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1호 공약 ‘폰 프리 스쿨’, 경기도민 77.3% 스마트폰 수거·보관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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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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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 여론조사서 학부모 84% 공감...수업 중 스마트폰 사용 제한·학교 교육력 회복 기대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이 1일 경기 수원시 경기도교육청으로 첫 출근 하며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경기도교육청이 추진하는 ‘폰 프리 스쿨’ 정책에 대해 경기도민 10명 중 8명 가까이가 교내 스마트폰 수거·보관 조치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이 취임 후 1호 공약으로 내세운 정책에 대해 도민 여론도 긍정적으로 반응한 것이다.

경기도교육청은 6일 폰 프리 스쿨 정책과 관련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학습권 보호를 위한 스마트폰 수거·보관 조치에 응답자의 77.3%가 공감한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경기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모바일 웹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특히 자녀를 둔 학부모와 기혼층에서 정책 공감도가 높게 나타났다. 학부모 응답자의 84.0%, 기혼층의 83.7%가 스마트폰 수거·보관에 공감한다고 답해 학생들의 수업 집중과 학습권 보호에 대한 관심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 자율보다 제도적 일괄 규제 선호

그동안 학교별 자율에 맡겨온 스마트폰 사용 규정에 대해서는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응답자의 52.5%는 기존 학교 자율 방식이 효과적이지 않다고 답했다.

규제 방식에 대한 질문에서도 ‘제도적 일괄 규제’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67.7%로 가장 높았다. 반면 ‘개별 학교 재량’에 맡겨야 한다는 응답은 24.8%에 그쳤다. 이는 학교마다 스마트폰 사용 제한 기준이 달라 현장에서 혼선이 있었다는 인식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정책 효과에 대해서도 긍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응답자의 70.2%는 폰 프리 스쿨이 학교 현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봤다.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는 이유로는 원활한 수업 진행과 교권 보호가 27.6%로 가장 높았고, 학업 집중도 향상이 24.6%로 뒤를 이었다. 스마트폰 사용 제한이 수업 분위기 개선과 학생들의 학습 몰입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학생 반발·긴급 연락 단절 우려도 제기

다만 정책 시행 과정에서 우려되는 점도 함께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학생 반발과 규정 미준수를 가장 큰 우려 요인으로 꼽았으며, 해당 응답은 34.7%였다.

긴급 상황 시 학생과 보호자 간 연락이 단절될 수 있다는 우려도 23.6%로 조사됐다. 스마트폰 사용 제한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실제 운영 과정에서는 학생 안전과 학부모 연락 체계에 대한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확인된 셈이다.

시행 방식으로는 등교 시 스마트폰을 제출하고 하교 시 돌려받는 방식이 가장 선호됐다. 해당 방식에 대한 응답은 51.6%였다. 적용 범위에 대해서는 초·중·고 전체에 적용해야 한다는 응답이 33.1%로 가장 많았다.

이번 여론조사는 올해 3월 1일부터 시행된 초·중등교육법 개정과도 맞닿아 있다. 개정법은 수업 중 스마트기기 사용을 원칙적으로 금지했지만, 구체적인 수거·보관 기준은 학교 학칙에 맡겼다. 이로 인해 학교별 운영 방식이 달라 현장의 혼선이 이어졌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도교육청, 표준 가이드라인 마련 추진

폰 프리 스쿨은 안민석 교육감이 취임 첫날 1호 결재로 서명한 5대 공약 가운데 첫 번째 정책이다. 경기도교육청은 정책 추진단을 구성해 표준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등 교육공동체의 의견을 수렴해 공감대 형성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안 교육감은 “이번 조사는 경기도민이 폰 프리 스쿨을 포함한 교육 대전환 과제에 얼마나 높은 기대를 갖고 있는지 보여주는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학생, 학부모, 교직원 간 충분한 공감대 형성을 거쳐 학교 교육력 회복의 첫걸음을 힘차게 내딛겠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폰 프리 스쿨 정책의 세부 시행 방안을 마련하고, 학교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기준을 구체화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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