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나무를 통해 배우는 믿음의 삶

[신간] 나무마다 쓰임이 있듯
도서 「나무마다 쓰임이 있듯」

성경은 수많은 이야기와 인물, 사건이라는 각각의 나무로 이뤄진 울창한 숲과 같다. 그 속에 등장하는 나무들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 믿음의 성장, 삶의 방향을 드러내는 강력하고 살아 있는 메시지다.

꽃동산교회 임광 목사의 첫 저서 『나무마다 쓰임이 있듯』은 성경 속 열 가지 나무를 통해 우리의 신앙을 반추하고 일상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따뜻하게 안내하는 책이다.

보잘것없는 싯딤 나무가 거룩한 법궤가 되기까지

"우리는 싯딤 나무에게서 우리의 모습을 봅니다. 볼품없는 나무에게서 우리의 연약함을 보고, 쓸모없는 나무에게서 우리의 부족함을 발견합니다. 아무에게도 주목받지 못하는 싯딤 나무가 바로 우리의 모습입니다."

광야의 메마르고 보잘것없는 싯딤 나무가 하나님의 손에 들려 거룩한 법궤로 쓰임 받았듯, 저자는 주님께 접붙임 바 될 때 세상에 쓰이지 못할 인생은 없다고 위로한다.

무화과나무 앞에서는 ‘나는 어떤 열매를 맺고 있는가’를 묻고, 노아의 방주가 된 고페르 나무 앞에서는 ‘나는 누구를 품고 있는가’를 돌아보게 한다. 치열한 삶에 지쳐 쓰러진 이들에게는 엘리야를 위로했던 로뎀 나무를 소개하며 각자의 참된 안식처를 찾도록 돕고, 가시나무의 아픔을 통해 내 안의 교만과 상처를 정직하게 직면하도록 이끈다.

자람이 자랑이 아닌 ‘사랑’이 되는 삶

겨자 나무 비유를 설명하며 저자는 "크고 아름답게 성장하되, 그 자람이 '자랑'이 아니라 '사랑'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한다. 성장이 개인의 성공과 영광에 머물지 않고, 누군가를 품어주고 살리는 넓은 그늘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포도나무의 연약함을 언급하며 넝쿨 식물이 지지대 없이 홀로 설 수 없듯 우리의 삶 역시 참 포도나무이신 예수님과 농부이신 아버지의 돌봄 없이는 불가능함을 겸손하게 일깨워 준다.

묵상에서 실천으로 이끄는 친절한 길잡이

『나무마다 쓰임이 있듯』은 단순한 성경 지식 전달에 그치지 않는다. 각 장의 끝에는 깊은 묵상 질문과 실천적 적용 파트가 마련되어 있어, 독자들이 깨달은 바를 실제 삶의 결단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개인의 경건 시간은 물론, 교회 내 소그룹 모임의 나눔 교재로도 훌륭한 활용도를 자랑한다. 더불어 저자의 부친인 큰나무교회 임종수 원로목사가 직접 그린 따뜻한 일러스트가 장마다 수록되어 있어 글의 여운을 한층 더 깊게 만든다.

스스로가 쓸모없다고 느껴지거나 신앙의 성장이 정체되어 있다고 느끼는 성도들, 세상의 잣대가 아닌 하나님의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고 싶은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이 책은 조용하지만 든든한 영적 쉼터가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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