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인 25일, 광림교회와 제자광성교회 성탄 예배에서 설교자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단순한 기념이 아닌 하나님이 인간의 역사 속으로 들어오신 구원의 사건으로 강조했다. 광림교회 김정석 목사와 제자광성교회 박한수 목사는 각각 성탄 설교를 통해 성육신의 은혜와 평강의 왕으로 오신 예수의 통치를 전하며, 성탄 이후의 삶에서 그리스도를 따르는 실천적 신앙을 강조했다.
김정석 목사는 성탄축하예배에서 '큰 기쁨의 좋은 소식'(누가복음 2:8-14)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 목사는 "성탄절은 단순히 오래전 한 아기가 태어난 날을 기념하는 시간이 아니다. 성탄은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의 역사 한가운데로 직접 들어오신 사건이다. 높고 화려한 자리가 아니라 가장 낮고 작은 자리, 말구유를 선택하신 하나님을 우리는 오늘 다시 마주한다. 그분은 세상의 방식이 아니라 하나님의 방식으로 우리를 찾아오셨다"고 했다.
그는 "예수님의 탄생은 우리가 준비가 잘 되어 있었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 아니다. 인간이 의롭고 선했기 때문에 오신 것도 아니다. 여전히 어둠이 가득하고, 불안과 두려움이 지배하던 그때, 하나님께서 먼저 사랑하시고 먼저 손 내미신 은혜의 사건이 바로 성탄이다. 그렇기에 이 성탄의 복음은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여전히 유효한 하나님의 구원의 선언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탄은 감동으로만 끝나서는 안 된다. 예수님을 맞이한다는 것은 그분의 삶의 방식을 따라 살아가겠다는 결단을 포함한다. 겸손으로, 섬김으로, 사랑으로 살아가라는 부르심이다. 성탄 이후의 우리의 삶 속에서, 빛으로 오신 그리스도를 드러내는 증인으로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린다"고 했다.
이어 박한수 목사는 '한 아기가 태어나셨다'(이사야 9:1-7)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박 목사는 "이사야 선지자는 어둠 가운데 있던 백성에게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 바 되었다'고 선포한다. 이 말씀은 단지 위로의 언어가 아니라, 절망 속에 있던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분명한 응답이었다. 성탄은 바로 그 예언이 역사 속에서 성취된 날이며, 하나님께서 직접 우리 가운데로 들어오신 사건이다"고 했다.
이어 "이사야는 이 아기의 이름을 통해 그분이 어떤 분이신지를 분명히 드러낸다. 그분은 기묘자이시며 모사이시고, 전능하신 하나님이시며 영존하시는 아버지요, 평강의 왕이십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단지 한 시대의 위대한 인물이 아니라, 우리의 삶과 역사를 다스리시는 참된 왕이심을 선언하는 말씀이다. 그분의 통치는 힘과 억압이 아니라 정의와 공의, 그리고 평화 위에 세워진 통치다. 예수께서 오심으로 어둠은 물러가고, 하나님의 빛이 세상 가운데 비치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탄은 과거의 사건을 기념하는 데서 멈추지 않다. 한 아기가 태어나셨다는 이 복음은 오늘 우리의 삶을 향한 부르심이기도 하다. 우리는 그분을 단지 경배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분을 우리의 왕으로 모시고 살아가야 한다. 평강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정의와 사랑을 선택하며, 그 빛을 삶으로 증언하는 것이 성탄을 살아내는 길이다. 성탄의 기쁨이 우리의 일상 속에서 계속 이어지기를 소망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