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이 이긴다”는 말은 익숙하지만, 많은 그리스도인은 속으로 이렇게 묻는다. ‘정말 믿음이 이길까?’ 의심과 현실의 벽 앞에서 믿음은 종종 무기력해 보인다. 그러나 <믿음이 이긴다>는 단호하게 선언한다. 믿음은 반드시 이긴다고. 그것은 우리의 믿음이 크거나 완벽해서가 아니라 그리스도인이 믿는 대상이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저자 홍민기 목사(라이트하우스무브먼트 대표)는 믿음을 “긍정적 사고”나 “심리적 확신”의 문제가 아닌,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며 순종의 삶으로 풀어낸다. 믿음의 본질을 ‘대상’에 두고, 믿음의 크기보다 믿음의 방향을 강조한다.
“완벽한 믿음은 없다. 오직 완벽한 믿음의 대상만 존재한다. 전능하신 하나님이 믿음의 대상이라면 믿음이 반드시 이긴다.” 이 책의 메시지는 이 한 문장으로 요약된다.
믿음의 본질은 ‘대상’이다 — 믿음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다
히브리서 11장 1절의 말씀처럼,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확신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이다. 저자는 “하나님을 알아야만 바라는 것들의 확신을 가질 수 있고,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로 삼을 수 있다.”라고 말한다. 즉, 믿음은 추상적 개념이 아니라 하나님에 대한 인격적 앎이다.
그는 믿음을 일상의 언어로 설명한다. 믿음은 거창한 사건이 아니라 평범한 일상 속에서 하나님을 경험하는 시간이다. “일상을 대수롭게 여기지 말라. 그 일상이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하는 시간이 될 때, 믿음이 이긴다.” 믿음이란 결국 하나님이 일하시는 현장을 매일의 삶에서 발견하는 일이다.
말씀에서 시작해 행함으로 완성되는 믿음
저자는 믿음이 단지 마음의 상태가 아니라, 순종의 결단으로 드러나는 것임을 강조한다. “믿음의 시작은 말씀이다. 그러나 말씀은 행함을 통해 순종해야 한다. 말씀을 받았으면 행해야 한다.”
말씀을 묵상하고, 그 말씀을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결단이 없으면 신앙은 자라지 않는다. 그는 말한다. “의지적인 결단이 없으면 신앙생활을 할 수 없다.”
결국, 믿음의 승리는 행동하는 순종에서 비롯된다. 기도했으면 움직여야 하고, 말씀을 들었다면 실천해야 한다. 하나님이 이기시기 때문이다. 믿음이 이긴다는 것은 우리가 이긴다는 뜻이 아니다. 하나님이 이기신다는 뜻이다.
작은 사랑에서 시작되는 믿음의 실천
저자는 믿음을 “사랑과 선행으로 확장되는 능동적 믿음”으로 묘사한다. “사랑과 선행은 작은 일부터, 옆에 있는 사람에게 베푸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는 신앙의 본질이 거창한 헌신이 아니라 ‘가까운 사람에게 베푸는 사랑’임을 일깨운다. 믿음의 사람은 멀리 있는 이웃을 먼저 보기보다, 곁에 있는 사람에게 손 내밀고, 작은 선행을 실천하는 사람이다.
이 책은 믿음을 추상적 개념에서 현실의 언어로 끌어내린다. 믿음이란 “하나님이 일하시도록 내가 순종의 자리에 서는 것”, 그리고 “하나님이 나보다 앞서 싸우심을 믿는 것”이다.
믿음을 지키는 싸움 — 사탄의 도전을 넘어서는 신앙의 결단
책은 믿음을 지키는 싸움이 얼마나 치열한지를 솔직히 다룬다. “악한 사탄은 우는 사자처럼 우리를 노려본다. 직장생활을 힘들게도 하고, 가정을 흔들기도 하며, 병이나 경제적 어려움으로 공격한다.”
그럴 때 신자는 ‘믿음이 이긴다’는 확신 속에 서야 한다. 믿음은 단지 ‘갖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지키는 것’이며, 삶 전체로 싸우는 신앙의 태도다. 홍민기 목사는 이렇게 권면한다: “믿음 생활을 하다가 별것도 아닌 싸움에 져서 하나님을 떠나지 않도록 마음을 모으라. 공동체와 함께 믿음의 선포로 승리하라.” 믿음은 혼자의 싸움이 아니라 공동체의 연합된 고백 속에서 유지된다는 것이다.
믿음은 하나님이 일하심을 목격하는 자리다
<믿음이 이긴다>는 단지 “열심히 믿자”는 도덕적 권면서가 아니다. 이 책은 하나님이 믿는 자 안에서 실제로 일하신다는 신학적 확신을 전한다. 믿음의 결단은 곧 하나님의 일하심을 초대하는 행위이며 믿음이 이긴다는 말은 “하나님이 이기신다”는 선언이다.
저자는 독자에게 이렇게 도전한다: “이제 작은 믿음의 결단일지언정 실행하라. 그 결단의 순간, 하나님이 일하신다. 그리고 그 믿음이 반드시 이긴다.”
믿음으로 승부하라 — 하나님이 이미 승리하신다
<믿음이 이긴다>는 믿음이 현실을 이기는 능력임을, 그러나 그 힘의 근원이 ‘우리의 의지’가 아니라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있음을 역설한다. 믿음이란 결국 인간의 노력이 아니라 하나님께 자신을 내어맡기는 신뢰의 태도다.
이 책은 흔들리는 신앙인에게, 지친 사역자에게, 그리고 일상의 불안 속에서도 믿음으로 서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믿음이 반드시 이긴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새롭게 각인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