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웃 위해 지하철역 앞 무료급식 사역하는 목회자

교회일반
인터뷰
최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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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세우는교회 담임 송민하 목사
세우는교회 담임 송민하 목사. ©김상고 기자

서울메트로 지하철 1호선 병점역 앞에서 노숙자 및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무료로 급식 봉사를 하는 목사가 있다. 바로 경기도 화성시 병점중앙로 10번길에 위치한 세우는교회 담임 송민하 목사가 그 주인공이다.

송민하 목사는 목사가 되기 이전 대구축협유통을 담당했으며 양계, 목장 등의 업무를 했다. 그는 목회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라고 평소에 생각했지만, 그의 나이 40세가 되었을 때 목회를 하는 것이 영혼을 살리는 일이라고 여기게 되어 총신대학원에 입학했고 2003년에 졸업하여 목사가 되었다. 송 목사가 사역하고 있는 세우는교회는 그가 총신대학원 2학년 때 망포리빌라에서 가정교회로 개척해 시작되었으며 신대원 졸업 후 교회 부지를 매입하여 현재까지 이르고 있다.

송 목사로부터 무료 급식사역, 사역하면서 받았던 은혜, 비전 등을 들어볼 수 있었다.

송민하 목사는 매주 화요일 병점역 앞에서 노숙인 및 어려운 이웃들을 대상으로 사랑의밥차 무료급식 봉사를 시행하고 있다. ©세우는교회 제공

사랑의밥차 무료 급식 봉사

송 목사는 13년 동안 병점역 앞에서 노숙자 및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사랑의밥차 무료 급식 봉사를 시행하고 있다. 송 목사는 “수원 망포동에서 화성 태안읍 병점 능리동으로 옮겨 명칭을 변경하고 사역할 때 매일 병점역에 나가서 전도했다. 그때 병점역 광장 정자에 지역 노숙인들이 5-10명 정도 머물고 있었으며 빵과 술을 먹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이분들이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들을 돕기 위해 화성시 출장소에 도움 건의를 했을 때 소속이 없으면 지원할 수 없다고 하여 교회에서 지원하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고 했다.

이어 “이때가 2011년 6월이었으며 당시 교회 형편이 넉넉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국수를 나눠주었다. 봉사를 시작한 첫날 30여 명에게 병점역 광장에서 국수뿐만 아니라 빵과 음료수를 나눠주었으며 이후 소문이 나서 100여 명이 찾아왔다. 그러다가 11월이 되어 날씨가 추워지니까 따뜻한 밥을 주어야겠다고 생각해서 11월부터 밥과 국, 빵, 음료를 준비해서 제공하게 되었다”고 했다.

송 목사는 “원활한 공급을 위해서 2012년 4월에 화성시로부터 푸드뱅크 승인을 받아 기부 물품을 지원받아 사용하고 있다. 현재까지 매주 화요일 150명에서 200명 사이의 사람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봉사 활동을 하면서 받은 은혜

송 목사는 “노숙인들에게 무료 급식 봉사를 하면서 노숙인들 간에 문제가 터질 소지가 있어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 생각했다. 기도하면서 얻은 응답은 이들에게 복음을 전해야겠다는 것이었다. 응답을 받고 나서 시행한 봉사부터 노숙자들에게 간략하게 설교 말씀을 전하기 시작했다. 노숙인들에게 복음을 전한 지 6개월째 되었을 때 한 사람이 저에게 찾아왔다. 그는 저에게 ‘제가 목 디스크로 신체 절반을 못 쓰고 있었는데 목사님의 기도로 치유되었다’고 했다. 이를 들은 저는 그분에게 ‘여기 앞에서 하나님께서 치료해주셨다고 간증하십시오’라고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또한 봉사 대상인 노숙인들을 생활보호 대상자로 지정하여 우리 교회에 데리고 와서 임시거처를 만들어 생활하게 했다. 그렇게 하면서 밥을 제공했고 복음을 전했다. 이렇게 하면서 영성의 야성을 경험했으며 이것이 복음의 능력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고 했다.

