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국제 기독교 연대(International Christian Concern, ICC)의 기고글인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때문에 집에서 쫓겨났다’(I was forced from home for my faith in Christ)를 15일(현지시각) 게재했다.
ICC는 워싱턴 DC에 위치하고 있으며 기독교도와 종교적 소수자의 인권을 염려하는 종교 간, 비정부적, 비당파적 기독교 단체이다. 이들은 지원, 옹호 및 인식을 통해 모든 형태의 박해로부터 종교적 소수자를 돕고 있다. 다음은 기고글 전문.
9월 27일 토요일, 어머니가 근심 어린 얼굴로 필자에게 다가왔다. 그녀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너는 지금 당장 마을을 떠나야 한다! 내가 직접 들었다. 마을 사람들이 너를 죽이고 가족을 공격하려고 계획 중이야. 네 목숨을 구하려면 지금 당장 떠나야 해!”
그 말을 들은 필자는 충격을 받았지만, 마음을 가라앉혔다. “저는 하나님을 믿어요. 그분은 제 아내의 병을 고치시고 우리 가정에 평화와 소망을 주신 같은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의 뜻이 아니면 아무도 내 생명을 빼앗을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잠시 후, 눈물을 흘리며 동생이 달려왔다. “형, 제발 떠나줘. 여기 있으면 우리 다시는 형을 못 볼 수도 있어. 사람들이 형을 죽이려고 해요. 떠나야 해. 그래야 적어도 어딘가에서 살아 있다는 걸 알 수 있으니까.” 그의 간절한 목소리는 필자의 마음을 깊이 흔들었다.
필자는 아내에게 상황을 설명했다. “잠시 마을을 떠나고, 상황이 진정되면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그날 저녁, 필자는 조용히 인도 중부의 마을을 떠났다. 다음 날 아침 9시경, 동생에게서 전화가 왔다. “형, 마을 사람들이 전부 형네 집에 몰려왔어. 그들이 이렇게 물었어: ‘예수를 부인하겠느냐, 아니면 집을 파괴하겠느냐?’”
필자는 단호하게 대답했다. “아내가 죽음의 문턱에 있을 때 우리는 아무 소망이 없었지만, 예수님께서 그녀를 고쳐 주셨어. 그분이 우리에게 생명을 주셨어. 어떻게 지금 와서 그분을 부인할 수 있겠어? 설령 내 생명을 잃는다 해도, 나는 그리스도와 그분의 주권을 부인하지 않을 거야.”
그 말을 전해 들은 힌두 민족주의자들은 필자의 아내를 조롱하고 모욕했다. “이 마을을 당장 떠나라! 다시는 돌아오지 마라! 네 신에게 가서 그가 널 지켜보라고 해라!”
그러자 아내는 담대히 말했다. “나는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했습니다. 그분은 내 치명적인 병을 고치셨습니다. 내 하나님은 나와 내 가족을 구원하실 것입니다.” 그녀는 그렇게 말하고 마을을 떠났다.
곧이어 폭도들은 필자의 집을 완전히 파괴했다. 그들이 가진 모든 것을 부수고, 필자를 “예수를 믿는 자”라는 이유로 마을에서 추방한다고 선언했다. 필자와 아내, 그리고 자녀들은 가까스로 목숨을 구해 약 80킬로미터(약 50마일) 떨어진 곳으로 도망쳤다. 지금은 교회를 통해 알게 된 다른 그리스도인 가족들의 집에서 함께 지내고 있다.
필자가 예수님을 영접한 것은 3년 전이었다. 그때 아내는 심각한 병으로 죽음 직전에 있었고,
친구 한 명이 필자를 교회와 기도 모임에 초대했다. 필자는 이미 여러 병원을 전전하며 가진 돈을 다 썼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아내는 혼자서는 움직일 수도 없었다. 그런데 한 목회자의 기도와 예수님에 대한 믿음을 통해 아내는 기적적으로 완전히 회복되었다.
그날,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과 능력을 체험했고, 온 가족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기로 결단했다.
그러나 그때부터 박해가 시작되었다. 예수를 믿은 첫날부터, 필자는 끊임없는 적대와 위협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은 한 번도 우리를 버리지 않으셨다.
“무슨 일이 있어도, 나는 예수님을 따르겠다.” 지금 마을로 돌아가는 것은 어려울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마을을 ‘기독교인 없는 지역’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필자는 믿는다. “하나님이 나와 함께하신다. 나는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지만, 그분의 사랑과 돌보심을 신뢰하며 살아갈 것이다.” — 사미르 파텔 (가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