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8·17 전당대회 김민석 46.01% 선두… 정청래와 1.48%p 차, 호남·수도권이 승부처

강원·대구·경북 순회경선서 김민석 1위… KBC TV토론서 신천지 개입설·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공방 예고
송영길(왼쪽부터), 정청래,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9일 대구 북구 호텔인터불고 엑스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대구·경북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서 김민석 후보가 당원투표 누적 득표율 46.01%를 기록하며 정청래 후보를 1.48%포인트 앞섰다. 두 후보의 격차가 크지 않은 만큼 호남과 수도권 순회경선 결과가 최종 승부를 좌우할 것으로 관측됐다.

김 후보는 전날 열린 강원·대구·경북 순회경선에서 1만8977표를 얻어 득표율 48.54%로 1위를 차지했다. 정 후보보다 1622표, 득표율로는 4.14%포인트 앞선 결과였다.

가중치를 반영하지 않은 누적 합산 득표율은 김 후보 46.01%, 정 후보 44.53%로 집계됐다. 두 후보의 누적 득표수 차이는 3086표였다. 김 후보가 선두에 올랐지만 득표율 격차가 1.48%포인트에 그치면서 접전 양상이 이어졌다.

◈호남·수도권 권리당원 100만명 넘어…최대 승부처

당권 주자들은 오는 15일과 16일 진행되는 호남과 서울·경기 순회경선을 최대 승부처로 보고 막판 표심 확보에 나섰다. 호남과 수도권의 권리당원 규모가 다른 지역보다 큰 만큼 해당 지역의 투표 결과에 따라 후보 간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도 남았다.

호남 지역 권리당원 선거인단은 약 50만명, 서울·경기 지역은 약 58만명으로 파악됐다. 두 지역의 선거인단을 합하면 100만명을 넘어섰다. 민주당 8·17 전당대회 전체 판세에서 호남·수도권 순회경선이 차지하는 비중도 그만큼 커졌다.

김민석 후보와 정청래 후보는 각각 선두 유지와 역전을 목표로 지역 현안과 당 혁신 방안을 내세울 것으로 보였다. 송영길 후보도 호남 발전 구상과 정부 투자 계획을 중심으로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할 방침을 세웠다.

세 후보는 9일 오후 9시 KBC 광주방송이 주최하는 세 번째 TV토론에서 다시 맞붙는다. 호남 순회경선을 앞두고 열리는 토론인 만큼 후보 간 정치적 공방과 함께 지역 경제·산업 정책을 둘러싼 경쟁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명청 갈등’·신천지 개입설 놓고 공방 예고

이번 TV토론에서는 이른바 ‘명청 갈등’을 둘러싼 논쟁이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김 후보와 송 후보가 해당 문제를 고리로 정 후보를 동시에 비판하는 ‘2대1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정 후보는 김 후보가 제기한 ‘신천지 전당대회 개입설’을 고리로 반격에 나설 계획을 세웠다. 정 후보 측은 관련 의혹 제기를 단순한 선거 공방으로 볼 수 없다며 김 후보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후보들은 정치적 쟁점뿐 아니라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를 비롯한 호남 지역 현안도 비중 있게 다룰 것으로 보였다. 지역 산업 활성화와 투자 유치, 호남 기업의 참여 확대 방안 등이 정책 경쟁의 핵심 의제로 거론됐다.

호남·수도권 순회경선을 앞두고 후보 간 득표율 격차가 좁게 유지되면서 TV토론에서 제시될 발언과 정책 구상이 당원 표심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렸다.

◈반도체 클러스터·지역 투자 놓고 정책 경쟁

김 후보 측 관계자는 정책과 비전, 당 혁신 방안을 설명하는 데 토론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가 광주와 전북을 비롯한 지역 현안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정 후보가 공세 수위를 높일 경우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정 후보 측 관계자는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과정에서 호남 기업의 부품을 활용하자는 정 후보의 구상이 토론에서 언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천지 전당대회 개입설과 관련해서는 김 후보가 네거티브 공방을 이어가기보다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후보 측은 ‘3대 메가프로젝트’를 포함한 호남 지역 현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800조원 투자 구상에 대한 청사진과 해외 유사 사례를 함께 제시하며 지역 발전 방안을 설명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이 김민석 후보와 정청래 후보의 초접전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호남과 수도권의 권리당원 표심이 최종 승부를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후보들은 지역 발전 정책과 당 혁신 구상을 앞세워 남은 순회경선에서 막판 지지 확보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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