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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일가상 수상자와 순서자들의 단체사진. ©일가재단 제공

[기독일보] 재단법인 일가재단(이사장 손봉호)은 9월 5일 오전 11시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2015 제25회 일가상·제7회 청년일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올해의 부문별 수상자는 일가상 농업부문에 전양순(56) 우리원식품 대표, 사회공익부문에 신시아 마웅(Cythina Maung·56세) 태국 메솟 메타오 병원 원장, 제7회 청년일가상에 공익법센터 어필 대표변호사 김종철(44세), 에코팜므 대표 박진숙(41세) 부부로 수상자들은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면밀한 공적 검토와 현장 실사 등의 엄정한 심사과정을 거쳐 이사화의 인준을 통해 수상자로 확정됐다.

이날 시상식은 오유경 KBS에이브 대표와 이 올리비아 국립외교원 전임강사의 사회로 육군사관학교 군악대의 팡파레와 함께 시작되었다. 이동원 목사(지구촌교회 원로 목사)의 개회기도에 이어 손봉호 일가재단 이사장의 환영사와 김한중 심사위원장(차병원그룹 회장)의 심사경위 및 수상자 발표가 진행되었고 손봉호 이사장이 각 부문별 수상자에게 각각 상장과 상금 및 부상을 수여했다.

이후 일가 김용기 선생님께서 평생 동안 ‘육체의 잠, 정신의 잠, 영혼의 잠’을 깨우기 위해 새벽 4시에 치셨던 ’개척의 종‘을 수상자들이 함께 타종하며 일가선생님의 선각자의 삶과 개척정신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진 이동필(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축사와 김형기 교수(평택대학교)의 축가로 수상자들을 찬사하고 격려하는 축하 순서를 가졌다. 각 부문별 수상자들의 감동있는 수상소감이 이어졌으며 일가 가족을 대표하여 김범일 교장(가나안농군학교 원주)의 인사말씀과 홍정길 부이사장(남서울은혜교회 원로목사)의 폐회기도로 2015년 일가상 시상식의 본행사를 마쳤다.

이번 일가상 시상식에는 말리홀트 이사장(제11회 사회공익), 문국현 회장(제13회 사회공익), 윤희진 회장(제17회 농업), 미카엘라 산티아고 수녀(제17회 사회공익), 김옥라 이사장(제18회 사회공익), 서영남 대표(제21회 사회공익), 정영일 이사장(제23회 농업), 태국의 추안 추준(Chuan Choojun) 대표(제24회 농업), 송보경 대표(제24회 사회공익), 조현주 사무총장(제1회 청년일가상), 조명숙 교감(제3회 청년일가상), 김가영 대표(제6회 청년일가상)등 12명의 전 수상자들 등 350여명의 내빈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주었다. 시상식을 마치고 수상자들과 참석자들은 농협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가나안의 전통식인 고구마, 옥수수와 축하떡과 풍성한 오찬을 나눴다.

한편 일가상은 가나안농군학교 창설자로 우리나라 농촌 발전과 국민정신 계몽에 한 평생을 바치신 故 일가(一家) 김용기 선생(1909~1988)의 복민주의 사상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1991년에 제정된 국제상으로 국내는 물론 아시아 지역의 발전에 공헌한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수여하고 있다. 1991년 제1회부터 2015년 제25회까지 농업부문에서 22명, 산업부문에서 8명, 사회공익부문에서 23명, 청년일가상에서 8명의 수상자를 배출하여 총 61명의 수상자들을 배출했다.

