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학교가 필리핀 현지에 KOICA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센터를 설치하고 글로벌 IT인재 양성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한남대는 지난달 29일 필리핀 두마게테시에 위치한 실리만대학교(Silliman University) 캠퍼스 내에 KOICA DX센터를 출범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 센터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시민사회협력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한남대가 운영을 맡고 실리만대가 교육장과 사무실을 제공하는 형태로 설립됐다.
이번 사업은 필리핀 도서 지역 청년 및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IT 기초,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의 교육훈련을 제공해 이들이 양질의 일자리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국제개발협력 프로젝트다. 한남대는 경영정보학과 교수진을 직접 파견해 현지 교육을 실시하며, 현지 강사 양성을 위한 ‘강사반’도 함께 운영해 센터의 지속 가능성을 도모한다.
올해 교육과정은 8월 4일 개강했으며, AI 및 빅데이터 기초 과정을 위해 두 명의 전·현직 교수가 파견됐다. 또한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컴퓨터 43대, 대형 모니터 2대, 에어컨, 전용 의자 등 각종 기자재를 무상 지원했다.
센터 개소식에는 실리만대 맥칸 총장, 윌마 경영대학장, 수잔 두마게테 ICT협의회장을 비롯해 한남대 신윤식 교수(사업 책임자), 대전국제개발협력센터 윤태용 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한남대 이승철 총장은 “국경을 초월한 두 대학의 공동 노력이 청년 및 소외계층의 일자리 창출 및 창업역량 강화를 통해 지역 사회에 유익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실리만대학교는 1901년 미국 장로교 선교재단에 의해 설립된 아시아 최초의 미국 사립대학으로, 100년이 넘는 전통을 지닌 필리핀 명문대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