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더크 스미스의 기고글인 ‘이란의 문이 열릴 때를 대비해, 교회는 성경을 준비해야 한다’(If Iran opens, the Church must be ready with Bibles)를 18일(현지시각) 게재했다.
더크 스미스는 Eastern European Mission(동유럽 선교회)의 부대표로, 이 단체는 1961년부터 동유럽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 오고 있다. 다음은 기고글 전문.
이란에서 성경을 소유하는 일은 단순한 종교 행위가 아니다. 그것은 개인의 안전과 자유, 심지어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는 위험한 선택이다. 실제로 아크바르와 그의 지하 성경공부 모임은 조용히 모임을 가지던 중 급습을 당했고, 구타와 투옥, 그리고 두 친구의 실종이라는 비극을 겪어야 했다.
전 세계 그리스도인들은 이란 국민들을 위해 평화와 보호, 그리고 진정한 자유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 동시에 역사는 또 하나의 사실을 보여준다. 정치적 격변의 순간은 때때로 복음이 확장될 수 있는 뜻밖의 기회를 만들어낸다는 점이다. 현재 이란 전역에서 갈등과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가운데, 교회는 단순히 상황을 지켜보는 데 그치지 말고 준비해야 할 시점에 서 있다. 만약 잠시라도 더 큰 개방이 이루어진다면,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성경을 전달할 수 있는 역사적인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EM(Eastern European Mission)은 이러한 순간을 이미 경험한 바 있다. 이 사역은 1961년, 공산주의 정권이 동유럽 전역에서 기독교 신앙을 억압하던 시기에 성경을 ‘철의 장막’ 뒤로 밀반입하기 위해 시작됐다. 수십 년 동안 수많은 신자들이 말씀을 나누기 위해 자신의 자유를 걸었다.
그리고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다. 그 사건 이후, 오랜 세월 성경이 제한되었던 나라들이 거의 순식간에 문을 열었다. 교회와 학교, 사역 단체들은 성경을 절실히 필요로 했고, 성경을 접할 기회가 거의 없었던 수많은 사람들이 직접 말씀을 읽기를 원했다. 그때 얻은 교훈은 분명했다. 자유가 찾아오면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갈망은 폭발적으로 증가한다는 것, 그리고 문은 갑작스럽게 열리며 준비되지 않은 교회는 그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오늘날 이란은 8천만 명이 넘는 인구를 가진 나라다. 엄격한 정부의 통제 속에서도 많은 이란인들이 영적인 진리를 찾고 있다. 이란 교회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하교회 운동 중 하나로 알려져 있지만, 여전히 성경에 대한 접근은 매우 제한적이다.
이란에서 성경은 속삭임 속에서 나눠지고, 조심스럽게 숨겨지며, 발각될 경우 큰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믿는 이들 사이에서 손에서 손으로 전달된다. 닫힌 문 뒤에서 소규모 모임이 조용히 하나님의 말씀을 읽는다. 그러나 만약 정치적 상황이 변화한다면, 성경에 대한 수요는 거의 하룻밤 사이에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
이러한 갈망이 어떤 모습인지 우리는 이미 목격한 바 있다. 조국을 떠나 그리스에 도착한 한 이란 청년 난민은 자신의 언어로 된 성경을 찾고 있었다. 그는 “우리 언어로 된 성경이 여기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반드시 한 권을 구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 만남은 그의 인생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고, 오늘날 그는 기독교 사역에 헌신하며, 처음 성경을 전해준 선교 단체의 미국 이사회 일원으로 섬기고 있다. 한 권의 성경이 한 사람의 인생을 완전히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 때문에 지금 준비하는 일이 중요하다. EEM은 이미 이란에서 사용되는 주요 언어로 약 9만 권의 성경을 다양한 연령대를 위해 인쇄했으며, 이란 및 페르시아어권 디아스포라를 위한 성경 출판과 배포를 계속하고 있다. 또한 북부 이란 지역 사람들을 위해 길라키어로 신약성경을 인쇄하기도 했다. 그러나 만약 이란이 자유를 얻게 된다면, 그 수요는 현재의 공급 능력을 훨씬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수백만 명이 처음으로 성경을 접할 기회를 맞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우크라이나에서도 유사한 상황이 목격됐다. 전쟁으로 인해 극심한 고통과 불확실성이 커지자, 많은 사람들이 희망과 의미를 찾기 시작했고, 교회들은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성경을 요청했다. 준비된 사역자들은 이러한 영적 갈망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
성경은 우리에게 “말씀을 위한 문이 열리도록” 기도하라고 가르치며, 주어진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라고 권면한다. 이는 단순한 관심이나 염려를 넘어서, 영적으로 깨어 있으라는 요청이다. 만약 이란이 새로운 국면에 들어선다면, 교회는 사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허둥대는 것이 아니라, 문이 열릴 때 즉시 들어갈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지금까지 많은 이란인들은 성경을 접하기 위해 큰 대가를 치러야 했다. 그러나 미래에는 동일한 말씀이 수백만 명의 손에 쉽게 닿을 수도 있다. 그 순간이 찾아올 때, 교회는 결코 그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