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단의 현실 속에서도 이어진 복음 통일의 현장
올겨울 진행된 제8회 평화통일봉사단캠프가 최근 차가운 분단 현실 속에서도 복음 통일의 꿈을 포기하지 않는 청년 135명이 한자리에 모이며 뜨거운 현장을 이뤘다. 이번 캠프에는 CCC 통일순장과 간사, 나사렛형제들이 전국 각지에서 참여해 통일을 단순히 언젠가 도래할 사건이 아닌, 준비된 사람들이 만들어 가는 과정으로 인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참가자들은 한반도의 참된 주권자가 하나님이라는 신앙 고백 위에서 민족의 화해와 복음 통일을 향한 사명을 다시 확인했다.
캠프는 ‘주님만 바라보고 물 위를 걸으라’는 주제 아래 진행됐다. 시대적 혼란과 남북 관계의 장기적 경색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의 결단을 강조하며, 청년들이 각자의 전공과 삶의 영역을 선교의 도구로 삼는 실제적인 훈련에 집중했다. 참가자들은 통일을 향한 막연한 구호를 넘어, 일상의 학문과 전문성이 북한 재건과 복음 통일에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모색했다.
◆ “통일의 이유를 묻는 시대에 던진 신앙의 선언”
캠프 첫날 저녁 집회에서는 정성진 목사(거룩한빛광성교회 은퇴목사)가 ‘통일의 이유를 묻는 자에게’라는 주제로 메시지를 전했다. 정 목사는 남유다와 북이스라엘로 분열됐던 이스라엘을 하나님이 다시 하나로 묶으신 성경의 역사를 언급하며 “한반도의 통일 역시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며 민족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중보자로 서야 할 청년들의 책임을 환기시키며, 느헤미야가 무너진 성벽 소식 앞에서 금식하며 울었던 태도를 오늘의 신앙인이 회복해야 함을 전했다.
참가자들은 이 메시지를 통해 통일을 향한 신앙적 동기를 재확인했다. 최근 20대 청년층에서 통일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도, 이들은 민족복음화라는 변하지 않는 비전을 붙들고 기도와 헌신의 자리로 나아갈 것을 다짐했다.
◆ 통일을 ‘아는 힘’으로 만드는 참여형 프로그램
이번 평화통일봉사단캠프는 감성적 호소를 넘어 통일 이해 역량을 키우는 데 중점을 뒀다. 참가자 주도로 진행된 ‘평화통일청년 TED’에서는 각자의 삶 속에서 통일에 대한 문제의식을 나누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어진 ‘뭉쳐야 뜬다 통일탐사대’ 프로그램에서는 분단 현장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탐방하며, 통일이라는 주제를 자신의 전공과 미래 진로와 연결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캠프 기간 가장 역동적인 프로그램으로 꼽힌 것은 ‘모의 한반도 평화회담’이었다. 참가자들은 남북 대표단으로 나뉘어 경제협력, 외교와 비핵화, 교육, 의료, 문화, 기술 교류 등 여섯 가지 핵심 의제를 놓고 협상에 나섰다. 2030년을 가정해 진행된 이 회담에서 학생들은 체제 유지를 우선하는 북측과 적극적 협력을 추구하는 남측의 입장 차이를 직접 체험했다. 며칠에 걸친 토론과 조율 끝에 제한적 합의안을 도출하며, 통일이 감정이나 이상이 아니라 현실적 역량과 인내를 요구하는 과정임을 몸소 확인했다.
◆ 청년 세대에 제시된 통일 실천의 방향
캠프 기간 동안 통일 사역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강의도 이어졌다. 최상규 간사(NK사역부 책임)는 “동족의 고통을 외면하는 것이 신앙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는지 짚으며, 청년 세대가 기성세대가 쌓아온 기도의 토대 위에서 실제적인 통일 한국을 준비해야 한다”며, 캠퍼스에서 실천할 구체적 행동 지침으로 ‘K.O.R.E.A’ 전략을 소개하며, 하나님을 아는 믿음, 그리스도 안에서의 연합, 북한 주민을 기억하는 긍휼, 전공을 통한 준비, 행동으로 옮기는 실천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전문가들의 조언도 더해졌다. 박민주 교수(국립평화통일민주교육원)는 북한 청년 세대의 특징을 분석하며, 북한 이탈 주민과의 관계 형성을 통한 완충 역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원재천 교수(한동대 국제법률대학원)는 국제인권법의 관점에서 북한을 이해하며, 인권 개선 가능성을 학문적으로 설명했다. 이창현 교수(명지대 교육미션센터)는 북한을 특수한 대상으로만 보지 말고 보편적 사회로 바라볼 것을 제안하며, IT 기술과 문화 유입 등 내부 변화를 근거로 전공 기반 접근 모델을 제시했다.
◆ 현장 체험과 결단으로 마무리된 캠프
캠프 마지막 날 참가자들은 오두산 통일전망대에 올라 북한 땅을 직접 바라보는 시간을 가졌다. 눈앞에 펼쳐진 북한의 모습 앞에서 참가자들은 영혼 구원을 향한 기도를 올리며 통일의 날을 사모하는 마음을 새롭게 했다. 이어 세계로금란 북한선교센터에서 열린 해단식에서 135명의 통일순장은 캠프에서 받은 비전을 일상의 삶으로 살아내겠다고 결단했다.
현장에는 통일부 관계자도 참여해 청년들의 열정에 힘을 보탰다. 통일부 한반도통일미래센터 이영구 주무관은 “통일은 한순간의 사건이 아닌 과정이기에 미래 세대의 지속적인 관심이 가장 중 요하다. 청년들이 이러한 체험을 통해 통일에 대한 고민을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캠프의 가장 귀한 열매”라고 평가했다.
한편, 제8회 평화통일봉사단캠프는 이처럼 청년 한 사람 한 사람을 각 캠퍼스의 복음 통일 전초기지로 세워 가는 자리였다. 과거 참가자가 통일 사역자로 성장해 캠프를 이끄는 모습까지 더해지며, 복음 통일의 꿈이 세대를 넘어 계승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현장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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