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죄에서 해방되어 거룩함의 열매를 맺다

목회·신학
[좋은성경구절] “너희가 그 때에 무슨 열매를 얻었느냐 이제는 너희가 그 일을 부끄러워하나니 이는 그 마지막이 사망임이라 그러나 이제는 너희가 죄로부터 해방되고 하나님께 종이 되어 거룩함에 이르는 열매를 맺었으니 그 마지막은 영생이라.” (로마서 6장 21–22절)
©ChatGPT

로마서 6장 21–22절에서 바울은 죄의 종으로 살았던 과거와 하나님께 속한 현재를 ‘열매’와 ‘마지막’이라는 말로 대비한다. 어떤 삶을 살아가느냐에 따라 반드시 그에 따른 열매가 맺히고, 결국에는 그 삶이 향하는 마지막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다. 바울은 먼저 죄의 종으로 살았던 때를 돌아보며 “그 때에 무슨 열매를 얻었느냐”고 묻는다.

죄가 주인이었던 삶에서 얻은 것은 결국 부끄러운 열매였다. 죄는 순간적으로 만족과 자유를 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상처와 후회, 죄책과 파괴를 남긴다. 죄의 종으로 살아갈 때 인간은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처럼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죄가 이끄는 방향으로 끌려간다. 그렇게 반복된 죄는 점점 깊어지고 또 다른 죄를 낳는다.

죄에는 이러한 확대되는 성격이 있다. 작은 죄를 가볍게 여기고 받아들이면 그것은 또 다른 죄로 이어지고, 반복되면서 습관이 되며, 결국 삶 전체를 지배하기 시작한다. 그래서 바울은 죄의 마지막이 “사망”이라고 말한다. 죄의 길은 처음부터 사망처럼 보이지 않지만 그 길을 끝까지 따라가 보면 결국 생명으로부터 멀어지고 하나님으로부터 단절되는 자리에 이른다.

죄의 종이었던 인간의 삶은 마치 사망을 향해 달리는 기차와 같다. 처음에는 자신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분명하게 느끼지 못할 수 있지만, 방향이 바뀌지 않는다면 결국 정해진 종착역에 도착하게 된다. 바울은 과거의 삶을 돌아보며 그 열매를 보라고 한다. 이제는 부끄러워하는 바로 그 일들이 과거에는 우리의 삶을 붙들고 있었다.

그러나 22절에서 바울은 강력한 전환을 선언한다. “그러나 이제는.”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에게는 과거와 현재 사이에 분명한 변화가 있다. 과거에는 죄의 종이었지만 이제는 죄로부터 해방되었다. 사망을 향해 가던 삶의 방향이 완전히 바뀌었고, 새로운 주인이신 하나님께 속한 사람이 되었다.

죄에서 해방되었다는 것은 단순히 죄책감에서 마음의 위로를 얻었다는 뜻이 아니다. 죄가 우리를 소유하고 지배하던 권세에서 건짐을 받았다는 뜻이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속량하셨기에 이제 죄는 우리의 주인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주인이 되셨으며, 우리는 하나님께 속한 사람으로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되었다.

바울은 우리가 “하나님께 종이 되어” 살아간다고 말한다. 이것은 새로운 속박이 아니다. 죄의 종살이에서 벗어나 생명과 사랑의 하나님께 속하게 된 참된 자유다. 죄는 인간을 사용하고 파괴한 뒤 사망으로 이끌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거룩하게 하시고 생명으로 이끄신다. 누구에게 속하느냐에 따라 삶이 맺는 열매와 마지막은 완전히 달라진다.

하나님께 속한 자에게는 “거룩함에 이르는 열매”가 맺힌다. 거룩함은 한순간에 완성되는 모습이 아니라 하나님께 자신을 드리며 살아가는 과정에서 조금씩 맺히는 열매다. 말씀에 순종하고, 죄를 멀리하며, 사랑을 실천하고, 자신을 절제하는 작은 선택들이 쌓이면서 우리의 삶은 점점 그리스도의 모습을 닮아간다.

과거에는 죄를 반복하면서 부끄러운 것을 쌓았다면 이제는 의를 행하면서 영원히 남는 것을 쌓아간다. 예수님께서는 보물을 땅에만 쌓아두지 말고 하늘에 쌓아두라고 말씀하셨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썩어 없어질 것만을 좇는 삶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영원히 남을 것을 위해 살아가는 삶이다.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하고 섬기는 일, 복음을 전하는 일, 어려운 사람을 돕는 일, 용서하기 어려운 사람을 용서하는 일,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하나님 앞에 정직하게 살아가는 일은 당장 세상에서 크게 보이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는 그것들이 사라지지 않는다. 하나님께 속한 사람은 이러한 거룩함의 열매를 하나씩 쌓아간다.

그리고 바울은 그 마지막이 “영생”이라고 선언한다. 죄의 마지막이 사망이라면 하나님께 속한 삶의 마지막은 영생이다. 영생은 단지 죽은 이후에 오래 사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하나님과 함께 누리는 충만한 생명이며, 그분 안에서 누리는 영원한 기쁨과 평화의 세계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의 삶에는 분명한 방향이 있다. 우리는 더 이상 사망을 향해 달려가는 사람이 아니다. 죄에서 해방되어 하나님께 속했고, 거룩함을 향해 걸어가며 영생을 바라보는 사람이다. 우리의 하루하루는 아무 의미 없이 사라지는 시간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을 향하여 열매를 맺어가는 시간이다.

오늘의 말씀은 우리에게 묻는다. 지금 우리의 삶에서는 어떤 열매가 맺히고 있는가. 시간이 지나 돌아보았을 때 부끄러워할 것들을 쌓고 있는가, 아니면 하나님 앞에서 기뻐할 수 있는 거룩함의 열매를 맺고 있는가. 그리고 지금 내가 걷고 있는 길의 마지막은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

그러므로 우리는 과거의 죄악된 열매를 다시 그리워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이미 죄에서 해방되어 하나님께 속한 사람이다. 이제 우리의 시간과 몸과 마음을 하나님께 드리고, 하루하루 거룩함의 열매를 쌓아가야 한다. 죄의 마지막은 사망이지만, 하나님께 속한 삶의 마지막에는 영생이 있다. 그 영원한 생명과 기쁨을 바라보며 오늘도 의의 길을 걸어가야 한다.

#오늘의말씀 #좋은성경구절 #로마서 #예수그리스도 #사도바울 #기독일보 #기독일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