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가 배재학당 창립 140주년을 기념해 정동 일대에 명예도로명 ‘배재학당길’을 부여한다.
중구는 8일 배재학당의 역사적 의미를 도시 공간 속에 담아 기념하고 계승하기 위해 서소문로11길 일부 구간에 ‘배재학당길’이라는 명예도로명을 지정한다고 밝혔다.
배재학당은 1885년 미국 선교사 헨리 아펜젤러가 설립한 국내 최초의 서양식 근대 교육기관이다. 배재학당이 자리한 정동 일대는 개화기 교육·외교·종교 활동의 중심지로, 한국 근대사의 중요한 무대로 평가받아 왔다.
이번 명예도로명 부여는 배재학당 창립 140주년을 맞아 근대 교육의 출발점이 된 역사적 장소의 의미를 시민과 방문객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추진됐다.
서소문로11길 312m 구간 지정
‘배재학당길’로 지정된 구간은 서소문로11길 1번지부터 54번지까지 이어지는 312m 구간이다.
명예도로명 사용 기간은 2031년 6월까지 5년이며, 이후 연장도 가능하다.
중구는 지난 4~5월 주민 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했으며, 5월 주소정보위원회 심의를 거쳐 명예도로명 부여를 최종 확정했다.
구는 이달 중 해당 구간에 안내 시설물을 설치해 주민과 방문객들이 ‘배재학당길’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중구의 다섯 번째 명예도로명
‘배재학당길’은 중구의 다섯 번째 명예도로명이다.
현재 중구에는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의 정신을 기리는 ‘우당이회영길’,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활동을 기념하는 ‘유네스코길’, 노동인권의 상징인 전태일 열사의 뜻을 담은 ‘전태일평화시장길’, 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생 480주년을 기념하는 ‘이순신길’이 지정돼 있다.
여기에 ‘배재학당길’이 더해지면서 중구는 지역의 역사적 인물과 기관, 그리고 그 가치가 담긴 장소를 명예도로명으로 기념하는 사업을 이어가게 됐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이순신길에 이어 배재학당길을 조성한 것은 중구의 역사적 자산을 도시 공간 속에서 기억하고 계승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중구만의 역사적 자산을 널리 알리고 지역에 대한 자긍심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