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학교(총장 최도성)는 글로벌 로테이션 프로젝트(GRP)의 일환으로 지난 8월 11일부터 25일까지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AI+X Ethiopia: 의료를 시작으로 디지털 격차를 넘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성과를 거뒀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데이터사이언스, AI융합, 컴퓨터공학 전공 학생 9명(학부생 8명, 석사생 1명)을 중심으로, 생명과학·심리학·건축 등 복수전공 배경의 학생들이 함께 참여했다. 전재영 AI융합학부 교수의 지도 아래 학생들은 의료와 축구 현장을 중심으로 AI 및 데이터 과학을 접목해 현지 문제 해결을 모색했다.
현지 조사에서 MCM 명성종합병원은 종이 차트 사용이 여전히 일반적이고 전산 시스템 활용도 미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학생들은 의료진과 팀장을 대상으로 전자 의무기록(EMR) 인식 제고 세미나를 열고, 한국 사례를 공유하며 디지털 전환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병원 의료진들은 EMR 도입 검토가 시급하다는 데 공감했다.
또한 전산실의 역량 부족 문제를 확인했다. MCM병원 전산실 김민형 팀장은 “현재 병원은 종이 차트에 의존하고 있으며, 전산 시스템도 하드웨어 유지보수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체계적인 데이터 관리와 분석 역량이 구축된다면 환자 진료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학생들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SQL, 데이터베이스, 파이썬 기초 교육을 실시했다. 단순 유지보수 업무에 머물던 전산실은 데이터 관리와 분석 역량까지 확장할 기반을 마련했으며, 교육 참여자 전원이 과정을 수료하고 심화 교육을 요청하는 등 높은 호응을 보였다.
현지 청년을 대상으로 한 데이터 캠프도 큰 성과를 거뒀다. Tesfa Football Academy와 협력해 축구 데이터를 활용한 교육을 진행한 결과 400여 명이 지원했고, 이 가운데 선발된 17명이 파이썬 프로그래밍, 데이터 분석·시각화 기법을 학습했다. 참가자들은 교육 연장과 사회적 기여 의지를 밝히며 높은 만족도를 드러냈다.
한편, 한동대는 이번 활동을 통해 의료 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고 현지 청년들에게 데이터 과학의 기초 교육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학교 측은 “앞으로 AI와 데이터 교육을 기반으로 다양한 문제 해결에 나서고, AI+X 관점에서 확장 가능성을 넓혀 나갈 계획”이라며 “글로컬대학30 선정 대학으로서 GRP를 통한 해외 맞춤형 교육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