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블레어 코르슌의 기고글인 '기독교 금융이 있다면, 당신의 지출은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사용되고 있는가?'(Christian banking exists. Is your spending advancing God's Kingdom?)를 6월 30일(현지시각) 게재했다.
블레어 코르슌은 아델파이 크리스천 뱅킹의 대표이사 겸 최고경영자다. 다음은 기고글 전문.
점점 더 많은 소비자들이 자신의 삶과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는 가치와 일치하는 기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은행 거래라고 예외가 되어서는 안 된다. 하지만 놀랍게도 기독교 신용조합이나 '크리스천 뱅킹(Christian banking)'이 존재한다는 사실조차 아는 신자들은 극히 드물다.
그러나 은행을 이용하는 모든 크리스천은 이미 각자의 방식대로 크리스천 뱅킹을 실천하고 있는 셈이다. 사실, 우리는 그렇게 하도록 부름받았다.
성경은 재정과 돈에 대해 2,350번 이상 언급한다. 이 말씀들은 돈에 대한 하나님의 우선순위를 보여주며, 이를 통해 우리가 돈을 다룰 때 어떤 우선순위를 가져야 하는지 명확히 가르쳐준다.
'베풂(giving)'을 다루는 구절만 300개가 넘는다. 하나님 나라에 첫 열매를 돌려드리는 것, 이것이 가장 첫 번째 우선순위가 되어야지, 쓰다 남은 것을 드리는 식이 되어서는 안 된다. 관대함은 재정적 효율성을 따진 후의 차선책이 아니라, 우리의 가장 주된 부르심이다.
또한, 우리는 가족의 필요를 채우도록 부름받았다. 디모데전서 5장 8절은 이를 매우 직접적으로 명시한다. "누구든지 자기 친족 특히 자기 가족을 돌보지 아니하면 믿음을 배반한 자요 불신자보다 더 악한 자니라."
이와 밀접하게 관련된 것이 바로 재정적 의무를 다하라는 부르심이다. 로마서 13장 7-8절은 이렇게 가르친다. "모든 자에게 줄 것을 주되 조세를 받을 자에게 조세를 바치고 관세를 받을 자에게 관세를 바치고 두려워할 자를 두려워하며 존경할 자를 존경하라 피차 사랑의 빚 외에는 아무에게든지 아무 빚도 지지 말라 남을 사랑하는 자는 율법을 다 이루었느니라."
이를 넘어, 하나님은 우리에게 미래를 위해 저축할 것을 요구하신다. 단, 오만함이 아닌 겸손하고 절제하는 마음으로 말이다. 요셉은 하나님의 지시에 따라 7년의 풍년 동안 저축하여 7년의 흉년 동안 수많은 사람의 생명을 구했다.
이처럼 미래를 위한 우리의 대비는 지혜로워야 하며, 무엇보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한 응답이어야 한다. 자기 의지나 야망에서 비롯된 이기적인 목적으로 재물을 쌓아두어서는 안 된다. 성경 속 '어리석은 부자의 비유'는 바로 이 위험성을 정확히 경고하고 있다.
예수님은 유산을 두고 형제와 다투는 사람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삼가 모든 탐심을 물리치라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한 데 있지 아니하니라."
이어서 무리에게 한 부자의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곡식 소출이 너무 풍성한 나머지 모든 곳간을 헐고 더 크게 짓기로 결심한 부자, 그 넉넉함으로 앞으로 몇 년 동안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려 했던 부자의 이야기다.
"하나님은 이르시되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준비한 것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 하셨으니 자기를 위하여 재물을 쌓아 두고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하지 못한 자가 이와 같으니라."
그러나 하나님 안에서, 그리고 그분과 함께라면, 우리는 주님이 베푸시는 풍성한 축복을 누릴 수 있다. 그것이 우리 삶에 어떤 모습으로, 어느 정도로 나타나든 말이다.
언제 빚을 낼지 결정하고, 성경적인 투자 전략을 세우며, 구제를 통해 어떻게 이웃에게 관대함을 베풀지 결정하는 선택들은 한 가정의 미래를 형성하는 필수적인 요소들이다.
성경적 원리와 문화에 기반하여 이러한 조언을 제공하는 은행이나 신용조합을 이용하는 것은 당신이 가정의 재정을 설계할 때 든든한 도구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당신 자신의 확고한 가치관이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경외하라. 그리스도처럼 타인을 사랑하고 섬기라. 겸손함과 창의성으로 이끌라. 당신 안에서, 그리고 다른 사람들 안에서 성경적 관대함이 피어나게 하라.
바로 이러한 가치관이 당신이 재정을 바라보고 설계하는 방식을 결정해야만 한다. 하나님이 당신에게 맡기신 것들에 대해 크고 작은 결정을 내릴 때마다 그 중심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둔다면, 당신은 깊고 흔들림 없는 재정적 건강을 가꿀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재정적 건강은 예산을 세우고, 불필요한 빚을 피하며, 꾸준히 저축하고, 넉넉하게 베풀며, 자족하기를 배우는 등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반복되는 평범하고 신실한 습관들을 통해 세워진다. 그리고 이 모든 습관의 원동력은 다름 아닌 '내가 관리하는 이 모든 것의 소유주가 하나님이시며, 그분이 이 모든 것을 공급하셨다'는 흔들림 없는 깨달음에 있다.
우리의 재정은 그분의 목적을 위해 지혜롭게 관리되어야 할 하나님의 귀한 선물이다. 그리고 당신이 어떤 은행과 거래하든, 그곳 역시 이 거룩한 청지기 사역의 중요한 무대다.
그렇다고 해서 재정이 삶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뜻은 결코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예수님이 돈에 대해 자주 말씀하신 이유는, 돈이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차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다툰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아셨기 때문이다. 돈의 목적을 하나님의 목적에 일치시키지 않으면, 돈은 순식간에 우리의 우상이 되어버리고 만다.
시간을 내어 기도함으로 분별해 보라. 당신이 어느 은행을 이용하고, 어디에 기부하며, 어떻게 소비할 것인지 등 매일의 평범한 재정적 선택들이 어떻게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지 말이다. 하나님이 당신에게 주신 이 선물이, 과연 당신의 가족을 온전히 섬기고 당신을 향한 하나님의 목적을 이루는 데 바르게 쓰이고 있는지 잠시 멈추어 돌아보라.
우리가 이런 마음으로 함께할 때, 평범한 일상의 선택들도 영원한 가치를 지닌 위대한 발자취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