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으로서 어떻게 바른 삶을 살 수 있는가? 교회는 어떻게 세상을 향해 신뢰를 줄 수 있는가? 사도바울은 그 답을 찾았고, 그 답을 따라 살았고, 그 답을 제자들에게, 그리고 교회에 가르쳤다. 그 답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이다.
저자 손영호 목사(어스틴사랑의교회 담임)는 그 예수 그리스도 십자가의 의미를 잘 보여주고, 그 삶을 어떻게 살 수 있는지 삼위일체와 믿음, 사랑, 소망의 핵심가치, 공동체적으로 설명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 바른 삶을 살며, 세상을 향해 신뢰를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저자는 책 속에서 “오늘날 이 신비의 십자가를 깊이 묵상하지 못하고, 그 상징을 너무 쉽게 생각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는 그리스도인이 생기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다. 왜냐하면, 구원과 관계된 그 ‘미친 짓’이 담긴 십자가의 의미가 너무나 오묘하고 신비롭기 때문이다. 십자가를 다시 생각한 결과, ‘그 십자가는 반응 곧 삶과 결부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하여 ‘십자가를 본받는 삶에는 구원을 가져온 패러다임적 죽음에 참여한다는 것이 지닌 통합적인 삶의 성격, 말하자면 십자가 형태(cross-shaped)의 수직적, 수평적 사랑에 초점을 맞출 것’, 곧 수직적으로는 하나님 사랑, 수평적으로는 이웃 사랑의 상징적인 형태를 가진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십자가는 이중 사랑 명령의 성취이며, 하나님을 향한 신실한 순종을 의미하는 동시에 타인을 위해 자신을 내준 사랑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결국, 십자가를 본받는 삶은 이중 사랑의 명령을 성취하는 방편이 된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구약의 계명 요약과 예수님의 가르침의 실천이다”고 했다.
이어 “삼위 하나님은 십자가의 하나님이시다. 십자가를 통한 삼위 하나님의 자기 계시는 사람들을 사랑하셔서 자기 목숨을 십자가를 통해 내어주시고, 이를 통해 자기 백성으로 삼으시고, 자기 백성답게, 자기 백성으로서 합당한 삶을 살도록 하기 위해 십자가로 이끌어 사랑의 능력으로 행하게 하신다. 성부 하나님이 계획하시고 성자 하나님이 성취하시고 성령 하나님이 적용하셔서, 그분의 백성이 십자가를 본받는 삶을 살게 하신다. 삼위 하나님의 능력은 결코 자기 자랑이나 자기 영광으로 나타나는 능력이 아니라, 십자가를 본받는 삶을 통한 약함의 역설의 능력이다. 이를 통해 삼위 하나님은 영광 받으시고, 또한 영광으로 이끄신다. 삼위일체 신앙은 십자가를 본받는 삶은 믿음과 사랑과 능력과 소망의 삶으로 나타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교회는 복음을 그 삶으로 주석하며 복음을 펼쳐 보인다. 그러므로 복음을 전하는 기회는 복음을 구현해 나가는 과정, 곧 십자가를 본받는 삶의 과정에서 얻는 것이다. 교회는 하나님께서 세상 속에 세워 놓으신 것이다. 한 몸으로 살아가는 삶으로 메시아의 죽음과 부활이 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세상에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하나님이 재창조해 놓으신 것이 바로 교회다. 이 사람들, 곧 ‘교회’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핵심 이야기대로 살고, 그 이야기를 온몸으로 실천하며, 그 이야기를 전한다. 그것이 바로 믿음과 사랑과 능력과 소망을 전하는 하나님의 핵심 이야기를 삶으로 주해하는 것이다. 존 스토트는 오늘날 가장 긴급한 일은 교회가 하나님의 복음을 주해하는 주체로서 하나 됨, 화해의 사역이라고 말한다”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그리스도를 ‘위한’ 삶은 동시에 다른 사람들을 ‘위한’ 삶이기도 하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서로에게 종 노릇하라는 의미와 연결된다. 이는 십자가와 부활이 예수 그리스도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위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하나 됨(연합)이라는 비전이 나 타나는데, 특히 유대인과 이방인이 연합을 이루고 모든 회중이 연합을 이루며 나아가 결국에는 온 세계가 하나 됨을 이룰 것이라는 비전이다(롬 15:1-6). 하나님은 인간을 사랑하셔서 그 사랑을 표현하기로 하셨고, 예수님은 하나님의 그 뜻에 순종하셔서 십자가를 지셨다. 그리고 성령님은 예수님의 십자가 사역을 온전히 적용하시기 위해서 오셨다. 서로가 서로를 위함으로써 하나 됨이라는 비전을 온전히 이루셨다. 따라서, 십자가를 본받는 삶은 서로가 서로를 위함으로써 하나 됨이라는 비전, 곧 하나님의 나라, 교회를 온전히 이루는 방향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