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 한불 수교 140주년 특별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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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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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ACE: 마주하다’ 9월 6일까지…인간 존엄과 생명의 가치 예술로 조명
특별기획전 'THE FACE: 마주하다' . ©뉴시스

한국과 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맞아 프랑스 선교사들이 한국 사회에 전한 인간 존엄의 가치를 예술로 조명하는 전시가 열린다.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은 오는 9월 6일까지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특별기획전 ‘THE FACE: 마주하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한불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인간 존재에 대한 보편적 질문을 예술을 통해 되새기고자 마련됐다.

박물관은 한국과 프랑스의 관계가 정치·외교를 넘어 문화와 예술, 사상과 가치의 교류로 확장돼 왔다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19세기 후반 한국에 들어온 프랑스 선교사들이 인간 존엄과 생명의 가치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점을 전시의 주요 배경으로 삼았다.

인간 존재를 마주하는 현대미술의 시선

이번 특별전은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임직순, 정현, 홍순모의 작품 세계를 통해 인간 존재에 대한 성찰을 조명한다.

세 작가는 각기 다른 조형 언어로 인간 존재의 본질을 탐구해 왔다. 전시에서는 회화와 조각, 드로잉 등 총 74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작품들은 단순히 인물의 외형을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얼굴과 몸, 표정과 형상을 통해 인간 내면과 생명의 의미를 묻는다.

박물관은 관람객들이 작품 속 얼굴을 마주하며 자신과 타인을 돌아보고 인간 존엄의 의미를 다시 생각할 수 있도록 전시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임직순·정현·홍순모 작품 74점 전시

이번 전시에서는 임직순 작가의 1957년작 ‘나의 귀여운 딸의 모습’이 처음 공개된다.

이와 함께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작품인 ‘정원의 오후’, ‘화실’을 비롯해 광주시립미술관과 전남도립미술관 소장 작품 등 임직순의 작품 19점이 전시된다.

조각가 정현은 복합적인 심리의 층위를 담아낸 ‘무제’ 시리즈를 포함해 작품 27점을 선보인다. 그의 작품은 거친 질감과 절제된 형상을 통해 인간 존재의 무게와 내면을 드러낸다.

홍순모 작가는 자연석을 최소한으로 다듬어 얼굴을 형상화한 ‘초심’을 비롯해 입상과 저부조 작품 28점을 출품한다. 그의 작품은 자연의 물성과 인간의 얼굴이 만나는 지점을 통해 존재의 근원적 의미를 탐색한다.

아티스트 토크·가족 체험 프로그램 운영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은 전시 기간 중 아티스트 토크와 가족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프로그램 참가 신청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시스템을 통해 가능하며, 전시 관람료는 무료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인간의 존엄과 생명에 대한 성찰을 예술을 통해 나누는 자리”라며 “작품 속 얼굴을 마주하는 경험이 관람객들에게 자신과 타인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별기획전 ‘THE FACE: 마주하다’는 한불 수교 140주년을 계기로 한국과 프랑스의 역사적 교류를 되새기고, 그 안에 담긴 인간 존엄의 가치를 현대미술의 언어로 풀어내는 뜻깊은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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