제25회 일가상 농업부문 수상자 전양순 - 유기농 쌀 재배의 개척자로 친환경 농법의 확산과 농촌 공동체 발전에 헌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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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회 일가상 농업부문 전양순 씨 ©일가재단 제공

전양순 대표는 남편 강대인(2010년 소천)과 30여년 전부터 바른 농사에 대한 의무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유기농 농사를 시작하였고, 1976년부터 (사)정농회에 가입하여 친환경농업에 앞장서왔다. 비료 대신 산약초와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산채, 채소, 과일, 해초 등 100여 가지의 재료를 재래식 옹기에 담아 7년 이상 발효 숙성한 백초액을 개발하여 특화된 상품으로 생산, 활용하였다. 첨가물을 사용하지 않고 순수한 유기농산물만을 사용하여 생산하는 가공식품은 옛 선조들의 방식을 그대로 사용하여 고유의 전통 기법을 계승하고 재해석하여 용도를 발전시켜 왔다. 백초액 상품과 제조기술은 특허로 지정되었고, 식용과 농업용으로 개발하여 적용하고 있으며 그 제조 기술을 농가에 보급하고 있고 제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다양한 농법을 도입해 오던 중 땅의 기운과 활력을 키워주는 이상적인 쌀겨농법을 도입, 개발함으로써 생산비를 1/3로 절감하게 되었고 품질 향상에 힘쓰며 수확량도 증가하여 일반 관행 농법과 비교하여 생산량의 증대를 가져오게 되어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했다.

전양순 대표는 유기농산물의 생산에서 그치지 않고 자체적으로 가공을 시작하고 직거래 등의 판로를 개척함으로써 농산물의 판매 부가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하였으며, 이러한 성공 사례에서 습득한 내용과 방법을 농가에 보급하고 소비자에게는 친환경 농산물을 홍보하는 전도사로 활동하고 있다.

친환경 농업에 종사하는 농민과 소비자들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을 인식하여 인식 제고를 위한 강의 활동과 방문 견학을 진행 중이다. 유기농업 실천 농장을 개방하여 연간 5,000명이 넘는 방문객들이 다녀가고 있으며, 농민들에게는 선진지 탐방을 소비자에게는 생산지 견학을 공무원들에게는 친환경농업 현장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대지 3,500평을 정비한 가공 사업장 주위에 항아리, 멧돌, 절구 등 전통 생활용품을 전시하고 각종 영농체험 및 전통음식 만들기 등 체험 교육을 진행 중이다.

제25회 일가상 사회공익부문 수상자 신시아 마웅(Cynthia Maung) - 난민과 소외계층을 위한 의료지원과 교육을 통해 희망과 정의를 실현하는데 헌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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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회 일가상 사회공익부문 신시아마웅 씨 ©일가재단 제공

신시아 마웅 원장은 버마(미얀마) 카렌족 출신의 의사로 정치적 격변에 따른 군부 정부와 소수민족과의 대립이 격화되면서 민주화 운동에 동참하게 되었다. 정치적 박해를 피해 난민신분으로 고국을 떠나온 동료들과 버마와 태국의 국경지대인 메솟에 정착하여 1989년 메타오 병원을 설립하였다. 메타오 병원에는 매일 500여명의 난민과 이주노동자 등 소외 계층 환자들이 찾고 있으며 신시아 마웅 원장은 의료진과 세계 각지의 봉사자 520여명과 연간 10만여명의 환자를 무료 진료하고 있다.

메타오 병원 초기에는 말라리아, 호흡기 질환, 총상, 지뢰로 인한 부상자등이 주된 환자였으나 현재는 이주노동자들과 그들의 가족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버마 정치환경 변화에 의한 난민 수 감소에 따라 태국으로 넘어오는 이주자와 가족의 의료·교육 지원이 주업무이다. 최근에는 산부인과 관련 서비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연간 2,800여명의 아이들이 메타오병원에서 태어나고 있다.

메타오 병원에서는 내과, 외과, 안과, 치과 등의 서비스가 제공되고 병원 설립부터 태국 보건국과 메솟 병원과 공조 중이며 버마 내 소규모 클리닉을 지원하고 있다. 신시아 마웅 원장은 일반적인 진료와 함께 HIV/AIDS, 말라리아 등의 질병 퇴치와 예방활동, 건강·보건 교육, 의료종사자 교육 및 훈련, 병원 내에 학교를 설립하여 어린이를 위한 교육 활동을 전개하여 인권보호와 신장에 크게 기여했다.

