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존 스톤스트리트 회장의 기고글인 ‘찰리 커크 효과(Charlie Kirk effect)를 평가하다’(Let's evaluate the 'Charlie Kirk effect')를 29일(현지시각) 게재했다.
스톤스트리트 회장은 콜슨 기독교 세계관 센터의 회장을 맡고 있으며 신앙과 문화, 신학, 세계관, 교육 및 변증법 분야에서 인기 있는 작가이자 연설가로 활동하고 있다. 다음은 기고글 전문.
찰리 커크의 추모 예배에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이렇게 말했다. “찰리는 하나의 정치 운동을 시작했지만, 동시에 영적 부흥을 촉발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부흥’이라는 단어로, 터닝포인트 USA 창립자인 찰리 커크가 9월 10일 암살당한 이후 특히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를 설명하고 있다.
그의 사망 몇 주 뒤에 보도된 FOX 뉴스 기사에 따르면, 커크가 활동 기반으로 삼았던 애리조나주를 포함해 미국 전역의 목회자들과 종교 지도자들은 교회 출석률이 15%에서 30%까지 증가했다고 전했다. 새로 교회에 나온 이들 가운데 다수는 커크의 죽음을 ‘죽음과 신앙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든 각성의 계기’로 언급했다.
결혼 사역을 통해 교회들을 돕는 단체 ‘커뮤니오(Communio)’의 설립자이자 대표인 JP 드갠스는 CP 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펜실베이니아, 오하이오, 미시간, 일리노이, 그리고 콜로라도 더글러스 카운티에 있는 여러 교회들로부터 지난 두 주 동안 출석이 늘었다는 상당한 수의 현장 보고를 받았다.”
그는 특히 미시간주의 한 교회를 예로 들며, “교회에서 자랐지만 오랫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던 여러 젊은 성인들이 다시 교회로 돌아왔고, 수년간 그들을 보지 못했던 사람들이 다시 나타났다”고 전했다.
또한 닐슨 북스캔(Nielsen BookScan)에 따르면, 9월 한 달간 성경 판매량은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 하퍼콜린스 크리스천 퍼블리싱의 대표이자 최고경영자인 마크 쇤발트는 여러 출판 전문가들과 함께 이 같은 성경 판매 급증의 원인을 커크의 죽음과 연결 지었다. 그는 《디시전(Decision)》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커크의 총격 사건이 “많은 사람들을 잠에서 깨웠다”고 말했다.
물론 커크의 사망 이후 터닝포인트 조직 전반에 걸쳐 엄청난 관심 증가가 나타났으며, 여기에는 교회들이 신앙을 실제 행동으로 옮기도록 돕는 단체인 ‘TPUSA 페이스(TPUSA Faith)’도 포함된다. 이 단체의 교회 네트워크는 사실상 두 배로 늘어나 현재 8,000개 교회에 이르렀고, 추가로 20만 명의 그리스도인들이 이 조직에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실제로 기독교 부흥의 시기에 들어섰는지를 판단할 가장 결정적인 증거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특히 많은 이들이 ‘커크 효과(The Kirk Effect)’라고 부르는 이 현상이 9·11 이후의 애국주의 물결처럼 단기적 현상에 그칠지 여부는 두고 봐야 한다. 지난달 통계학자 라이언 버지는 《데일리 시그널》과의 인터뷰에서 “대규모 종교 회귀에 대한 증거는 없다”고 말하면서도, 동시에 “관련 데이터를 모두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덧붙였다.
만약 지금 이 나라 가운데 하나님의 중요한 역사가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면, 그것을 놓치게 되는 확실한 방법이 두 가지 있다. 첫째는 하나님께서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일하실 수 없다고 단정해 버리는 것이다. 많은 이들이 지나치게 정치적이라고 여겨지는 그리스도인들—특히 생전과 사후 모두 강한 공적 존재감을 지닌 찰리 커크 같은 인물—에 대해 그렇게 판단해 왔다.
정치와 전도를 결합하는 것은 분명 위험을 동반한다. 찰리 커크 역시 항상 이를 잘 해낸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멘토들을 찾아 배우는 과정 속에서 그는 점점 더 그리스도인다운 모습으로, 동시에 여전히 담대함을 유지하면서도 정치적으로는 더 절제된 인물로 성장해 갔다. 기독교 신앙은 결코 정치적 행동주의와 섞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전도자 D. L. 무디의 말은 여전히 도전이 된다. 그는 자신의 전도 방식을 비판하는 사람에게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나는 당신이 전혀 하지 않는 방식보다, 내가 하는 이 방식이 더 마음에 든다.”
이 시점에서 하나님의 역사를 놓치는 두 번째 방법은, 감사와 찬양 가운데 주님을 기다리기보다 “내가 그럴 줄 알았지”라는 식의 말만 반복하며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하는 것이다. 참된 부흥은 먼저 하나님의 영광에 대한 인식이 깊어지고, 그 다음으로 죄의 심각성에 대한 자각이 커질 때 자라난다. 플랫폼을 차지하려 하거나, 공을 가로채거나, 인위적으로 변화를 만들어 내려는 시도는 결코 영원한 열매를 맺지 못한다.
지금 우리 앞에는 영적인 것들에 대한 인식이 점점 커지고, 우리 문화를 병들게 해 온 몇몇 파괴적인 사상들에 대한 거부가 확산되며, 하나님의 백성들 사이에 용기가 솟아오르고 있다는 분명한 징후가 있다. 우리의 선택은 "진리와 선에 충실한 자세로, 이 역사에 동참할 것인가" 이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