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회 한국기독교출판문화상 대상을 수상한 <바울로부터>의 후속작, 최종상 선교사의 <선교사 바울이 선교사에게>가 출간되었다. 바울 신학과 사역의 본질을 깊이 탐구해 온 저자가, 이번에는 선교사들의 현실과 고민에 바울의 음성을 대입한 일곱 통의 권면을 담았다. 현장에서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뿐만 아니라, 선교의 비전을 품은 교회와 성도들에게도 복음의 본질과 사역의 방향성을 다시금 점검하게 하는 메시지로 가득하다.
현대 선교사를 향한 바울의 편지
저자는 영국에서 활발히 사역 중인 현직 선교사이자 바울 전문가로, 바울의 생애와 서신을 수십 년간 연구해 왔다. 그 결과물이 바로 ‘바울로부터 온 편지’ 시리즈다. <목회자 바울이 목회자에게>, <사도 바울이 성도에게>에 이어 이번에 출간된 세 번째 편지 <선교사 바울이 선교사에게>는 복음의 전파라는 지상명령을 감당하는 모든 선교사에게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 다시 서도록 초대하는 책이다.
바울이 직접 선교 현장에서 경험했던 고난과 승리, 눈물과 감사의 역사를 오늘의 현실에 맞게 풀어내면서, 복음 전도의 본질과 선교사의 정체성을 명확히 한다.
선교사의 사명을 세우는 일곱 가지 권면
책은 바울이 오늘날의 선교사들에게 전할 일곱 가지 핵심 권면으로 구성된다:
1. 사명의 확신: 선교는 “어쩌다 맡은 일”이 아니라,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한 순종이다. 선교사가 자신의 부르심을 분명히 인식할 때, 어떤 고난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사역을 지속할 수 있다고 바울은 강조한다.
2. 전도 중심의 사역: 바쁜 일정과 수많은 활동에 묻혀 복음 전도의 본질을 놓치지 말라는 권면이다. 선교의 형태는 다양할 수 있지만, “선교사라면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원칙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
3. 복음의 본질을 전하라: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에 기초한 변하지 않는 메시지다. 선교사는 그 본질을 철저히 숙지하고, 명확히 전해야 한다.
4. 목회적 심정으로 양육하라: 전도의 열매를 맺은 후에는, 사랑과 헌신으로 그들을 예수님의 제자로 양육해야 한다. 선교의 궁극적인 목표는 단순한 개종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제자로 세워가는 일이다.
5. 재정에 대한 원칙: 선교사와 재정의 관계는 언제나 복음의 걸림돌이 되지 않아야 한다. 저자는 “기대하거나 요구하지 않는 겸손함”과 “후원자들의 자발적 섬김을 감사히 받는 태도”의 균형을 유지하라고 조언한다.
6. 아름다운 동역: 선교는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서로 다른 은사와 재능을 가진 동역자들과 연합과 협력으로 사역해야 한다는 바울의 전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
7. 하나님의 전략에 발맞추기: 모든 것이 하나님께 달린 듯 기도하고, 모든 것이 자신에게 달린 듯 최선을 다해 전략적으로 사역할 것을 권면한다. 목표 없는 달음질이나 헛된 싸움이 되지 않도록, 늘 하나님의 인도하심 속에서 방향을 점검하라고 강조한다.
실천적 가이드와 깊은 영적 통찰
이 책은 단순히 신학적 이론에 머물지 않는다. 각 장 말미에 수록된 ‘묵상과 나눔’ 코너와 ‘바울이 보낸 선교 십계명’은 선교사 개인이나 소그룹에서 곧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천 지침이 된다. 또한, 바울의 사역을 현대 선교지의 다양한 상황과 연결해 현장에서 부딪히는 고민에 대한 실제적인 답을 제공한다.
선교지와 교회를 향한 바울의 도전
에필로그에서 저자는 이렇게 권면한다: “지금 어디까지 이르렀든지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부르신 소명을 따라 푯대를 향하여 달려가십시오… 당신이 눈물의 기도와 함께 뿌린 복음의 씨앗이 삼십 배, 육십 배, 백 배의 결실을 맺게 해 달라고 하나님께 간구하십시오.”
이 메시지는 선교 현장뿐 아니라, 지역사회와 일상에서 복음을 전하는 모든 그리스도인에게도 동일한 도전이 된다.
이 책은 ▲선교지에서 사역 중이거나 파송을 준비하는 현직·예비 선교사 ▲선교의 본질과 방향성을 다시 점검하고자 하는 목회자와 교회 리더 ▲바울의 서신을 선교적 관점에서 새롭게 읽고 싶은 신학생과 성도들에게 추천된다.
<선교사 바울이 선교사에게>는 선교사의 길을 걷는 이들에게 복음의 초심을 되새기게 하고, 사명에 대한 확신과 전략적 통찰을 제공하는 책이다. 오늘의 현실 속에서 바울의 음성을 다시 들으며, 선교의 본질과 방향을 잃지 않고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해 나가길 원하는 이들에게 강력히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