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형 성극 비아 크루치스 확장… 문화선교 플랫폼으로 발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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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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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 여정 직접 걷는 참여형 성극 비아 크루치스, 교회·예술·기업 협력 문화선교 모델 주목
20206 비아 크루치스 포스터. ©주최 측 제공

십자가를 단순히 바라보는 신앙을 넘어 직접 그 길을 체험하도록 돕는 참여형 성극 ‘비아 크루치스(Via Crucis)’가 문화선교 플랫폼으로 확장될 전망이다. 관객이 단순한 관람자가 아닌 이야기 속 인물로 참여해 복음을 경험하도록 구성된 이 프로젝트는 교회와 예술, 지역사회가 함께 협력하는 새로운 선교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디마떼오 루나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경신 총감독은 비아 크루치스가 공연을 넘어 십자가를 함께 걷는 신앙 체험의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관객이 객석에 머무르지 않고 극의 일부로 참여하는 구조가 핵심이며, 신앙을 지식이 아닌 체험으로 확장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참여형 성극 구조…관객이 복음 이야기 속 역할자로 참여

비아 크루치스는 2023년 시작된 이후 경기도 가평을 중심으로 발전해 왔으며 교회와 예술, 공동체가 결합된 문화선교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 2026년 공연은 4월 18일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디마떼오 야외극장에서 진행되며 참여형 묵상 여정 형식으로 구성된다.

참여자들은 입장 시 십자가 묵상 카드를 받으며 헌금 대신 선교 후원 약정 방식으로 자발적 참여가 이루어진다. 공연은 재판장, 십자가의 길, 골고다 언덕 등 세 공간을 이동하며 진행되며 관객은 군중과 병사, 제사장 등의 역할을 맡아 이야기의 흐름에 직접 참여한다.

이원승 연출자는 작품을 ‘로고스 플레이(Logos Play)’ 개념으로 설명하며 성경 이야기를 재현하는 것을 넘어 참여자가 반응하고 선택하는 즉흥극 구조라고 밝혔다. 그는 관객이 직접 외치고 행동하는 과정에서 복음의 사건이 현재의 경험으로 전환된다고 설명했다.

십자가와 부활 메시지 강화…다음세대 신앙교육 확장 기대

2026년 공연은 묵상 요소가 강화되고 막달라 마리아의 부활 증언 장면이 추가되며 십자가와 부활의 메시지를 더욱 입체적으로 전달하도록 구성됐다. 배우와 참가자들은 십자가 여정을 함께 걸으며 신앙적 의미를 몸으로 경험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배우 송영광은 참여형 성극이 단순한 연기를 넘어 복음의 현장을 체험하는 과정이었다고 전하며 신앙이 삶의 고백으로 이어지는 경험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공연 전날부터 진행되는 1박 2일 일정의 플레이 캠프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들은 성경 장면을 직접 연기하며 공동체 활동과 예배 시간을 갖게 된다. 2026 로고스 플레이 캠프는 4월 17일부터 18일까지 가평 오륜비전빌리지에서 진행된다.

교회·예술·기업 협력 구조…지속 가능한 문화선교 플랫폼 구축

비아 크루치스는 교회와 예술가, 기업이 협력하는 구조로 운영되는 문화선교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다. 목회자 그룹은 신학적 자문과 기도 네트워크를 담당하며 예술팀은 공연 연출과 훈련을 맡는다. 기업은 문화선교 후원을 통해 지속 가능한 운영 기반을 지원하고 있다.

이원승 연출자는 프로젝트가 일회성 공연에 그치지 않도록 법인 설립과 시스템 구축을 진행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한국형 야외 성극 운동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지역 교회들도 비아 크루치스가 신앙교육 방식의 확장에 기여할 수 있다는 기대를 나타냈다. 가평 지역 교회들은 문화와 결합한 신앙교육이 다음세대와의 소통에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가평장로교회 노형렬 목사는 참여형 성극이 설교 중심 전달을 넘어 성도들이 복음을 몸으로 경험하게 하는 교육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가평기독교총연합회 김남신 목사 역시 지역 교회 연합과 건강한 기독교 문화 형성에 기여할 수 있는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오는 4월 18일 가평 디마떼오 야외극장에서 진행되는 비아 크루치스는 십자가를 바라보는 신앙에서 직접 체험하는 신앙으로 확장하는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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