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애폴리스 총격 사건에 대한 성경적 응답: 판단보다 먼저 진실을

조슈아 아놀드 작가. ©washingtonstand.com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조슈아 아놀드 작가의 기고글인 ‘미니애폴리스 총격 사건에 대한 성경적 대응’(A biblical response to the Minneapolis shooting)를 27일(이하 현지시각) 게재했다.

조슈아 아놀드 작가는 워싱턴 스탠드의 선임 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뉴스와 논평에 모두 기여하고 있다. 다음은 기고글 전문.

지난 24일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민 단속 작전 중 국경순찰대 요원들이 한 남성을 총으로 사살한 사건 이후, 근거가 충분히 입증되지 않은 주장들이 난무하고 있다.

사건 발생 몇 시간 만에, 아직 어떤 조사도 이루어지기 전에 정치적 성향에 따라 양측 모두 이미 결론을 내려버렸다. 누군가는 정당한 자기방어였다고 말했고, 또 다른 누군가는 처형이었다고 단정했다. 그러나 모든 사실이 밝혀지기도 전에 판결을 내리는 것은 정의가 아니라 편견이다. 성경이 보여주는 바와 같이, 참된 정의는 언제나 사실을 먼저 확립한다.

소셜미디어에 확산된 영상들에는 연방 요원들이 알렉스 프레티(Alex Pretti)를 둘러싸는 장면이 담겨 있다. 프레티는 자신을 촬영하던 중, 한 요원이 여성을 땅에 밀쳐 넘어뜨리자 그 사이에 끼어들었다. 짧은 몸싸움 끝에 한 요원이 “총이다!”라고 외쳤고, 곧바로 총성이 울렸다. 프레티는 합법적으로 총기 소지 허가를 받은 상태였으며, 국토안보부(DHS)는 그의 몸에서 9mm 반자동 권총과 여분 탄창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영상에는 충돌 이전에 프레티가 총을 들고 있는 모습은 나타나지 않는다.

사건 발생 세 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국토안보부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건 경위를 발표했다. 발표문은 “한 개인이 9mm 반자동 권총을 소지한 채 미 국경순찰대 요원들에게 접근했다. 요원들은 무장을 해제하려 했으나, 무장한 용의자가 격렬하게 저항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프레티를 사살한 요원이 “방어 사격을 했다”며, “이는 최대한의 피해를 주고 법 집행 기관을 학살하려 한 상황처럼 보인다”고 덧붙였다.

행정부 관계자들도 이 설명을 그대로 반복했다. 토요일 기자회견에서 국토안보부 장관 크리스티 노엄(Kristi Noem)은 프레티가 “요원들에게 해를 가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위협적으로 접근했다”고 말했다. 국토안보보좌관 스티븐 밀러(Stephen Miller)는 이 사건을 “연방 요원들을 살해하려 한 암살 시도”라고 단정 지었다.

그러나 민주당 정치인들 역시 과장된 언사에서 자유롭지 않았다. 일리한 오마르(Ilhan Omar) 하원의원은 “이 사건은 이민 단속에 의한 처형으로 보인다”고 주장하며, “연방 요원들이 우리 공동체의 또 다른 구성원을 살해했다”고 말했다.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Alexandria Ocasio-Cortez) 하원의원 역시 “헌법이 찢기고 우리의 권리가 사라지고 있다. 저항하라”고 발언했다.

이처럼 극단적으로 엇갈린 결론들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그는 프레티를 사살한 요원이 옳은 일을 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즉답을 피하며 “현재 모든 것을 검토 중이며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초기 반응은 조사 단계의 성격에 훨씬 부합한다. 전 연방 검사 앤디 매카시(Andy McCarthy)는 “속보 상황에서는 초기 보도가 불완전하거나 부정확할 가능성이 크다”며, “현재로서는 프레티가 실제로 총을 들고 있었는지, 몸싸움 중에 무장이 해제되었는지, 혹은 요원이 프레티가 총을 꺼내려는 것으로 인식했는지조차 명확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기본적인 사실들이 밝혀지고 입증되기 전까지, 이 총격 사건에 대한 어떤 판단도 정의상 시기상조일 수밖에 없다. 이 원칙은 상식과 이성뿐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서도 지지된다. 성경 전반에 걸쳐 하나님의 완전한 정의는 언제나 모든 사실에 근거해 판단하신다는 점에서 드러난다.

물론 하나님은 전지하시기에 불완전한 정보로 판단하실 일이 없다. 그럼에도 성경은 하나님의 심판이 사실에 근거함을 강조한다. 요한계시록은 마지막 심판에서 “책들이 펴지고… 죽은 자들이 자기 행위대로 심판을 받았다”(계 20:12)고 기록한다. 하나님은 모든 행위를 기록하시고 그에 따라 판단하신다는 의미다.

하나님의 최종 심판이 아직 이르지 않은 동안, 하나님은 인간 정부를 세워 이 땅에서의 정의를 집행하게 하셨다(롬 13:1-4). 그러나 인간 통치자들은 창조주가 아니며 제한된 지식과 타락한 이성 속에서 판단한다. 그러므로 인간의 정의는 선한 하나님의 선물이지만, 하나님의 완전한 정의에는 미치지 못한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잠 9:10)이기에, 지혜로운 정부는 자신의 한계를 인식한다. 완전한 정의는 전지하신 하나님께 속해 있고, 인간은 오류 가능성을 지닌 존재임을 인정해야 한다.

여기서 또 하나의 결론이 나온다. 인간의 판단이 오류를 범할 수 있다면, 부당한 결과를 막기 위한 안전장치가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적법 절차(due process)이며, 이는 공정성과 투명성을 보장하는 미국 법체계의 핵심이다. 그러나 적법 절차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놀랍게도, 이러한 적법 절차의 개념조차 성경 속 하나님의 행위에서 그 기초를 찾을 수 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아시지만, 자신의 판단을 인간에게 드러내며 설명하신다.

창세기 18~19장이 대표적이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자신의 계획을 밝히시고, 소돔의 죄악을 “내가 내려가서 보겠다”고 말씀하신다. 이는 하나님이 몰라서가 아니라, 자신의 정의를 드러내고 증명하기 위함이었다. 그 과정은 아브라함의 중보를 이끌어냈고, 소돔의 죄악을 명백히 드러냈으며, 롯의 구원을 가능하게 했다.

하나님은 설명 없이 소돔과 고모라를 멸하실 수도 있었지만, 가장 분명하게 정의를 드러내는 방식을 택하셨다.

아담과 하와, 가인, 다윗에게 보내진 나단의 비유 등에서도 하나님은 즉각적인 단죄보다 질문과 과정 속에서 죄를 드러내신다. 이는 하나님의 정의가 조급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완전한 재판관이신 하나님조차 자신의 판단을 “보여 주신다.” 하물며 오류 가능성이 있는 인간 통치자들은 더욱 그러해야 한다. 정부는 판단에 앞서 사실을 조사해야 하며, 정부를 비판하는 이들 또한 같은 원칙을 따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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