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주석가로 널리 알려진 매튜 헨리의 대표 저서 <기도>가 새로운 개정판으로 독자들을 찾았다. 10세에 불치병에서 치유된 경험 이후 평생을 기도와 함께한 그는, 성경 해석자 이전에 ‘기도의 사람’이었다. 이 책은 그의 삶과 신앙의 절정에서, 죽기 2년 전 완성한 ‘성경 말씀으로 드리는 기도 방법론’이다.
매튜 헨리는 평생의 역작인 성경 주석 작업을 멈출 만큼, 말씀에 기초한 기도의 본질을 탐구하는 일에 매달렸다. 그 결과 탄생한 이 책은 말씀에 대한 깊은 통찰과 무릎 꿇은 기도의 태도가 결합된, 실천적인 기도 안내서로 평가받는다. 그는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말씀을 기도의 형태로 다시 올려 드릴 때 그것을 기뻐하신다”고 말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드리는 기도야말로 응답받는 기도임을 강조했다.
성경 말씀으로 기도하는 법
<매튜 헨리 기도>는 기도의 본질을 단순한 형식이나 습관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한 대화로 정의한다. 이 책은 성경 본문을 주제별로 엮어 각 상황에 맞는 기도문으로 재구성했으며, 독자들이 말씀을 통해 기도의 언어를 배우도록 돕는다.
특히 이번 개정판은 현대적인 언어로 다듬어져, 고전의 깊이를 유지하면서도 오늘날 그리스도인의 삶과 호흡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문자적 번역이 아닌 ‘역동적’ 번역을 통해, 성경의 의미와 기도의 절실함을 함께 담아냈다.
책 속에는 다양한 주제의 기도가 실려 있다: ▲하나님을 높이는 찬양의 기도 ▲삶의 자리에서 드리는 간구의 기도 ▲교회를 위한 중보의 기도 ▲상황별로 간결하게 드릴 수 있는 짧은 기도
예를 들어, “우리 삶의 형편이 어떠하더라도 만족하는 법을 가르치소서”(빌 4:11-12)라는 기도는 삶의 모든 자리에서 하나님을 바라보는 태도를 일깨운다. 또 “하늘 높은 보좌로부터 주님의 교회에 성령을 부어 주소서”(사 32:15상)라는 간구는 오늘날 교회가 붙들어야 할 부흥의 소망을 담고 있다.
말씀과 기도의 연결 고리
이 책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성경의 언어로 기도할 수 있다 ▲책을 읽는 동시에 기도가 된다 ▲말씀과 기도를 연결하는 영적 감각을 키운다
매튜 헨리는, 기도의 깊이가 성경에 대한 이해의 깊이와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이 책은 단순한 기도문 모음이 아니라, 말씀과 기도의 일치를 추구하는 훈련서로서 역할을 한다.
이 책은 이런 독자들에게 추천된다: ▲기도의 방향성을 올바로 잡고 싶은 신앙인 ▲성경적으로 기도하고자 하는 사람 ▲말씀과 기도의 연결고리를 찾고 있는 이들
개정판의 의의
이번 개정판은 단순히 원문을 현대화한 데 그치지 않고, 해석학적 고찰을 바탕으로 원전을 존중하며 재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기도가 성경 본래의 문맥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각 구절의 의미를 세심하게 살려냈다. 이는 “말씀에 더 가까운 기도가 하나님의 응답을 더 확실히 이끈다”는 매튜 헨리의 신념을 충실히 반영한다.
이 책을 읽는 이들은 성경의 언어로 하나님께 나아가면서, 기도의 자리에서 날마다 영혼의 변화를 경험하는 길로 초대받는다. 또한, 단순히 고전적인 기도문을 전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말씀으로 기도하는 훈련을 통해 하나님과 깊이 교제하며, 영혼을 새롭게 하는 은혜의 길로 이끌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