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작가들의 말말말>

도서 「믿음을 묻다」

이 여인이 고침을 받는 순간, 정한 자리와 부정한 자리가 바뀌었습니다. 예수님이 부정한 자리로 내려가시고, 이 여인은 정한 자리로 올라갔습니다. 신들이 인간을 창조한 이유가 무엇이라고 말합니까? 노동을 시키려고 창조하였다고 말합니다. 이뿐 아니라 이집트 신화, 그리스로마 신화, 모두 신들이 인간을 창조한 이유는 일을 시키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합니다. 하나님께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왜 일을 하셨습니까? 인간에게 안식을 주기 위해서 일을 하신 것입니다. 운전면허를 취득하고 30년이 지나도 직접 운전하지 않으면 초보운전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배워도, 내가 실천하지 않으면 말씀의 초보입니다. 똑같은 풍랑을 만났지만, 믿음의 눈으로 실상을 본 사람이 있습니다. 사도바울입니다. 276명이 타고 있던 그 큰 배가 유라굴라 광풍을 만나서 그야말로 다 죽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사도바울이 ‘이제는 안심하라’ 말하며 힘을 줍니다.

신동명 – 믿음을 묻다

도서 「백서」

다시 무슨 낯으로 붓을 적셔서 우러러 호소하겠습니까? 엎드려 생각하건대, 성교(천주교)가 전복될 위험이 있고 백성들은 박해에 걸려 죽는 고통에 빠져 있는데, 자애로운 아버지는 이미 잃어버려서 매달려 호소하려 해도 붙잡을 수 없고, 어진 형제들은 사방으로 흩어져서 상의하려고 해도 할 사람이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 주교님께서는 은혜로는 부모님과 같고 의리로는 사목의 중책을 지셨으니, 틀림없이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고 구원해 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지극히 고통스런 상황 속에서 우리는 누구를 불러야 하겠습니까? 죽은 사람들이 이미 목숨을 바쳐서 성교를 증거했으니, 산 사람들은 죽음으로써 도(진리)를 지키는 것이 마땅합니다. 그러나 재주가 보잘것없고 능력이 모자라서 어찌할지 모르겠습니다. 은밀하게 교우 두세 사람과 당면문제를 해결할 마땅한 방안을 논의하여 가슴을 열고 조목조목 아룁니다. 부디 읽어보시고 나서 이렇게 외로운 우리들을 불쌍하게 여기셔서 빨리 구원을 베풀어 주시기 바랍니다.

황시영 – 백서

도서 「아는 사람 믿는 사람」

기독교 신앙은 일단 객관적이어야 합니다. 자기 혼자 열심 내기 이전에 자기가 열심 내는 대상을 알아야 합니다. 이게 안 되면 신앙을 자가 발전하는 우를 범할 수 있습니다. 기도를 분별의 문제가 아닌 열심의 문제로 생각하는 것이 대표적인 오류입니다. 하나님은 전혀 관심이 없는 문제에 자기 혼자 바락바락 악을 쓰며 “믿습니다!”를 연발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안타까움이 전부터 있던 차에 <아는 사람 믿는 사람>을 펴내게 되었습니다. 교회에서 늘 쓰는 용어인 하나님, 예수님, 성령님,교회, 구원, 예배, 믿음, 기도, 주일을 나름대로 쉽고 깊게 설명했습니다. 또 권말 부록으로 절기를 다뤘습니다. 기독교 신앙의 요체가 구원인데 대부분의 교회에서 구원과 무관하게 절기를 지키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흔히 추수감사주일을 1년 동안 받은 은혜에 감사하는 날이라고 하는데,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근거가 성경에 없습니다.

강학종 - 아는 사람 믿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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