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하성 오순절 제75차 정기총회… “순복음 목회자 정체성 잃지 말아야”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오순절총회 제75차 정기총회가 18일 경기 고양시 순복음원당교회에서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장지동 기자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오순절총회(총회장 고경환 목사)가 제75차 정기총회를 열고, 교단 운영과 인준 안건 등을 처리하는 한편, AI 시대 속 교회의 역할과 순복음 정체성 회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오순절총회 제75차 정기총회는 18일 오전 경기 고양시 소재 순복음원당교회에서 개최됐다. 이날 총회에서는 목사고시 합격자 인준과 실행위원 인준, 장기 근속자에 대한 격려 등이 진행됐다.

이번 총회에서는 제75차 목사고시 합격자 인준안이 통과됐다. 서울지방회 소속 성현교회 윤수정 전도사와 경기남지방회 소속 순복음성은교회 임시우 전도사가 합격자로 인준받았다.

또한, 30년 근속자로는 경기남지방회 순복음든든한교회 김용국 목사와 경기북지방회 순복음우리교회 감명화 목사가 이름을 올렸다. 총회는 오랜 기간 교단과 교회를 섬겨온 이들의 헌신을 격려하며 감사를 전했다.

이어 제75차 실행위원 인준도 진행됐다. 경기북부지방회에서는 순복음조은교회 오의석 목사, 경기서지방회에서는 해뜨는교회 김봉수 목사, 서울지방회에서는 순복음나눔의교회 송문석 목사, 충청지방회에서는 서해안순복음교회 김베드로 목사, 호남지방회에서는 순복음산돌교회 서문식 목사가 각각 실행위원으로 인준됐다. 다만 경기남부지방회의 실행위원 인준 건은 차기 임시총회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 “AI가 대신할 수 없는 것은 목회적 돌봄과 영성”

기하성 오순절총회 총회장 고경환 목사가 ‘정체성’을 주제로 설교를 전하고 있다. ©장지동 기자

총회장 고경환 목사는 개회사를 통해 급속히 변화하는 AI 시대 속에서도 목회의 본질은 결코 대체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고 목사는 고린도전서 2장 4~5절 말씀을 언급하며 “급격하게 확산되는 AI 시대를 바라보며 많은 목회자와 성도들이 복음과 진리에 대한 가치가 흐려지고 목회의 영역이 좁아질 것에 대한 염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여러 기사에 따르면 AI 시대에도 대체될 수 없는 직업 중 하나가 목사라고 한다”며 “AI는 빠르게 답변할 수 있지만 깊은 고민을 함께 나누고 마음을 만져주는 목회적 돌봄은 흉내 낼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목회자로서의 목양과 돌봄, 설교는 하나님의 능력으로 이루어지는 사역”이라며 “우리는 지식이나 기술보다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와 힘으로 그 일을 감당하며, 무엇보다 기도로 준비한다. 그것이 오순절의 영성”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도 바울의 가르침처럼 인간의 지혜나 AI를 활용한 정보에 앞서 먼저 기도에 힘쓰며 하나님의 능력을 나타내고 복음을 전파하는 총회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최근 한국교회 안팎에서 AI 시대와 교회의 역할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기하성 오순절총회 정기총회 역시 ‘AI 시대 목회’와 ‘오순절 영성’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교단 정체성과 목회의 방향성을 재확인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 “순복음 이름보다 중요한 것은 순복음다운 삶과 정체성”

기하성 오순절총회가 제75차 정기총회에서 장기 근속 목회자들의 헌신에 감사를 전하며 감사패를 수여했다. ©장지동 기자

정기총회에 앞서 드려진 개회예배는 총무 송민규 목사의 사회로 진행됐다. 경기북지방회장 오의석 목사가 대표기도를 맡았으며, 총회장 고경환 목사가 설교를 전했다.

특별기도 시간에는 국가와 지도자, 한반도와 세계 평화, 교단의 부흥과 발전,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 세계 선교와 선교사들을 위한 기도가 이어졌다.

고경환 목사는 이날 ‘정체성’(딤전 6:11~12)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하며 순복음 목회자의 정체성과 사명을 강조했다.

그는 영화 ‘왕과 사는 남자’를 언급하며 “백성으로서의 정체성을 잊지 않고 살아간 자의 이야기처럼 우리의 정체성 역시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믿음의 선한 삶을 살아가는 데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순복음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때문에 교회 이름을 바꾸고자 고민한 적도 있었다”면서도 “그러나 이름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순복음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바꾸는 교회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순복음의 목사로서 정체성을 잃지 않고 누가 보더라도 순복음 목회자들은 바르게 가려고 노력한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부족한 부분이 있더라도 그러한 목표를 향해 나아갈 때, 기하성 오순절총회가 성도들로부터 존경과 축복을 받는 총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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