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대한민국을 위한 한국교회 연합기도회’(이하 희대연)가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중앙성결교회에서 열렸다. 중앙성결교회 담임 한기채 목사가 환영과 축사를 전한 가운데 열린 이번 기도회는 ‘교회를 위협하는 무신론 사상을 무너뜨려라’를 주제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교계와 학계, 세계관 교육 현장에서 활동해 온 강사들이 참여해 발제와 메시지를 전하며 한국교회가 직면한 사상적 도전과 신앙적 과제를 조명했다.
이번 연합기도회에서는 이태희 목사(그안에진리교회), 길원평 교수(한동대학교), 노휘성 대표(예스티칭연구소), 정소영 대표(세인트폴세계관아카데미) 등이 강사로 나서 각각 문명과 세계관, 영혼의 실재와 두뇌주의, 유신진화론, 차별금지법과 AI, 새로운 영성의 문제 등을 주제로 메시지와 발제를 이어갔다. 참석자들은 강연 이후 한국교회와 다음세대를 위한 기도제목을 놓고 합심해 기도했다.
◆ “지금은 세계관과 가치관 전쟁의 시대… 영적 파수꾼으로 서야 할 때”
환영 및 축사를 전한 한기채 목사는 오늘날 한국사회와 세계가 겪고 있는 혼란의 본질을 영적인 문제로 진단했다. 한 목사는 “세계의 문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영적 싸움에서 비롯된다”며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 사명을 품고 나아가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군대”라고 강조했다.
그는 예수님을 따르던 수많은 무리 가운데 제자들이 주님의 일을 감당했던 점과,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사명을 따라 나아갈 때 역사를 변화시키는 군대가 되었던 사실을 언급하며 “한국교회 모든 성도들이 각자의 부르심에 따라 소명과 사명을 감당할 때 강력한 능력이 나타날 것”이라며 “지금은 세계관과 가치관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시대이다. 무신론과 진화론을 비롯한 세속적 가치에 맞서 성경적 가치관을 회복하고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신앙 생태계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생명 생태계가 무너지면 종이 사라지듯 신앙 생태계가 무너지면 한국교회 전체가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이번 기도운동이 신앙 생태계를 회복하고 건강하게 구축하는 운동이라고 설명하며, 혼돈의 시대마다 아브라함과 모세, 다니엘과 느헤미야를 부르신 하나님께서 오늘 이 시대에도 성도들을 부르고 계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차별금지법을 비롯한 사회적 이슈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겉으로는 그럴듯하게 보이지만 그 안에 담긴 악한 요소들을 분별해야 한다”며 “세상의 악은 선에 기생해 변장된 모습으로 다가온다. 성도들이 깨어 경고하고 막아내는 영적 파수꾼의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고 전했다.
◆ “하나님이 찾으시는 단 한 사람… 시대를 분별하는 신앙 회복해야”
예레미야 5장 1절 말씀을 중심으로 설교한 고명진 목사(수원중앙침례교회)는 한 사람이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 강조했다. 고 목사는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와 존 데이비슨 록펠러의 사례를 언급하며, 한 사람의 선택과 삶이 역사와 사회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설명했다.
이어 눈물의 선지자 예레미야가 활동했던 남유다의 멸망 원인을 종교적·정치적 총체적 부패로 짚으며 “하나님께서 ‘한 사람이라도 찾으면 성을 사하겠다’고 하셨지만 그 한 사람이 없었기에 멸망이 임했다”며 “오늘의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하나님이 찾으시는 바로 그 ‘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목사는 “교회가 시대를 분별하지 못하고 변화에 대응할 능력을 갖추지 못하면 결국 쇠퇴할 수밖에 없다”며 “하나님은 언제나 시대를 이끌어갈 한 사람을 찾고 계신다. 신앙과 양심을 지키고 진리와 공의를 구현하는 성도들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영혼의 실재와 두뇌주의 논쟁… “두뇌주의는 과학 아닌 유물론”
첫 번째 강연자로 나선 길원평 교수는 ‘영혼의 실재와 두뇌주의’를 주제로 강연했다. 길 교수는 “두뇌주의가 정신이 두뇌에서 만들어진다는 주장”이라며 “기독교 신앙에서는 정신이 영혼과 몸이 연합해 이루어지는 활동으로 이해된다. 기독교적 관점에서는 죽음 이후 몸은 흙으로 돌아가지만 영혼은 천국과 지옥으로 향하는 반면, 두뇌주의에서는 죽음과 함께 정신도 소멸된다”고 지적했다.
