 수 있도록 모든 국민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지금은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며 “주님께 우리 아이들을 살려달라고 부르짖어 기도하고 온 힘을 다해 믿음의 선한 싸움을 해야 할 때”라고 전했다.
◇ 2026년 출판 교과서 주요 단원과 서술 방식 분석
2부에서는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2026년에 출판된 교과서를 대상으로 교과별 분석 발표가 진행됐다.
이번 분석에서는 각 교과서의 주요 단원과 핵심 개념, 사례 및 서술 방식을 구체적으로 살펴봤다. 또한 교과서에 제시된 내용이 교육과정의 취지에 부합하는지, 사실관계와 표현에 문제가 없는지, 특정 가치관이나 관점이 편향적으로 반영돼 있지는 않은지 등을 검토했다.
주최 측은 교과서가 학생들의 지식 습득뿐 아니라 사회 인식과 가치관 형성에도 영향을 미치는 핵심 교육 자료라는 점에서 특정 가치나 관점이 교육 내용에 어떤 방식으로 반영됐는지를 면밀히 살폈다고 설명했다.
첫 발표는 국어·초등 1학년 ‘약속’ 교과서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육진경 대표(전국교육회복교사연합)가 분석 내용을 발표했다.
육 대표는 초등 1~2학년 ‘약속’ 교과서를 분석하면서 아동권리협약과 부모·보호자의 역할, 가정폭력 신고, 다양성 교육, 반편견·반차별교육, 식생활 등에 대한 내용을 주요 분석 대상으로 제시했다.
육 대표는 “아동권리협약에서 부모와 보호자에 의해 제한된다는 내용이 교과서에 실리지 않음으로써 아동 권리에 대한 오해 소지가 여전히 있다”고 지적했다.
가정폭력 신고와 관련해서는 “부모를 신고의 대상으로 배우고 폭력 여부를 미성년 아동이 판단해 신고하도록 한다는 점에 위험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다양성 교육과 관련해서는 반편견·반차별교육과 차별금지법을 언급하며 “가족 구성, 젠더, 성적 취향이 차별 기준이 된다는 지도서 내용은 반드시 삭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식생활과 관련해서는 육식이 온실가스 배출과 연결돼 제시될 경우 학생들에게 육식에 대한 죄책감을 줄 우려가 있다며 “골고루 음식을 섭취하도록 교육하는 방향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어 교과서에 대한 분석에서는 차별·혐오 언어와 구조화된 언어 점검표 등을 주요 쟁점으로 제시했다.
육 대표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통과되지 않았음에도 국어 교육과정 언어 생활에 이 부분이 포함돼 이미 통과된 것처럼 기술된 것은 큰 문제”라며 “혐오·차별 표현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에 대해 논의해 포괄적으로 기술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출판사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삭제와 교체 요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성소수자나 성적 취향 등을 직접적으로 다루지 않더라도 관련 도서를 소개하거나 관련 저자의 글을 등재하는 방식, 남녀 구분이 없는 교복 삽화 또는 사진, 6색 무지개 삽화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관련 내용을 표현하는 사례가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정치적 올바름(PC)과 유네스코 ESD 관련 주제가 교과서에 폭넓게 나타난다고 주장했다. 특히 ESD 17개 어젠다에 성평등이 융합돼 있어 기후정의와 다양성 등의 주제가 젠더와 연결될 수 있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국어 및 초등 ‘약속’ 교과서에 이어 도덕·윤리, 한국사, 보건, 사회, 기술·가정 등 주요 교과에 대한 분석 발표도 이어졌다.
도덕·윤리 분야는 이상원 교수(전 총신대학교)가 분석 내용을 발표했으며, 한국사는 박명수 명예교수(서울신학대학교)가 발표를 맡았다. 보건 분야는 박은희 공동상임대표(전국학부모전국연합)가, 사회는 박승이 연구원(미래세대연구소)이, 기술·가정은 제양규 교수(한동대학교)가 각각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교과별 발표에서는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새롭게 출판된 교과서의 내용과 서술 방식을 실제 교과서에 근거해 살펴보고, 학생들에게 전달되는 교육 내용이 어떤 방식으로 구성됐는지를 중심으로 분석했다.
이번 발표회에서는 특정 교과에 한정하지 않고 국어와 초등 교과를 비롯해 도덕·윤리, 한국사, 보건, 사회, 기술·가정 등 여러 교과를 대상으로 분석이 진행됐다. 이를 통해 2026년 출판 교과서 전반의 내용과 서술 방향을 교과별로 살펴보고 교육 현장에서 논의할 필요가 있는 쟁점들을 제시했다.
주최 측은 이번 교과서 분석이 학부모들이 자녀가 학교에서 어떤 내용을 배우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이해하고 교육과정과 교과서의 관계를 살펴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주최 측은 “교과서가 학생들에게 전달되는 교육 내용의 중요한 기반인 만큼 학부모들이 교과서의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고 교육 과정에서 제기되는 문제를 지속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학부모가 자녀의 교육권을 올바르게 행사하기 위해 교과서의 내용을 바르게 이해하고 문제점을 명확히 알고 경각심을 더욱 갖게 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교과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건전한 사회적 논의가 이어질 필요가 있다”며 “교과서가 학생들에게 균형 있는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다양한 관점에서 사고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이번 분석 결과가 의미 있는 자료로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