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서 벌어지는 일들: 무너지는 신정 체제와 두려움보다 진실 선택할 순간

히디에 미라마디. ©Christian Post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히디에 미라마디의 기고글인 ‘이란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전(前) 무슬림이자 대테러 전문가가 설명하다’(What is going on in Iran? Ex-Muslim, counterterrorism expert explains)를 25일(현지시각) 게재했다.

히디에 미라마디는 약 20년 동안 독실한 무슬림으로서 국가 안보 분야에서 활동하다가,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하시는 능력을 경험하게 되었다. 이후 그녀는 전 세계 모든 민족에게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의 길을 전하기 위해 인터넷의 힘을 활용하는 온라인 사역 단체인 Resurrect Ministry에 전임으로 헌신하고 있으며, LivingFearlessDevotional.com 팟캐스트를 운영하고 있다. 다음은 기고글 전문.

지금 이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은 단순한 정치적 위기나 지역적 혼란이 아니다. 이는 40년 넘게 공포와 폭력, 종교적 강압을 통해 통치해 온 지배 이념이 붕괴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건이다.

이 같은 붕괴의 여파는 이란 국경을 훨씬 넘어설 것이다. 세계 에너지 시장, 지역 안보, 그리고 정치적 이슬람 자체의 정당성까지 근본적으로 흔들 수 있다.

수년 동안 서방 정부들은 이슬람 공화국을 영구적인 체제, 즉 도전의 대상이 아니라 관리의 대상으로 취급해 왔다. 그러나 그 전제는 이제 무너지고 있다. 이란 내부에서 거리로 쏟아져 나오는 목소리들은 외부 선동이나 일시적 소요로 치부할 수 없는 분명한 이야기를 전한다. 수백만 명의 이란인들이 공개적으로 이슬람 통치를 거부하며, 성직자 지배 이전의 민족적 정체성으로의 회복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겉모습만 바꾸려는 개혁 운동이 아니다. 신정 체제 자체를 거부하는, 국민 주도의 결단이다.

이 거부 속에서 많은 이란인들은 검증되지 않은 실험을 원하지 않는다. 시위와 지하 네트워크 전반에서 레자 팔라비 왕세자의 귀환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연속성, 국가적 존엄, 그리고 성직자 지배로부터 자유로운 미래에 대한 갈망을 반영한다. 지지자들에게 입헌군주제는 과거 회귀가 아니라, 이슬람 공화국 이전의 통합된 민족 정체성을 회복하고 정치적 다원성, 종교의 자유, 법치가 공존할 수 있는 공간을 여는 길이다. 수십 년간 이념적 통제로 분열된 나라에서, 샤의 귀환은 많은 이들에게 새로운 권위주의가 아니라 안정과 자기결정으로 나아가는 다리로 여겨진다.

그러나 이란 밖에서 상황은 훨씬 더 복잡해진다. 권력 공백은 경쟁자를 불러들이기 마련이며, 이란의 반체제 진영에는 스스로를 대안으로 내세우려는 다양한 세력이 난립해 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진정한 자유와는 양립할 수 없는 이념을 지니고 있음에도 서방 정치권의 유력 인사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무자헤딘-에 할크(MEK)다. 서방 수도들에서는 민주적 야당으로 포장되지만, 실제로는 마르크스주의와 이슬람주의 규율이 결합된 경직된 이념 조직으로, 구성원들에게 절대적 복종을 요구하며 내부 반대는 용납하지 않는다. 이는 개인의 자유, 신앙의 개방성, 국가적 회복을 위해 목숨을 걸고 있는 이란 젊은 세대의 열망과는 전혀 다르다. 자유를 외치는 국민들은 다른 깃발 아래 또 다른 권위주의로 교체되길 원하지 않는다.

이란 불안정을 둘러싼 국제적 이해관계는 막대하다. 이 나라는 세계 에너지 공급, 대리전, 핵 벼랑 외교의 중심에 있다. 체제가 흔들리면 유가 하락, 테헤란이 지원해 온 무장 네트워크의 붕괴, 수십 년간 유지돼 온 외교적 전제들이 무너질 수 있다. 많은 정부들이 결단보다 망설임으로 대응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정의보다 불안정에 대한 두려움이 더 크게 작용하며, 장기적 억압이 오히려 안전한 선택인 것처럼 취급된다.

