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 故 한경직 목사 친필 도자기 기증 받아

‘경천애인’ 글귀 담긴 도자기, 한경직기념관 유품전시실서 상시 전시
숭실대학교는 故 한경직 목사의 친필 서명이 담긴 도자기를 기증 받았다. ©숭실대

숭실대학교는 지난 9일 오경남 씨가 故 한경직 목사의 친필 서명이 담긴 도자기를 외손녀 안소유 양의 이름으로 교목실에 기증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기증은 한경직 목사의 신앙 유산을 기리고 그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자 하는 뜻깊은 나눔으로, 숭실대는 감사의 뜻으로 총장 명의의 기부증서를 전달했다.

기증된 도자기에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의미의 ‘경천애인(敬天愛人)’ 글귀가 한경직 목사의 친필로 적혀 있어 그 의미를 더한다. 한경직 목사는 평양 숭실대학의 자진 폐교 후 서울 재건에 힘썼으며, 초대 학장으로서 학생들에게 신앙과 교육적 가르침을 전했다. 그의 ‘경천애인’ 정신은 본교의 교육 이념과도 깊이 맞닿아 있다. 이번 도자기는 단순한 유품을 넘어, 한경직 목사가 평생 실천하고자 했던 신앙적 가치와 교육적 지향을 담은 상징물로 평가된다.

기증된 도자기는 앞으로 한경직기념관 2층 ‘한경직 목사 유품전시실’에서 상시 전시될 예정이며, 방문객들에게 한경직 목사의 삶과 신앙 가치를 되새기는 교육·문화적 자산으로 활용된다.

한편, 기증식에서 김회권 교목실장은 오경남 씨와 외손녀 안소유 양, 안소유 양의 모친 안찬희 씨를 위해 축복 기도를 드렸다. 김 교목실장은 시편 105편 15~18절 말씀을 인용하며 “인생은 유한하지만, 여호와의 언약을 기억하고 그 윤리를 지키는 자에게 주어지는 여호와의 인애는 천대에 이르러 자손까지 하나님의 은혜를 받는다”고 전했다.

한편, 숭실대는 이번 기증을 계기로 한경직 목사의 유산을 널리 알리고, 그의 신앙적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숭실대 #숭실대학교 #한경직 #한경직목사친필도자기기증 #기독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