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 이슬람권 선교를 위한 총회와 GMS 동반자 전략 세미나가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소재 충현교회에서 ‘이슬람권 선교를 향한 총회와 GMS의 미래 전략’을 주제로 개최됐다. 이번 세미나는 예장합동 GMS 이슬람위원회와 GM-Net(GMS 무슬림사역네트워크)가 공동 주관했으며, 국내외 이슬람 선교 전략을 재정립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한국교회의 이슬람권 선교 방향을 점검하고, 변화하는 선교 환경 속에서 보다 효과적인 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로 진행됐다. 특히 총회와 GMS가 협력하는 구조 속에서 이슬람 선교의 전문성과 현장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 예배 통해 관계 중심 선교와 복음 사명 강조
1부 개회예배는 김신근 목사(GMS 이슬람 특별위원회 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박의서 목사(동서울 노회 노회장, 전 이슬람대책위원장)의 기도, 양대식 목사(GMS 이사장)의 설교와 함께 정영교 목사와 김찬곤 목사의 격려사, 광고, 정두호 목사(GMS 중동지역선교부 지역위원장)의 축도 순서로 진행됐다.
‘관계와 문제해결의 중요성’을 주제로 설교한 양대식 목사는 선교 사역에서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선교가 희생을 동반하는 사역임을 언급하며, 관계 회복의 본질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있음을 설명했다.
아울러 “관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혜가 필요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관계를 중심으로 한 선교적 삶을 살아야 한다”고 전했다.
정영교 목사는 격려사를 통해 복음 전파가 교회의 가장 본질적인 사명임을 강조했다. 그는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계명과 함께 복음을 전하는 사명이 모든 신앙인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며, 중동 지역의 현실을 언급하며 평화와 영적 회복을 위한 기도와 참여를 요청했다.
김찬곤 목사는 총회 차원의 이슬람 대응 체계가 구성되고 있음을 설명하며 “GMS가 선교 기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감당해야 한다”며 “특히 해외 선교뿐 아니라 국내에 거주하는 이슬람인들을 향한 지혜로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 이슬람권 선교 전략 전환과 한국교회의 역할
2부 세미나에서는 이슬람권 선교 전략과 실제 사역 방향에 대한 다양한 발제가 이어졌다.
먼저, 최종국 선교사(선교전략연구개발원장)가 ‘GAPCK와 GMS 이슬람권 선교방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최 선교사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가 과거 이슬람 대응을 ‘경계’ 중심으로 진행해왔다”며 “이제는 GMS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보다 적극적이고 전문적인 선교 전략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무슬림들이 예수 그리스도에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로 예수의 인격과 가르침, 기독교인의 삶과 관계 경험, 꿈과 환상, 성경 읽기, 삶의 위기, 공동체 경험 등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며 “한국교회가 가진 공동체성, 돌봄, 가족적인 분위기가 이슬람권 선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총회와 GMS, 현장 선교사 간의 협력 구조가 구축될 때 국내외 무슬림 선교에서 효과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무슬림 이해와 관계 중심 선교 필요성 제기
김철수 선교사(C. S. Caleb Kim, Ph.D.)는 ‘이슬람의 다양한 얼굴들 이해’를 주제로 발표하며, 이슬람 선교는 체계를 논박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향한 복음 전달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슬림에 대한 왜곡된 인식이 무지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며 “교회 내에서 이슬람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며 “논쟁보다 관계를 우선시해야 하며, 일상의 교제와 신뢰 속에서 복음이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복음의 본질을 분명히 하되 공격적인 태도를 지양하고, 삶을 통해 신앙을 보여주는 태도가 중요하다”며 “환대와 섬김, 영적 이해, 공동체의 선교적 정체성 회복 등을 통해 무슬림 선교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선교는 승패의 문제가 아니라 만남의 문제이며, 복음은 삶을 통해 전달될 때 더욱 강력하게 나타난다”고 강조했다.
◈ 한국교회 사명과 이주민 무슬림 선교 강조
성남용 교수(총신대)는 “한국교회의 이슬람 선교를 ‘질 수 없는 사명’으로 규정하며, 복음에 대한 확신과 믿음을 바탕으로 선교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두려움과 혐오가 아닌 사랑과 평안의 태도로 무슬림을 대해야 하며, 실제적인 만남과 교제를 통해 선교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했다.
안드레 선교사(GMS·GBT)는 국내 이주 무슬림 사역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선교지가 해외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한국 사회 안으로 들어와 있다”며, 이주민 증가를 선교적 기회로 바라봐야 한다고 밝히며, 전문 인력 양성, 지역 중심 사역, 협력 네트워크 구축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또한 “무슬림을 더 이상 낯선 존재가 아닌 복음을 나누어야 할 이웃으로 인식해야 한다”며 “한국교회가 사랑과 지혜로 접근할 때 국내에서도 하나님 나라의 확장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했다.
한편, 행사는 허요섭 선교사의 진행으로 질의응답과 전략 토의 순서로 마무리됐다. 토의는 ‘네트워크 구성과 무슬림 사역 돌파를 위한 융합 네트워크 전략’을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