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는 당연히 종교입니다. 기독교는 삼위일체 하나님과 그분이 거하시는 ‘하늘’이라는 상징 세계가 일상 세계와는 구별되어 있고, 이 둘 사이를 매개하는 그리스도와 성령이 있으며, 하늘과 땅이 서로 교류한다고 전제합니다. 기독교는 우주가 무엇인지, 지금 어디에 있고 어디로 향하는지를 말하려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파악한 인간은 그에 걸맞은 제의를 지내고 윤리를 실천합니다. 이를 통해 내적 동기와 정서와 의지가 형성되고 그것을 표현하지요. 또 교회라는 공동체로 모여서 특정한 기능을 수행하지요. 기독교는 종교입니다. 기독교를 타종교와 구별하는 구분점은 무엇일까요? 저는 기독교를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고 고백하는 사람들의 종교’로 정의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기독교인은 ‘예수가 자신의 삶에서 중요한 존재임을 인정하고, 스스로 기독교인이라고 자기 정체성을 고백하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김학철 – 교양으로 읽는 기독교
기독교를 기독교답게 하는 교리가 있다면, 삼위일체 교리가 바로 그 교리일 것이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삼위일체론』(On the Trinity)에서 “이에 관한 오류보다 위험한 게 없고, 이에 관한 연구보다 수고스러운 게 없으며, 이에 관한 탐구보다 많은 열매를 맺는 게 없다”고 했다. 최근에, 싱클레어 퍼거슨(Sinclair Ferguson)은 이렇게 말했다. “나는 자주 이런 분명한 생각을 하고는 한다. 제자들이 세상이 곧 무너질 것 같다고 느끼는 그 순간에, 우리 주님은 다락방에서 오랜 시간 그들에게 삼위일체의 신비를 말씀하셨다. 실천적 기독교에 있어 삼위일체론이 필수적인지 보여 주는 예가 있다면, 바로 이 장면이 분명하다. 그러나 많은 그리스도인이 삼위일체 교리에 대한 이해력이 빈약하며 표현력은 더 빈약하고 실생활에 적용하는 면은 가장 빈약하다. 그러나 삼위일체 교리는 그리스도인을 좌절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의 헌신과 기쁨에 깊이를 더하기 위한 것이다.
케빈 드영 – 매일 교리
무전 여행이 끝나 갈 무렵, 나는 더 이상 두 다리를 마음껏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지쳐 있었다. 매일같이 수십 리 길을 걷다 보니 발은 통통 붓고, 종아리와 무릎은 불에 덴 듯 화끈거렸다. 허리까지 삐끈하게 내려앉는 통증은, 젊은 나이라도 견디기 힘든 고통이었다. 길 위에 주저 앉아 땀과 눈물이 범벅된 채로 신음하는 순간이 많았다. 그 무렵 내가 만난 사람이 바로 김영하 전도사님이었다. 그는 나를 한참 살펴보다며 “한번 누워 보게” 하며 침을 놓아 주었다. 바람처럼 가느다란 바늘이 살짝 피부를 찌르는 순간, 신기하게도 통증이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했다. 몸속을 막고 있던 어둡고 차가운 기운이 뚫리고, 따뜻한 기운이 온몸을 감싸 안는 듯한 신기한 경험이었다. 나는 눈을 크게 뜨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날 이후 나는 침술에 매혹되었다. 단순히 통증을 없애는 기술이 아니라, 생명을 회복시키는 신비로운 손길처럼 느껴졌다. 전도사님은 내게 침술의 기법을 가르쳐 주기 시작했고, 나는 곧 남다른 손재주와 감각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바늘 끝이 닿는 순간 환자의 몸이 반응하는 것을 직접적으로 읽어 내는 나 자신을 보면서, 내 앞에 새로운 길이 열리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배상호 & 박숙경 - 명품 인생, Amazing 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