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현대 기독교 음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아티스트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에반 크래프트(Evan Craft)가 마이크를 내려놓고 새로운 사역의 길을 열었다고 2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그는 최근 첫 저서 『더 엑스트라 마일(The Extra Mile)』을 출간하며, 음악이 아닌 글을 통해 자신의 신앙 여정과 내면의 고백을 진솔하게 전했다.
스페인어판 CP와의 인터뷰에서 크래프트는 이번 책을 통해 ‘불안을 극복하는 법’, ‘희생적 섬김의 의미’, 그리고 ‘단순한 순종 속에서 발견되는 하나님의 뜻’을 다뤘다고 밝혔다. 그는 “선교사 라인하르트 본케(Reinhard Bonnke)의 전기를 읽고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그때 21살이던 나는 하나님께 ‘내 인생도 그와 같은 헌신의 길을 걷게 해달라’고 기도했다”고 회상했다.
<더 엑스트라 마일>의 핵심은 완벽한 믿음이 아니라 연약함 속에서도 하나님께 나아가는 ‘솔직한 신앙’이다. 크래프트는 자신이 겪은 불안과 의심의 순간들을 숨김없이 기록했다. 크래프트는 “하나님은 우리의 의심과 불안까지도 받아주시는 분이다. 두려움 없이 그분께 맡겨야 한다”고 고백했다. 또한 그는 예수님이 우리에게 무거운 짐을 내려놓으라고 초대하신다고 강조했다.
한때 그의 음악팀이 모두 떠났던 시기도 있었다. 모든 것이 무너진 듯한 그때, 그는 아버지의 조언을 통해 “느낀 후에 행동하는 것보다, 행동하고 나서 느끼는 것이 훨씬 쉽다”는 교훈을 얻었다. 그는 “그때의 순종이 나를 다시 일으켜 세웠다”고 말했다.
책 제목 ‘더 엑스트라 마일’은 성경의 ‘더 멀리 가라’는 원리를 바탕으로 한다. 그러나 크래프트는 이를 개인적 성공이 아닌 ‘이웃 중심의 사랑’으로 재정의했다. 그는 남미 지역을 자전거로 횡단하며, 한쪽 다리가 없는 두 명의 베네수엘라 선수와 함께 투어를 진행해 그들의 의족 제작을 위한 모금 활동을 벌였다. 그는 “중요한 일을 하려면 어려움이 따르는 법이다. 그러나 그 어려움 속에서 진짜 의미가 태어난다”고 말했다.
크래프트는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사랑은 희생적 사랑이었다. 하나님은 우리를 필요로 하지 않으셨지만, 사랑하시기 위해 자신의 아들을 내어주셨다”며 “그 사랑이 우리를 자기중심적 삶에서 벗어나 ‘더 멀리 가는 삶’으로 이끈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사명을 찾지 못해 방황하는 이들에게 “교회에서 작은 섬김부터 시작하라”고 조언하며 “나의 교회에서는 교도소 사역이 활발하다. 큰일을 하지 않아도, 매일의 단순한 사랑의 실천 속에서 하나님은 목적을 이루신다”고 말했다. 이어 “이웃에게 커피를 건네거나, 잔디를 깎아주는 사소한 일조차 복음의 통로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CP는 크래프트가 강조하는 핵심은 ‘행동을 통해 드러나는 믿음’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웃이 ‘왜 그렇게 하느냐’고 물을 때, 바로 그 질문이 하나님의 사랑을 전할 기회가 된다”고 말했다.
크래프트는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나는 완전한 사람이 아니다. 하나님은 완벽한 사람을 통해서가 아니라, 순종하는 사람을 통해 역사하신다”고 전했다. 그는 “하나님께 순종하기로 결단할 때, 그분은 우리의 걸음을 인도하시고 열매를 맺게 하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