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단한 당신에게 전하는 위로

[신간] 모세도 그랬어
도서 「모세도 그랬어」

그리스도인이 아는 모세는 홍해를 가르고, 십계명을 받아내고, 수백만 이스라엘 백성을 광야에서 이끈 ‘위대한 영웅’이다. 본 도서인 <모세도 그랬어>는 이 화려한 지도자상 뒤에 숨겨진 인간적인 모세의 얼굴을 담아낸다. 두려움에 주저하고, 분노에 흔들리고, 정체성의 혼란에 시달렸던 모세. 그 연약한 이야기는 오늘의 독자에게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라는 깊은 위로를 전한다.

두려움과 실패 속에서 드러난 하나님의 은혜

저자는 살인을 저지르고 광야로 도망쳤던 청년 모세, 부르심 앞에 망설이며 변명하던 모세, 원망과 불만에 지쳐 분노하던 지도자 모세를 생생하게 그려낸다. 특히 광야 학교라 불릴 만한 시간을 통해 모세가 왕궁의 권위적 리더십을 버리고 양을 치며 배운 목자 리더십으로 거듭나는 과정은 독자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역사와 신앙이 만나는 자리

이 책은 단순히 성경 이야기를 전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고대 이집트의 정치와 문화, 파라오의 권력 구조 등 역사적 배경을 짚어내며, 모세의 이야기를 신화가 아닌 실제 역사 속 한 인물의 삶으로 풀어낸다. 그 과정에서 독자는 성경을 새롭게 읽을 시각을 얻고, 오늘 자신의 삶 속에서 말씀을 경험하게 된다.

지도력에서 영성으로

책은 모세가 백성과 씨름하며 단순한 지도력을 넘어 기도와 영성의 사람으로 변모하는 과정을 조명한다. 다수의 의견에 휩쓸려 가나안 입성을 놓친 사건, 아말렉과의 전투에서 두 손을 들고 기도하며 승리했던 경험 등은, 영성이야말로 지도자의 가장 깊은 힘임을 보여 준다.

보상은 결국 하나님께 있다

모세는 결국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했고, 무덤조차 남기지 못한 채 생을 마쳤다. 그러나 저자는 1,400년 후 변화산에서 예수와 함께 선 모세의 모습을 통해, 하나님의 보상은 세상 방식과 다르며 하나님의 시간 안에서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이는 믿음의 길을 걷는 이들에게 깊은 소망을 안겨 준다.

오늘 그리스도인을 위한 모세의 이야기

<모세도 그랬어>는 성공담만 남은 영웅 모세가 아니라, 두려워하고 흔들렸던 사람 모세를 보여 준다. 그 모습 속에서 독자는 자신의 연약함을 숨기지 않고 하나님 앞에 나아갈 용기를 얻게 된다. 광야 같은 현실을 사는 이들에게, 모세의 이야기는 곧 각자의 이야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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