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이탈리아 정상회담, AI·반도체 등 첨단 제조 협력 강화 합의

이재명 대통령·멜로니 총리 회담… ‘2026~2030 액션플랜’ 마련·전략대화 조기 개최
이재명 대통령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19일 청와대에서 한-이탈리아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19일 정상회담을 갖고 첨단 제조업과 미래 핵심 기술 분야에서 양국 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양 정상은 차기 전략대화를 조속히 개최하고, 중장기 협력 방향을 담은 ‘2026~2030년 액션플랜’을 마련하기로 뜻을 모았다.

양 정상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회담을 마친 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한민국과 이탈리아공화국 간 공동언론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서 양국 정상은 급변하는 국제 경제 환경 속에서 첨단 제조업과 기술 협력이 갖는 전략적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AI·반도체·항공우주 등 4대 핵심 산업 협력 확대

양 정상은 지난해 9월 서울에서 열린 ‘한·이탈리아 비즈니스 포럼’의 성과를 평가하며, 양국 경제의 강점과 상호 보완성을 활용해 제3국 시장에서의 교역과 투자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인공지능(AI), 항공우주, 반도체, 핵심 원자재 등 4대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산업 협력을 강화하고,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간 파트너십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체결된 반도체 협력 양해각서(MOU)를 통해 민간 차원의 반도체 분야 협력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한국 산업통상자원부와 이탈리아 기업·메이드인이탈리아부 간 산업협력 양해각서를 바탕으로 제조업 전반의 협력 기반을 넓히고, 한국이 의장국을 맡고 있는 광물안보 파트너십(MSP)의 틀 안에서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핵심 광물 공급망 구축을 위해 공동 노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외교·안보 전략대화 강화… 인도·태평양 협력 재확인

외교·안보 분야에서도 협력 체계가 구체화됐다. 양 정상은 주요 지역 및 글로벌 현안을 논의하는 핵심 협의체로서 한·이탈리아 전략대화를 강화하고, 차기 회의를 조속히 개최하기로 했다. 아울러 향후 양국 협력의 주요 목표와 과제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2026~2030년 액션플랜’을 수립해 중장기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평화롭고 번영하는 인도·태평양 지역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으며, 국제사회에서의 공동 대응과 연대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과학기술·교육·문화 교류 전방위 확대

과학기술 분야에서는 2007년 체결된 과학기술 협력협정을 토대로 공동연구와 인적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물리학과 양자과학, 첨단 소재와 나노기술, 환경과학과 에너지 전환, 문화유산 접목 인공지능, 첨단 바이오, 우주항공 등 미래지향적 분야에서 이미 착수된 8건의 공동연구 성과를 평가하고, 후속 협력도 이어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대학과 고등교육기관 간 협력을 촉진하기 위한 구체적인 협정과 공동 프로그램을 추진하며, 청년과 연구 인력 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문화 분야에서는 ‘2024~2025 한·이탈리아 상호 문화교류의 해’를 계기로 영화, 박물관, 공연예술, 건축,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협력 사업을 발굴하기로 했다. 문화유산과 경관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양해각서도 체결하고, 시청각 산업 간 협력 심화에 대해서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스포츠·재난 대응 협력과 한반도 문제 공조

스포츠 분야에서는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 올림픽·패럴림픽을 계기로 협력을 증진하기로 했으며, 시민 보호 분야 양해각서를 통해 재난 발생 시 국민 안전 보호를 위한 공조 체계도 강화하기로 했다.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양 정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공동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G20과 G7 등 주요 다자 무대에서의 파트너십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멜로니 총리는 이재명 대통령에게 올해 중 이탈리아를 국빈 방문해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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