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공격 긴장 고조… 트럼프 “곧 더 안전해질 것” 미군 공습 가능성 부상

화물선 4척 공격 이후 CENTCOM 항구 대피 경고… 중동 해상 안보와 글로벌 에너지 시장 긴장 확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기독일보 DB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화물선들이 공격을 받으면서 중동 해상 긴장이 빠르게 고조되고 있다. 미국은 이란의 소행으로 의심되는 공격 이후 군사 대응 가능성을 시사하며 호르무즈 해협 일대의 군사적 긴장이 한층 높아지는 분위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 백악관에서 전용 헬리콥터 ‘마린 원’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확보 방안을 묻는 질문에 “곧 상황이 크게 안전해지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그 나라를 초토화했다”며 “그들은 지금 큰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호르무즈 해협 공격 사건과 미군 대응

이번 긴장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화물선 4척이 공격을 받으면서 촉발됐다.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태국과 라이베리아 국적 화물선에 발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일본과 마셜제도 국적 선박 역시 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이후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란 항구 인근 민간인들에게 즉시 대피할 것을 촉구하며 공습 가능성을 시사했다.

CENTCOM은 “이란 정권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 민간 항구를 이용해 국제 해운을 위협하는 군사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되는 민간 항구는 국제법상 보호 지위를 상실하며 정당한 군사 공격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경고는 이란의 항만시설에 대한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이란 군사력 크게 약화됐다” 주장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군사 능력이 크게 약화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이란은 해군과 공군을 잃었고 방공장비와 레이더도 없다”며 “지휘관들 역시 사라졌다”고 말했다.

또 “일부 시설은 아직 남아 있지만 원한다면 오늘 오후까지, 정확히는 한 시간 안에도 제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전쟁 종식을 위해 어떤 추가 군사 조치가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어떻게 될지 두고 보자”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중동 긴장 속 국제 정치 파장 확대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 사망 이후 후계자로 거론되는 모즈타바 하메네이 문제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또 이란의 한 여자 초등학교 공습으로 175명이 사망했다는 사건과 관련해 미국 책임 가능성이 제기됐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나는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공격을 위한 군사기지 사용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은 스페인에 대해서도 강경한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스페인 지도부가 매우 나쁘게 행동하고 있다”며 “필요하다면 스페인과의 모든 무역을 중단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페인 국민들은 훌륭하지만 지도부가 문제”라며 양국 관계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전문가들은 호르무즈 해협 공격 사건 이후 미군의 공습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중동 해상 안보와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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