신시아 마웅 원장은 국제사회에 정치 상황의 심각성을 알리고 20년 넘게 실천해 온 난민 보호와 무료 진료 공적으로 2005년 노벨상 후보에 올랐고, 세계적으로 10여개 인권상을 수상하였다. 2002년 막사이사이상을 수상하고 2008년에는 아웅산 수치 여사와 함께 카탈로니아 국제상을 수상하였다(‘국경의 아웅산 수치’, ‘미얀마의 마더 테레사’라고 불리고 있음). 인도주의적인 의료·교육지원 활동을 전개하며 정치적·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는 삶을 실천하며 국제적인 신망과 존경을 받고 있다.

제7회 청년일가상 수상자 김종철·박진숙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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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청년일가상 김종철 박진숙 부부 ©일가재단 제공

청년일가상 수상자로 선정된 김종철·박진숙 부부는 난민들의 인권과 이주여성들의 자립을 위애 노력하고 헌신하며 동역의 새 길을 제시했다.

김종철 변호사는 공익활동가로서 정치적, 종교적 박해를 피해 한국에 입국한 난민들의 인권 보장과 난민과 관련한 제도개선을 위하여 노력하고 헌신하였다. 난민 지원 단체인 (사)피난처에서 자원 봉사자로 일하며 난민들을 돕는 일에 보람을 느끼게 되어 이주노동자, 탈북자를 비롯한 이방인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으며 난민들에 대한 인권 실태 조사와 난민법에 대한 연구를 통해 국내 난민 제도를 개선하고 출입국관리법 개정 운동과 난민법 제정 운동에 앞장서 왔다.

2011년 취약한 이주자의 권리 옹호, 소송, 법률교육, 입법운동을 위한 공익법센터 어필(APIL: Advocates for Public Interest Law)을 설립하여 아프리카와 아시아에서 찾아온 난민들을 대리하여 다수의 난민 소송 사건에서 승소하였고, UN아동권리위원회에 ‘이주아동구금에 대한 보고서 futures detained’를 제출하여, 한국 정부가 관련 권고를 받도록 하였으며, 2011년 12월 난민법의 국회 본회의 통과에도 공헌하였다. 김종철 변호사는 국제연대, 공익법중개, 제도연구 등을 통해 난민을 비롯하여 취약계층인 구금된 이주자, 인신매매 피해자, 무국적자를 지원하고, 한국 기업과 다국적 기업의 인권 침해에 대해 모니터링을 하여 피해자를 위해 소송과 연구·홍보·연대활동을 진행 중이다.

박진숙 대표는 난민들의 인정 소송을 위한 불어 번역과 통역 자원봉사를 진행하던 중 난민 여성들의 재능을 활용하여 자립을 돕고자 사회적 기업인 에코팜므를 2009년 설립하였다. 에코팜므는 이 땅에서 소외받고 차별받는 이주여성과 아동들의 치유, 성장, 자립을 추구하며 이들이 한국 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NGO기반 사회적 기업이다. 에코팜므에서는 이주여성을 위한 문화예술 교육사업을 실시하여, 이주여성들의 문화적 색채가 담긴 수공예품을 제작·판매하고, 이들과 함께 문화다양성 프로그램을 계발하여 강연과 공연, 체험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에코팜므에서는 이주여성들의 문화적 재능을 계발하고 한국 사회의 문화 다양성을 위해 〈모자이크 아트스쿨이라는 이름으로 정규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드로잉, 판화, 공예 등 다양한 분야의 수업을 진행하여 이주여성의 문화적 재능을 발견하여 일차적으로는 자존감을 높이고 나아가 직업의 기회를 얻도록 힘쓰고 있다. 매년 여름에는 지방에 내려가서 <썸머 아트스쿨>이라는 이름으로 문화예술 기회가 부족한 농어촌의 이주여성들에게 공예나 미술 수업을 실시함으로써, 이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지금까지 에코팜므를 거쳐간 이주여성은 약 200여명이며, 현재 한국인 스텝 3명과 콩고여성 스텝 1명이 상근으로 일하고 있고, 10명의 자원봉사자가 수시로 참여하고 있으며, 현재는 약 10여명의 이주여성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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