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분야별 대정부질문을 진행한다. 첫날인 15일에는 정치 분야를 시작으로, 16일 외교·통일·안보, 17일 경제, 18일 교육·사회·문화 순으로 이어진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대정부질문을 통해 국정운영 성과를 부각하고 검찰·사법·언론 개혁의 당위성을 강조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지난달 정기국회 대비 의원단 워크숍에서 ▲국격(이재명 정부 100일간 변화상) ▲국익(정상 외교 성과) ▲국가 개혁(검찰·사법·언론 개혁 추진) ▲국력 증대(AI 3대 강국, 국력 5강 목표) ▲국민 혜택(민생회복지원금, 추경 집행 성과) 등 다섯 가지 기조를 마련했다.
반면 제1야당 국민의힘은 지난 10일 송언석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계기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한 원내 관계자는 “이번 대정부질문에서는 이재명 정부 출범 100일간의 실정을 부각하고, 각 의원들이 맡은 분야에서 민주당과 정부가 초래한 문제들을 집중적으로 짚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정부질문 첫날에는 검찰청 폐지와 수사·기소 분리를 포함한 정부조직 개편을 두고 여야가 정면으로 맞붙을 전망이다. 민주당은 검찰개혁의 필요성과 정부조직 개편의 당위성을 내세우는 반면, 국민의힘은 검찰청 폐지에 따른 부작용과 폐해를 부각하며 맞설 계획이다.
민주당에서는 박성준 의원이 첫 주자로 나서며 이해식, 천준호, 신정훈, 이건태, 김남근 의원이 질의에 참여한다. 국민의힘은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인 임이자 의원이 첫 질의를 맡고, 신성범, 곽규택, 유영하 의원이 이어간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이날 질의에 나선다.
정부 측에서는 김민석 국무총리를 비롯해 정동영 통일부 장관, 정성호 법무부 장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출석해 답변에 나선다. 이번 대정부질문은 여야가 각자의 입장을 강하게 드러내며 정기국회 향방을 가늠하는 중요한 무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