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척 벤들리의 기고글인 ‘일에는 거룩한 것과 세속적인 것의 구분이 있는가?’(Is there a sacred vs secular divide to work?)를 최근 게재했다.
척 벤틀리는 글로벌 기독교 사역인 크라운 파이낸셜 미니스트리의 CEO이며 미국 내 1,000개 이상의 크리스천 뮤직 및 토크 방송국에 출연하는 일일 라디오 방송 '마이 머니라이프'의 진행자, 저자로 활동하고 있다. 다음은 기고글 전문.
친애하는 척에게,
저는 우리의 직업이나 경력에 있어서 ‘거룩한 일’과 ‘세속적인 일’을 나누는 구분을 믿지 않습니다. 이 주제로 다른 사람들과 나눌 수 있는 묵상 자료를 위해, 성경적인 통찰을 제공해 주실 수 있습니까?
우리의 일은 주님께 거룩하다(Our Work Is Sacred to the Lord)로부터
친애하는 ‘우리의 일은 거룩하다’님, 성경은 일이 세속적이고, 교회에 가거나, 성경을 읽거나, 기도하는 것과 같은 영적 활동만 거룩하다고 가르치지 않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비로 구속받았고 성령께서 우리 안에 거하시기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든, 밤에 눕든, 일할 때든, 쉴 때든, 그리스도께서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이 주제를 다른 사람들에게 나눌 때 도움이 될 성경 구절들을 함께 살펴봅시다.
이것이 너희를 위한 최선이다
평균적인 미국인은 약 10만 시간을 일하는데, 이는 결코 사소한 주제가 아닙니다. 우리는 매년 가장 많은 시간을 일하는 상위 10개 국가/문화권에 속하며, 동시에 휴가를 가장 적게 쓰는 국가/문화권에도 속합니다.
성인의 삶 대부분은 일과 관련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태초부터 일을 제정하셨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사람을 이끌어 에덴동산에 두어 그것을 경작하며 지키게 하시니라”(창세기 2:15). 하나님은 아담을 위해 일을 주셨습니다. 일은 저주가 아니었으나, 타락 이후 더 힘들어졌습니다.
우리가 하는 일과 직업은 단지 돈을 버는 수단이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의 재능과 능력을 사용해 성품을 개발하고, 무수히 많은 방법으로 다른 사람을 섬기는 길이기도 합니다. “사람이 집을 짓지만, 집도 사람을 만든다”는 옛말은 사실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근로 습관을 개선하고 ‘과로’하는 습관을 치유하도록 많은 원칙을 주셨습니다. 래리 버켓은 “하나님의 원칙은 ‘이것이 너희를 위한 최선이다’라는 하나님의 방법입니다. 그것은 어기면 벌을 받는 법이 아니라, 따르지 않으면 고통과 손실, 또는 축복을 놓치게 되는 안내서입니다”라고 말하곤 했습니다. 몇 가지 핵심 원칙을 살펴봅시다.
우리는 일하고, 하나님은 공급하신다
“모든 수고에는 이익이 있으나 입술의 말뿐인 것은 궁핍하게 할 뿐이다”(잠언 14:23). 하나님은 우리가 일하도록 설계하셨습니다. 일은 우리의 필요를 공급하시는 하나님의 방법입니다. 하나님은 도박이나, 빠른 부를 추구하는 시도나, 하늘에서 돈이 떨어져 은행 계좌로 들어오도록 기도하는 것을 통해 우리의 필요를 채우시겠다고 약속하신 적이 없습니다. 하나님은 일하시는 분이시며, 우리를 일하는 자로 창조하셨습니다. 사도 바울도 “누구든지 일하기 싫어하거든 먹지도 말게 하라”(데살로니가후서 3:10)고 했습니다.
탁월함으로 일하라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 이는 유업의 상을 주께 받을 줄 앎이니 너희는 주 그리스도를 섬기느니라”(골로새서 3:23–24).
우리는 실제로 일을 통해 주님을 섬깁니다. 마틴 루터 킹 주니어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거리 청소부가 된다면, 미켈란젤로가 그림을 그리듯, 셰익스피어가 시를 쓰듯, 베토벤이 음악을 작곡하듯 거리를 청소하라. 하늘과 땅의 모든 존재가 ‘여기에 자신의 일을 훌륭히 수행한 위대한 거리 청소부가 살았다’라고 말하도록 그렇게 청소하라.”
승진은 주님께서 주신다
“높임이나 권세가 땅에서 나지 아니하나니… 오직 재판장이신 하나님이 이를 심판하시느니라”(시편 75:6–7). 예수님이 나의 고용주라고 상상해 보십시오. 일터에서의 마음가짐이 달라질 것입니다. 주님은 우리를 높이시고, 다른 일자리로 옮기시며, 맡은 일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필요한 것을 주실 수 있습니다.
열심히 일하라
성경은 부지런히 일하는 것을 권면하며, 게으름은 정죄합니다. “네 손이 일을 얻거든 힘을 다하여 할지어다”(전도서 9:10). “자기의 일을 게을리하는 자는 패가하는 자의 형제니라”(잠언 18:9).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고, 가장 사소한 일이라도 부탁받으면 주저하지 말아야 합니다. 한 라디오 청취자는 7년간의 복역 후 직장을 찾지 못하다가, 트럭 정류장(편의점·식당·기념품점이 결합된 곳)에서 시설 관리 일을 맡게 되었습니다. 상사는 매시간 화장실을 청소하라고 했는데, 그는 단 한 번도 빠짐없이 이 일을 지켰습니다. 불과 2주 만에 그는 매니저로 승진했고, 급여도 크게 올랐습니다. 상사는 그가 유일하게 매시간 화장실을 청소한 직원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좋은 태도로 일하라
하나님의 종은 장로의 기준을 따라야 합니다. “교만하지 아니하며, 급히 분내지 아니하며, 술을 즐기지 아니하며, 구타하지 아니하며, 더러운 이익을 탐하지 아니하고, 나그네를 대접하며, 선한 것을 좋아하며, 신중하며, 의로우며, 거룩하며, 절제하며…”(디도서 1:7–8). 일하는 자는 비난받을 일이 없도록, 고용주나 동료, 고객이 그들의 정직함을 의심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언제나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해야 합니다.
동료를 존중하는 일
험담, 중상모략을 피하고, 사랑으로 섬기는 데 힘써야 합니다. 이런 본보기는 직장 분위기를 변화시키는 힘이 있습니다.
세상 속의 빛과 소금이 되라
다니엘처럼 오늘날의 일꾼들도 믿음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정죄나 판단 없이 매력적이고 지혜롭게 신앙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과로하지 말라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태복음 6:33). 열심히 일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그리스도와의 관계, 배우자와의 관계, 가족과의 관계를 해치지 않아야 합니다. 우선순위를 점검해야 합니다. “너는 여섯 해 동안 일하고, 일곱째 날에는 쉴지니…”(출애굽기 34:21). 하나님께서도 “일곱째 날에 쉬셨다”(창세기 2:2). 그러므로 우리도 쉬어야 합니다.
맺음말
이 간단한 개요가, 우리의 일이 주님께 거룩하고 기쁘게 드려진 것임을 다른 사람들과 나눌 때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나눌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며, 하나님께서 당신의 개인적인 이야기와 주님께 하듯 일하는 기쁨을 전할 기회를 열어주시기를 구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