수십 년간 서방의 정책은 균형과 실용주의라는 이름으로 이슬람주의 정권들을 사실상 유지시켜 왔다.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터키 등은 반체제 탄압과 종교 자유 억압에도 불구하고 필수적 동반자로 간주돼 왔다. 이란 성직 체제의 붕괴 가능성은 전례 없는 사건이 될 것이다. 이는 이슬람 통치를 국민 스스로가 거부하는 사례이며, 중동 전반의 권력 구조뿐 아니라 정치적 이슬람의 이념적 정당성 자체를 위협한다.

이러한 우려는 외교 무대의 비공개 대화에서 지배적인 주제다. 지역 지도자들은 경제적 혼란과 이념적 전염을 경고하고, 서방 관리들은 예기치 않은 결과와 지역 혼란을 우려한다. 그 사이 평범한 이란 국민들은 폭력, 감시, 투옥, 경제적 질식 속에서도 놀라운 용기를 보여주고 있다. 도덕적 대비는 분명하다. 진실보다 안정이, 정의보다 신중함이 미덕처럼 취급되고 있다.

군사 행동이 공개 토론을 지배하지만, 그것만이 유일한 수단은 아니다. 눈에 잘 띄지 않는 다른 조치들은 여전히 충분히 활용되지 않고 있다. 정권 엘리트와 테러 네트워크에 대한 집행은 일관되지 않다.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위장 기업, 해운사, 건설 대기업, 자선단체, 은행, 에너지 중개망을 통해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자산은 친인척과 대리인을 통해 은닉되고, 자금은 제3국을 거쳐 이동하며, 외교적 신분을 이용해 이동이 이뤄진다. 제재는 존재하지만 집행은 선택적이고 소극적이다.

진정한 책임 추궁은 선언 이상의 것을 요구한다. 국제 금융, 보험, 항공, 해운 시스템에 대한 접근 차단, 군 지휘관뿐 아니라 억압으로 이익을 얻는 가족과 조력자들의 자산 동결, 인도주의나 상업을 가장한 정권의 비자금 통로 차단이 필요하다. 이는 전면전에는 못 미치지만, 폭정을 유지하는 기계 자체를 약화시키는 조치다.

사이버 작전과 정보전 역시 핵심적 역할을 한다. 이란 정권은 소통을 통제하고 진실을 억압하며 시민들을 서로 고립시키는 데 의존한다. 이 시스템이 잠시라도 흔들리면 전면적 통제라는 환상은 무너진다. 시민들은 자신이 혼자가 아님을 깨닫고, 두려움은 저항으로 바뀐다. 권위주의 권력은 물리적 힘만큼이나 심리적 지배에 의존한다.

이스라엘은 이러한 변화를 이해할 만한 긴장 속에서 지켜보고 있다. 자유로운 이란은 중동 반이스라엘 무장 세력의 이념적 동력을 크게 약화시킬 것이다. 이는 안보 계산, 평화 협상, 중동에서 가능하다고 여겨져 온 전제들 자체를 바꿔 놓을 것이다.

최근의 사건들은 체제의 취약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외국 외교관들이 철수하고, 서방 시민들에 대한 대피 명령이 내려졌으며, 정보 보고에 따르면 정권 내부 인사들이 조용히 자산을 옮기고 출구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이는 자신감 있는 정부의 모습이 아니다. 붕괴를 대비하는 체제의 징후다.

그리스도인들에게 이 순간은 외면할 수 없는 영적 무게를 지닌다. 이란 정부는 개종을 범죄화하고, 목회자들을 투옥하며, 복음 전도를 국가 안보 위협으로 규정한다.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은 반역으로 취급된다. 그러나 무자비한 박해 속에서도 지하 교회를 통해 기독교는 놀라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이는 강압적 종교가 진리를 억누를 수 없다는 살아 있는 증거다.

성경은 이런 순간에 도덕적 거리두기를 허락하지 않는다. 하나님은 정의를 구하고 억압받는 자를 변호하라고 부르신다. 또한 땅의 권세는 일시적임을 상기시킨다. 두려움과 거짓 위에 세워진 것은 결국 흔들리지만, 진리 위에 뿌리내린 것은 남는다.

두려움 없이 산다는 것은 정치적 결과에 대한 확신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도덕적 분명함을 의미한다. 악을 미화하지 않고, 억압을 안정과 혼동하지 않으며, 한 나라 전체가 자유를 외칠 때 외면하지 않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이란 그리스도인들은 구원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서방 교회 앞에 놓인 질문은 이것이다. "그들과 함께 기도하며, 일어나고 있는 일을 진실하게 말하고, 두려움이나 편의가 침묵을 정당화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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