노숙인 쉼터

송민호 목사는 노숙인들을 위해 무료 급식 봉사뿐만 아니라 그들을 사회에 환원시키는 ‘노숙인 쉼터’를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다. 그는 “노숙인들은 3개월 동안 노숙을 하면 이것이 적응되어 편하다고 생각하고 자립을 할 생각을 하지 않게 된다. 그리고 제도에 얽매이는 것을 싫어하게 된다. 그러나 몸이 늙고 병들고 아플 때 소속이 없고 돌봄이 없는 외로움을 해결할 방법이 없다. 그래서 노숙인 쉼터를 개설하게 되었다. 노숙인 쉼터는 취업으로 자립을 돕고 신앙으로 새로운 희망을 품게 하고 있다”고 했다.

가나안 이상촌 이뤄 공동체 생활 실천하는 것이 목표

송 목사는 지난 2012년 지역 매체인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가나안 이상촌을 이루어 공동체 생활을 실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한 바가 있다. 이에 대해 그는 “학창시절 도서 <가나안으로 가는 길>의 저자 김용기 장로의 영향을 받았다. 김 장로는 1960-70년대 당시 박정희 대통령 때 시행한 새마을운동이 한창이던 시절 대안으로 성경에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의 자손들이 애굽의 노예로 사는 고통 가운데서 모세를 통해 가나안 땅으로 돌아오게 하신 하나님의 비전을 묵상하고 나서 경기도 광주에 가나안 농군학교를 개설했다”고 했다.

이어 “저는 군 복무를 마친 후 가나안 농군학교를 방문했으며 김 장로를 만나 가나안 이상촌에 대한 이야기 등을 들어볼 수 있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나서 저는 감명을 받았으며 이것이 성경적이고 모범이 된다고 봤다. 그래서 저도 1968년 32,000평의 땅을 매입하여 그곳에 가나안 이상촌을 구상하려고 했지만, 40세가 되었을 때 하나님께서 저를 목회자로 부르셨다. 목회의 사명감을 가지게 되어 매입한 땅은 매각하여 지금 사역하는 교회를 세우게 되었고 화성 병점에서 복음으로 영혼을 살리고 돌보는 일을 하게 되었다”고 했다.

송민하 목사는 건강이 주어지는 날까지 무료 급식 사역을 계속 하고 싶은 소망을 가지고 있다. ©김상고 기자

앞으로의 비전 및 목표

송민하 목사는 “병점역 앞에서 현재까지 13년 동안 무료급식 사역을 하고 있다. 이 일을 사모, 성도, 자원봉사자들과 함께하고 있으며 건강이 주어지는 날까지 하고 싶다. 사단법인 나라사랑나눔재단을 운영하면서 무료 급식 사역뿐만 아니라 다문화가정 쉼터, 새 생명 살리기, 지역교회를 돕는 사역을 하고 있다. 매달 130여 개의 교회에 전도물품을 지원하고 있으며 목회 사역을 함께 나누고 돕고 있다. 이 일도 하나님께서 힘주시는 데까지 하고 싶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목회를 한 지가 24년이 되었으며 앞으로 은퇴까지 6년을 남기고 있다. 시간이 별로 없는 것 같이 느껴진다. 목회 사역을 하면서 지금까지 제가 사는 지역에서 한 영혼, 한 가정, 사역하는 교회와 지역교회에 집중했다. 지금 노회장으로 섬기고 있는데 민족교회, 우주적인 하나님의 하나 된 교회도 보인다. 할 수 있다면 민족을 넘어서 지구촌에 있는 모든 교회, 복음 전도가 어려운 이슬람권과 경제적으로 열악한 아프리카에서도 할 일을 하고 싶으며 하나님의 인도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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