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노조가 본사와 주요 계열사 등 5개 법인에서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카카오 본사 노조가 파업에 나선 것은 2006년 창사 이후 처음이었다.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 크루유니언은 10일 오전 10시부터 카카오 본사와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5개 법인에서 4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했다.
노조는 부분파업 시작 이후 경기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 집결해 공동 집회와 행진을 준비했다. 파업 직후 카카오 사옥 앞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였으나, 집회 시간이 가까워지면서 조합원들이 판교역 일대로 모이기 시작했다.
이날 집회 현장에는 커피차와 연단이 설치됐다. 노조 집행부는 조합원들에게 ‘고용안정 쟁취’, ‘카카오 파업 승리로 공동교섭 쟁취하자’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나눠줬다.
◈ 판교역 광장서 집회… H스퀘어까지 행진
카카오 노조는 오전 11시 30분께 판교역 광장에서 구호 제창을 시작으로 집회에 들어갔다. 이후 오후 12시 30분께부터 H스퀘어 방향으로 행진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H스퀘어는 이번 부분파업에 참여한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디케이테크인 등 일부 카카오 계열사가 입주한 건물이다. 노조는 판교역 광장 집회와 행진을 통해 고용 안정과 공동교섭 요구를 부각했다.
이날 집회에는 카카오 노조뿐 아니라 네이버, 넥슨, 엔씨, 넷마블, 한컴, 야놀자 등 화섬식품노조 산하 정보기술·게임업계 노조 조합원들도 참석했다.
노조 측은 이날 집회에 약 800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했다. 또 파업으로 업무에 참여하지 않은 조합원은 카카오 본사 1000명 등 모두 1500여 명이라고 밝혔다.
◈ 주요 서비스는 정상 운영
카카오 노조 부분파업이 진행되는 동안 카카오톡과 카카오페이 앱 등 주요 서비스는 정상적으로 운영된 것으로 파악됐다. 오전 파업 시작 이후 주요 서비스 접속이나 이용 과정에서 눈에 띄는 장애는 확인되지 않았다.
카카오는 서비스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과 고객 영향 최소화를 위해 실시간 대응 체계를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노조와의 협의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냈다. 회사 측은 조속한 합의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조와 대화하며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