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흥은 한 사람의 회개에서 시작된다”

데일 서덜랜드 목사. ©Christian Post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데일 서덜랜드의 기고글인 ‘진정한 부활은 어떤 것인가’(What true revival looks like)를 10일(현지시각) 게재했다.

데일 서덜랜드는 29년간 워싱턴 D.C.에서 잠복 근무를 해온 베테랑 형사 출신 목사이며 학교, 병원, 노숙자 보호소 등에서 정부 기관이나 기존 비영리단체가 신속히 해결할 수 없는 긴급한 문제들을 돕기 위해 ‘부스트 아더스(Boost Others)’라는 비영리단체를 설립해 활동하고 있다. 다음은 기고글 전문.

최근 성경 판매량이 급증하고 교회 예배당이 다시 채워지기 시작하면서, 많은 이들이 묻는다. “지금 미국에 부흥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짧은 대답은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이다. 한편으로, 복음은 결코 멈추지 않는다. 하나님의 선한 소식과 성령의 능력은 여전히 세상 곳곳에서 역사하고 있다(로마서 1:16). 그러나 오늘날 사람들이 말하는 ‘부흥’은 대개 대규모 집회나 사람들의 즉각적인 반응을 떠올린다. 하지만 성경이 말하는 부흥은 그런 외형적 사건과는 다르다.

성경 속 부흥은 언제나 한 개인의 심령 안에서 시작된다. 시편 기자는 이렇게 기도했다. “주께서 우리를 다시 소생시키지 아니하시겠나이까? 그러면 주의 백성이 주를 기뻐하리이다”(시편 85:6). 부흥은 하나님의 영이 한 사람의 마음을 깨우실 때 시작된다. 그리고 그 불씨는 가정에서 가정으로, 교회에서 교회로, 공동체에서 공동체로 퍼져나간다.

죽어가는 생명을 살리던 형사, 영혼을 깨우는 목사가 되다

필자는 워싱턴 D.C. 경찰청에서 오랜 세월 잠복 형사로 근무하며 수많은 총격 사건과 칼부림 현장을 목격했다. 의사들과 구급대원들이 필사적으로 생명을 되살리려 애쓰는 그 현장은, 말 그대로 생명과 죽음의 전쟁터였다.

퇴직 후 목회자가 된 필자는 또 다른 종류의 회복을 목도하게 되었다. 바로 영적 부흥(spiritual revival)이다. 그 열정은 딸과 함께 ‘부스트 아더스(Boost Others)’라는 비영리 단체를 세우게 했다. 학교, 병원, 노숙자 쉼터 등 위기에 놓인 사람들을 위해 작지만 실제적인 도움을 주는 사역이다.

우리는 사회복지사들과 협력해 식료품, 월세, 아이의 침대 하나를 마련해주며, 때로는 사람들이 마음을 열 때 복음의 소망을 나눈다. 그런 순간들 속에서 필자는 ‘진짜 부흥’이 어떤 것인지 본다. 부서진 인생들이 다시 살아나는 것이다. 단지 육체적으로나 정서적으로가 아니라, 영적으로 다시 숨을 쉬는 삶이다.

그들은 다시 믿기 시작한다. 하나님이 여전히 자신을 보고 계시며, 여전히 사랑하시고, 여전히 상한 심령을 소생시키신다는 사실을 말이다.

부흥은 ‘대중집회’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대화’에서 일어난다

성경은 ‘부흥’을 거대한 공개 행사로 묘사하지 않는다. 오히려 개인의 기도로 표현된다. “주의 말씀대로 나를 소생시키소서”(시편 119:25). 느헤미야 8장에서 에스라가 하나님의 율법을 읽을 때, 백성들은 울며 회개하고 다시 주께로 돌아왔다.

그것이 바로 부흥이다. 진리 앞에 반응하고, 안에서부터 변하는 것이다. 그래서 부흥은 경기장에서 시작되지 않는다. 한 영혼의 내면에서 시작된다. 하나님의 영이 냉담해진 마음에 다시 생명을 불어넣을 때, 그곳이 바로 부흥의 현장이다
.

성경이 팔리고, 진리를 향한 갈망이 다시 타오르고 있다

지금 미국 사회에는 진리에 대한 갈망이 다시금 일어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미국 내 성경 판매는 2019년 약 970만 권에서 2023년 1,400만 권 이상으로 증가했다. 2025년 초 데이터는 전년 대비 11% 추가 증가를 보인다. 이는 분명히 사람들이 희망을 찾고 있다는 신호다.

하지만 필자는 이 현상을 보며 동시에 우려도 느낀다. 오늘날 많은 교회들이 회개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의 믿음이라는 복음의 본질을 선포하지 않기 때문이다. 진리가 외면되는 곳에는 부흥이 없다. 참된 변화는 오직 하나님의 말씀이 전파되고, 그 말씀이 마음을 찌를 때 일어난다(히브리서 4:12, 사도행전 2:37–38).

부흥은 지금도 당신의 심령에서 시작될 수 있다

혹시 지금 당신이 예수님과 동행하면서도 영적으로 메말라 있다고 느끼는가? 혹은 그분에게서 멀어졌거나, 아직 한 번도 그분을 알지 못했는가? 부흥은 우리 모두에게 똑같은 방식으로 시작된다:

죄를 인정하라: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요한일서 1:9).

회개하라: “그러므로 너희가 회개하고 돌이켜 너희 죄 없이 함을 받으라 이같이 하면 새롭게 되는 날이 주 앞으로부터 이를 것이요”(사도행전 3:19).

오직 그리스도를 신뢰하라: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하지 못하게 함이라”(에베소서 2:8–9)

성령께 새롭게 하심을 맡겨라: “우리를 구원하시되 우리가 행한 바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지 아니하고 오직 그의 긍휼하심을 따라 중생의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으로 하셨나니”(디도서 3:5)

하나님은 우리를 소생시키는 일을 주저하지 않으신다. 그분은 용서하기를 기뻐하시고, 회복시키기를 원하신다(시편 86:5). 마치 교도소의 간수가 죄수를 전부 사면하기를 간절히 기다리는 것처럼, 하나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돌아오라. 내가 다시 살리겠다.”

“주여, 우리를 다시 소생시켜 주소서.” 필자의 기도는 이것이다. 하나님께서 그분의 말씀과 백성을 통해 사람들의 삶을 육체적으로, 정서적으로, 그리고 영적으로 새롭게 하시기를 기도드린다.

그분과 오랫동안 동행해온 이든, 이제 막 그분의 필요를 깨달은 이든, 길은 동일하다. 회개하고, 믿고, 전심으로 주를 구하길 바란다. 시편 기자의 그 기도처럼 말이다: “주께서 우리를 다시 살리사 주의 백성이 주를 기뻐하도록 하지 아니하시겠나이까”(시편 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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