길 교수는 “뇌과학 연구를 통해 밝혀진 사실은 특정 두뇌 영역이 특정 기능과 연관되어 있다는 점일 뿐, 기억과 언어, 감정 같은 복잡한 정신 활동이 실제로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며 “따라서 과학적 사실이 영혼의 존재를 부정하지 않으며, 오히려 과학적 방법으로는 영혼과 두뇌 중 어느 것이 정신의 근원인지 구분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두뇌주의가 과학의 한계를 넘어선 주장으로, 과학적 사실이 아니라 유물론에 기초한 신념에 가깝다”며 “두뇌주의가 다음세대를 대상으로 교육 현장에서 확산되는 문제를 우려하며, 교과서 내용 수정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두뇌주의에는 반대하지만 뇌과학 연구 자체는 긍정해야 하며, 인간의 두뇌는 하나님의 걸작품”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믿음을 지키기 위한 사회적 환경 조성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포괄적 차별금지법과 동성결혼법 등 신앙을 파괴할 수 있는 법과 문화의 확산을 막아야 한다”며 “신앙과 실력을 겸비한 성도들이 학문과 교육, 문화와 언론, 정치 영역 전반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공산주의 문화 운동과 창조신앙… “진화론은 포용 아닌 배격의 대상”
이태희 목사는 ‘문명의 뿌리를 둘러싼 세계관 전쟁’을 주제로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공산주의 사상이 19세기 이후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며 20세기 중반에는 사회·문화운동으로 확산됐다”며 특히 1960년대 미국에서 성해방 운동, 급진적 페미니즘, 이혼권과 낙태권 운동으로 이어진 흐름을 언급하며, “이 과정이 가정의 근본을 무너뜨리고 다음세대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고 했다.
이 목사는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창조론은 믿음의 영역, 진화론은 이성과 과학의 영역으로 구분하지만, 본질은 무엇을 진리로 믿느냐의 문제”라고 지적하며 “진화가 사실이라면 창조는 거짓이 된다. 진화론은 다양성이라는 이름으로 포용할 신념이 아니라 진리의 이름으로 배격해야 할 거짓된 신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말씀은 전쟁의 시작을 알리는 선전포고”라며 “하나님은 피조세계뿐 아니라 그 세계를 지배하는 질서와 법칙까지 창조하셨다. 이 세상의 목적과 의미는 하나님 안에서만 발견되며, 모든 학문과 법칙 역시 하나님의 계시 안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참된 지식과 지혜는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삶의 기초로 삼는 데서 나온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목사는 “현재 한반도가 자유민주주의와 공산주의 체제 간의 충돌 속에 놓여 있으며, 그 본질은 하나님의 나라와 사탄의 나라 사이의 전쟁”이라며 “이 전쟁의 중심에 교회가 있다. 한국교회가 세상을 향해 진리를 외치며 잠잠하지 말아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연합기도회는 다음의 기도제목으로 합심하여 기도했다.
1. 세속적 가치관과 혼란스러운 문화 속에서도 자녀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유일한 기준으로 삼게 하소서. 세상의 가르침에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성경적 세계관을 갖추어 분별력 있는 믿음의 세대로 성장하게 하소서.
2. 한국교회가 시대의 흐름에 타협하지 않고 복음의 순수성을 지키는 언덕 위의 도시가 되게 하소서. 어두운 세상 속에서 도덕적·영적 이정표가 되어 빛과 소금의 사명을 온전히 감당하게 하소서.
3. 영혼이 없다는 두뇌주의가 한국교회에 확산되지 않도록 진리가 바로 가르쳐지고 선포되게 하소서.
4. 한국교회가 세계의 교회를 선도하는 마중물이 되게 하소서.
5. 영혼의 존재가 성경을 진짜로 믿는 믿음의 사람들이 많아지게 하소서.
6. 한국교회가 피곤한 손과 연약한 무릎을 일으켜 세워 진리를 사수하는 주의 군사가 되게 하소서. 창조신앙을 계승하고 복음 증거의 열정을 회복하여 미혹과 혼란의 시대에 이기게 하소서.
7. 거짓된 사상과 진화론, 거기서 파생된 왜곡된 신학과 악한 사상, 악법을 용인하고 방치한 죄를 회개합니다. 창조를 바르고 체계적으로 가르쳐 거룩한 이음세대를 양육하고 구비하게 하소서.
8. 창조질서와 성경적 세계관을 가르치도록 부름 받은 사명자와 기관을 세워주시고 양질의 교육콘텐츠를 개발 보급하여 교회를 돕도록 하소서. 성경에 깊이 뿌리내린 지성과 영성을 훈련하여 주님 오실 날까지 복된 사명을 감당하는 한국교회 되게 하소서.
9. 성경의 권위를 무너뜨리고 하나님의 자리를 탐하게 만드는 인본주의 세계관을 무너뜨려주소서. 특히 이러한 인본주의를 사회시스템으로 만들려고 하는 각종 시도를 막아주소서. 차별금지법을 비롯한 악법들을 발의하여 하나님과 교회를 대적하려는 세력을 파하여 주소서.
10. 전 세계적으로 전체주의 이데올로기가 급속히 힘을 얻고 있습니다. 기술과 법과 돈으로 우리의 자유를 억압하고 통제하려는 시도들을 막아주시고 교회가 그런 시대적 흐름에 미혹되지 않고 깨어 분별하고, 저항할 수 있게 도와주소서.
11. 우리의 다음세대가 참된 믿음을 가진 새로운 세대로 세워져서 자유통일, 복음통일, 세계선교의 주역이 되게 해 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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