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입시 코디네이터가 아이의 미래를 책임지는 듯한 사교육 1번지의 씁쓸한 현실 속에서, 부모들의 불안을 잠재우고 교육의 진짜 본질을 묻는 신간이 출간됐다. 《세븐파워교육》 등으로 교육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졌던 최하진 박사의 신작 『갓생 코디의 법칙』이다.
KAIST 박사이자 스탠퍼드 대학 연구원이라는 보장된 성공의 자리를 박차고 나와 교육 선교사로 헌신해 온 저자는, 세상의 얄팍한 입시 전략 대신 수천 년간 검증된 성경 속 12명의 거인을 ‘갓생 코디’로 소환한다.
불안의 밧줄을 풀고 야성의 옷을 입혀라
우리는 남들 다 하는 선행학습을 시키지 않으면 내 아이만 도태될 것 같다는 불안감에 시달린다. 아이를 상처받지 않는 온실 속 화초로 키우기 위해 이른바 ‘채색옷’을 입히고 애지중지한다. 그러나 저자는 단호하게 부모가 쥐고 있는 통제와 불안의 밧줄을 놓으라고 권면한다.
"당신이 너무 꽉 움켜쥐고 있어서 하나님이 일하실 공간이 없는 것입니다. 손을 펴세요. 당신이 놓아야, 전능하신 하나님의 손이 아이를 붙잡습니다."
책은 고난을 피하게 해주는 것이 사랑이 아니라, 고난을 뚫고 나갈 ‘영적 근육’을 길러주는 것이 부모의 진짜 역할임을 강조한다. 13년간 노예복과 죄수복을 입으며 연단되었던 요셉처럼, 시련을 통해 단단해지는 ‘야성의 옷’을 입힐 때 아이는 비로소 시대를 이끄는 리더로 성장할 수 있다.
AI 시대의 승부처, ‘얼마나 아는가’가 아닌 ‘어떤 존재인가’
지식과 정보의 양으로는 더 이상 AI를 이길 수 없는 시대가 도래했다. 이제 교육의 핵심은 아이를 어떤 존재(Being)로 키워낼 것인가에 달려 있다.
이 책은 화려한 바벨론 제국 속에서도 뜻을 정해 거룩함을 지킨 다니엘, 숱하게 넘어지면서도 다시 하나님을 향해 손을 뻗었던 회복탄력성의 소유자 다윗, 남을 빛내주는 격려의 리더십을 보인 바나바 등 성경 속 인물들의 삶을 생생한 교육의 청사진으로 제시한다. 이는 아이들을 AI가 결코 흉내 낼 수 없는 영성과 인성을 갖춘 ‘대체 불가능한 걸작’으로 빚어내는 구체적인 가이드가 된다.
세상을 이기는 거인을 키워내는 ‘부모의 무릎’
『갓생 코디의 법칙』이 전하는 가장 강력한 메시지는 아이의 인생을 코디네이팅하려 애쓰기 전에, 부모가 먼저 하나님 앞에 엎드려야 한다는 것이다.
"부모가 무릎 꿇을 때, 아이는 바로 섭니다. 부모가 하나님 앞에 엎드릴 때, 아이는 세상을 향해 당당히 나아갑니다."
각 장 끝에는 ‘부모의 무릎 기도 제목’이 수록되어 있어, 책을 읽는 과정 자체가 자녀를 향한 집착을 내려놓고 온전히 하나님께 위탁하는 훈련이 되도록 돕는다. 부모의 천장이 아이의 바닥이 되게 하지 말라는 저자의 뼈아픈 역설은, 자녀를 나의 소유물이 아닌 하나님의 청지기로서 길러내야 한다는 사실을 깊이 일깨운다.
아이를 입시 전쟁터의 소모품으로 방치할 것인가, 아니면 시대를 변혁하는 거인으로 길러낼 것인가. 자녀의 성적표 숫자 하나에 울고 웃으며 조급함에 시달리던 부모라면, 이 정직하고 명쾌한 ‘인생 내비게이션’을 켜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