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수잔 보우디의 기고글인 ‘이스라엘과 가자: 한 장의 사진이 천 가지 오해를 만든다’(Israel and Gaza: A picture is worth a thousand misconceptions)를11일(현지시각) 게재했다.
수잔 보우디는 워싱턴 스탠드의 편집장 겸 선임 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삶, 소비자 행동주의,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섹슈얼리티, 교육, 종교의 자유 및 결혼과 가족 제도에 영향을 미치는 기타 문제들에 대한 논평을 기고하고 있다. 다음은 기고글 전문.
“한 장의 사진이 천 마디 오해를 만든다” — 특히 가자 지구 분쟁에서는 그렇다. 전쟁 뒤에 숨은 또 다른 전쟁, 즉 반(反)이스라엘 허위정보의 거대한 캠페인 속에서 팔레스타인 지지자들은 언론을 통해 실제 상황을 왜곡하고 여론을 조작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지금까지는 효과가 있었다. 유대 국가를 ‘가해자’로 만들고 싶어 하는 세계 지도자들은 굶주리고 고통받거나 부상당한 여성과 어린이들의 가슴 아픈 이미지를 덥석 받아들였다. 그러나 그 중 얼마나 진실일까? 독일의 두 신문이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그다지 많지 않다.
결국 카메라 셔터 한 번이 총탄 한 발만큼이나 파괴적일 수 있다. 지난 2년간 이어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서 정교하게 조작된 사진은 하나의 ‘산업’이 되었고, 이는 2023년 끔찍한 테러 공격의 피해자인 이스라엘에 대한 전 세계의 여론을 위험하게 뒤집었다. 독일 일간지 쥐드도이체 차이퉁과 빌트는 특히 한 명의 활동가 사진가가 논란의 사진 생산에 비정상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경고했다.
미국과 국제 주요 언론이 자주 사용하는 사진작가 아나스 자예드 프테이아(Anas Zayed Fteiah)는 팔레스타인에 대한 동정심을 유발하기 위해 사진을 연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는, 음식 대신 빈 그릇을 들고 필사적으로 호소하는 여성들의 모습을 담은 그의 감정적인 사진이 8월 1일자 타임지 표지에 “가자 비극”이라는 제목과 함께 실린 것이다.
그러나 현지 기자들이 밝힌 실제 상황은 전혀 달랐다. 같은 장소에서 촬영된 다른 사진에는 예정된 시간에 ‘차분히 음식을 받는 남성들’의 줄이 찍혀 있었다. 쥐드도이체 차이퉁은 최소한 일부 사진이 ‘거짓이거나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맥락’에서 제시되었다며 저널리즘 윤리 결여를 강하게 비판했다.
브라이트바트가 번역한 조사 내용에 따르면, 해당 지역에 실제로 굶주림이 존재하는 것은 맞지만 “사진들은 종종 진짜가 아니다.” 이유는? “프테이아라는 ‘기자’가 분명한 임무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팔레스타인 해방’이라는 문구와 함께 전투복을 입고 ‘프레스’라는 글귀를 자랑스럽게 새긴 그림이 있다. 이 그림을 그린 ‘예술가’는 노골적인 반유대주의자다.”
보도는 이어, “가자 지구에서는 현재 거의 전적으로 팔레스타인 사진가들이 촬영을 하고 있는데, 그 중 상당수는 하마스와 연계되어 있다. 역사학자이자 사진 전문가인 게르하르트 파울은 ‘남부 가자에서는 하마스가 이미지 생산을 100% 통제한다’고 말했다. 목표는 서방의 동정심을 얻고, 이스라엘에 대한 분노를 자극하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 독일발 폭로에 대한 반응은 거칠었다. 보수 논객 에얄 야코비는 “오늘 이 타임지의 가자 사진이 완전히 연출된 가짜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런데도 그들은 이를 게재했다. 가자와 관련해서는 기본적인 저널리즘 기준이 더 이상 적용되지 않는다”고 분노했다. 아이작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도 충격적이지만 놀랍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프테이아의 사진을 10월 7일 하마스에 납치돼 영양실조 상태가 된 인질들과 비교하며 왜곡된 서사를 지적했다.
헤르초그 대통령은 “유엔이 거의 800대에 달하는 구호 트럭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배급을 하지 않고 있다”며, 팔레스타인 고통의 진짜 책임자인 하마스를 겨냥했다. “대신 이런 연출된 홍보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다. 우리는 가자 주민들을 돕는 인도적 필요를 외면하지 않지만, 세계가 거짓에 속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총리의 국제 문제 고문을 지낸 캐롤라인 글릭도 서방 언론의 사실 확인 의지 부족에 혀를 찼다. “국제 사회와 서방 언론은 10월 7일 이후 줄곧 하마스의 거짓말을 사실처럼 보도해왔다. ‘이스라엘이 무차별 폭격을 한다’, ‘이스라엘이 민간인을 겨냥한다’, ‘이스라엘이 기아를 초래한다’는 주장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스라엘은 가자 주민에게 식량과 의약품을 포함한 필수 인도적 지원을 차단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오히려 전쟁 시작 이후 가자에는 9,400만 톤 이상의 식량이 전달됐으며, 이는 1인당 하루 3,200칼로리에 해당한다. 그럼에도 CBN의 크리스 미첼은 “가자에 굶주림이 존재하는 것은 맞지만, 그 원인은 하마스의 약탈과 매점매석”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런 현실은 활동가 기자들이 만든 ‘여성과 어린이의 비극적 이미지’에 밀려나고 있다. FRC의 케이시 하퍼는 “역사적으로 보스턴 학살을 그린 폴 리비어의 판화가 혁명을 촉발했듯, 전쟁에서 이미지는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고 설명했다.
캐나다 기자 매티 프리드먼에 따르면, 하마스가 10년 전 가자를 장악한 뒤 AP를 비롯한 주요 언론사들은 하마스 지침에 따라 기사를 검열하기 시작했다. 게르하르트 파울은 모든 사진이 ‘가짜’인 것은 아니지만, “대상을 특정 방식으로 연출하거나 오해를 부르는 캡션을 붙여 서구 사회의 감정을 자극한다”고 했다. 이는 10월 7일 하마스 학살의 끔찍한 이미지를 덮어버리려는 목적도 있다.
이 문제는 단순히 이스라엘의 인기를 떨어뜨리는 수준이 아니다. 사진은 실제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프랑스, 영국, 캐나다는 이런 이미지를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 주장에 활용했다. 그러나 10월 7일 이전에도 가자는 사실상 자치 상태였고, 그것은 테러의 발판에 불과했다고 FRC의 토니 퍼킨스는 지적했다.
결국, 이런 왜곡된 보도와 검증 없는 보급은 반유대주의가 스며든 서방 언론의 책임이 크다. 하퍼는 “많은 이들이 이제는 진실을 찾는 것조차 관심 없고, 그저 이스라엘이 존재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